#비거니즘
탈육식 하는 법
윤나리 캠페이너 2020. 06. 16
이제 대세는 탈육식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요? 혼자 시작하기에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알려줄 친구도, 검색할 시간도, 스킬도 부족한 당신께 개념부터 실전까지 찬찬히 가르쳐 드립니다.
탈육식이 뭐지?
탈육식 캠페인은 육식에서 벗어나 채식을 제안하는 캠페인입니다. 탈핵, 탈시설, 탈자본, … 등 벗어날 탈(脫)이 기존 산업, 구조에 붙을 때는 이를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변화한다는 뜻이 있는데요. 탈육식도 그러한 맥락의 운동이지요
동물해방물결은 동물을 이용, 착취하는 재화와 서비스에 반대/불매하며, 이를 신념체계로 생활하는 ‘비거니즘’을 추구합니다. 다시 말해 먹고, 입고, 바르는 데 동물성 재료가 들어간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 펫샵에서 동물을 구매하지 않는 것, 동물원·수족관에 가지 않는 것,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 등을 말합니다.
전방위의 생활을 아우르지만(그만큼 동물 착취는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거니즘 또는 비건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채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 탈육식 하는 법에 대해 먼저 시작하려고 합니다.
탈육식, 무엇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탈육식 검색하기
나보다 먼저 탈육식을 시작한 사람들의 팁을 전수 받는다면 좋겠지요. 나의 탈육식을 도와줄 친구가 없더라도 온라인에서 얼마든지 탈육식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매우 친절하기까지 합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탈육식을 검색해보세요. 탈육식하는 사람들의 식단, 식당, 탈육식 관련 책과 영화 등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탈육식 해시태그뿐만 아니라 #채식, #채식주의, #비건, #비거니즘, #나의비거니즘일기도 큰 도움이 될 거에요. 특히 #나의비거니즘일기는 식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속 비거니즘 실천 팁을 담고 있는 해시태그로써, 정보의 양이 많아 강력 추천합니다.
더 좁은 정보를 원한다면 변형해서 검색해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비건편의점을 찾아보면 편의점에서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건아이스크림처럼 특정 음식에 대해서 찾아볼 수도 있고요.
탈육식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할 만한데?’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두근거리지 않나요? 채식 요리를 도전해보기로 한 당신, 무엇을 사야 할까요?
집에서 채식하기
많은 분들이 탈육식 시도에 머뭇거리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즐겨 먹던 음식을 더이상 먹지 못할까 봐 인데요. 재료만 바꿔서 좋아하는 음식을, 동물을 죽이지 않고 만들 수 있습니다.
동물의 살점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두부와 버섯, 그리고 식물성 고기가 있습니다. 식물성 고기에는 콩을 이용하여 만든 콩고기, 콩 등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활용한 대체육류 등이 있습니다. 식물성 고기는 탈육식 시도의 문턱을 낮추고 ‘채식=풀’라는 편견을 지우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지요. 검색창에 ‘식물성 고기’, ‘콩고기’, ‘대체육’을 검색해서 요리에 어울리는 식품을 찾아보세요!
과자나 소스 등 가공품을 살 때는 뒷면에 있는 ‘원재료명 및 함량 표시’를 꼭 살펴보아야 합니다. 놀랍게도 생각지 못한 식품에 동물성 원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알레르기 성분을 표시해야 할 의무가 있어 동물성 원재료를 살펴보는데 용이한데요. 난류(가금류에 한함), 우유,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오징어, 조개류 등의 동물성 원재료는 성분표 아래에 별도로 표시됩니다. 장바구니에 담기 전에 열거된 원재료와 알레르기 표시 둘 다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 확인이 어려운 성분은 비건위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두유는 웬만하면 동물성 원재료가 들어가지 않지만, 일부 제품에는 우유가 들어가거나 동물에서 추출한 비타민 D3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주류는 일반적으로 곡물이나 과일을 발효, 증류해서 얻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류에는 동물성 원재료가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류에는 계란, 우유 등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기도 하며, 정제 및 여과하는 과정에서 아이징글라스(수중동물의 부레로 만든 젤라틴)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류의 동물성 재료 포함 여부는 마찬가지로 비건위키에서 확인할 수 있고, 더 많은 주류를 확인할 수 있는 해외사이트도 소개합니다.
채식 레시피를 찾을 때 유튜브를 이용해 보세요. 국내외 비건 쿡방(요리 영상)을 보며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또 네이버와 같은 검색사이트에서 레시피를 찾아볼 수도 있는데요. 채식이 아닌 요리 레시피는 기지를 발휘해 동물성 재료 대신 식물성 재료로 대체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채식 요리 레시피만 모아둔 책을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도 다양한 컨셉의 채식 요리책이 출간되어 있답니다.
집 밖에서 채식하기
채식 식당을 방문하는 것도 탈육식의 즐거움 중 하나인데요. 이제 서울에서는 꽤 어렵지 않게 채식으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채식 전문식당뿐 아니라 채식 메뉴 옵션이 가능한 곳도 여럿 있구요. 식당에 대한 정보는 SNS 검색으로 얻을 수도 있고, 주변의 채식 식당을 찾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식당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국내 어플리케이션으로는 ‘채식한끼’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요. 주변 또는 원하는 지역의 채식 식당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채식과 관련된 다양한 컨텐츠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채식당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해피 카우(Happy Cow)’ 어플리케이션을 추천합니다.
상황에 따라, 채식 메뉴가 없는 식당에 가야 하는 때가 생기기도 하지요. 그럴 때는 주문 시 채식으로 먹을 수 있는지 문의, 요청해야 합니다. 찌개나 국수 등 국물 요리에 고기나 해물 육수가 들어갔는지 확인해보고, 육수 대신 맹물로 조리할 수 있는지 문의해보세요. 양식의 경우 파스타만 하더라도 소스에 고기나 치즈, 버터 및 우유가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는 채식이라고 시켰는데 샐러드드레싱에 마요네즈 등 계란이 함유된 경우도 있고요. 미리 물어본다면 ‘고기는 분명 없다고 했는데, 아뿔싸 치즈!’ 하는 난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거예요. 중식에는 돼지기름, 굴 소스 등을 사용했는지 물어보면 좋습니다.
실수로, 또는 어쩔 수 없이 육식을 하고 나서 죄책감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고 선택하고자 하는, 탈육식을 향한 의지입니다.
탈육식 지속하기
탈육식에 안착한 당신, 이제는 이 여정에서 탈락하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 주요쟁점이겠지요. 채식하는 친구들을 사귀거나, 동기부여가 될 자료를 접하고 알아가며 활동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 건강, 환경
채식을 하다 보면 자연히 질병, 영양 등 건강에 관해 관심이 생깁니다. 혹은 채식이 건강하지 못할 거라는 주변의 우려를 반박하기 위해 찾아보기도 하지요. 더불어 채식은 기후위기와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추천합니다.
채식과 건강에 대해 더 전문적이고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베지닥터’를 찾아보세요. 베지닥터는 채식을 실천하는 의사, 치의사, 한의사, 수의사들의 모임인데요. 채식하면서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해 전문가가 명쾌하게 설명하는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 동물권
채식을 함으로써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동물들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건강이나 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시작해도, 채식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주요 동기가 되는 것은 동물권 때문이라고 합니다. 꼭 채식때문이 아니더라도 인간이 동물의 살점과 부산물을 얻기 위해 저지르는 폭력, 동물 착취 구조는 모두가 알아야 하는 문제지요.
우리는 직접 도살장 안에 들어가기 어렵지만, 영상으로 간접 경험이 가능합니다. 유튜브에서 축산피해동물의 진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볼 수 있는데요. 국외 자료라 국내와 약간의 차이점은 있겠지만, 국내 도축장에서 일했던 분의 증언에 따르면 국내 도축장 모습도 해외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일부 영상은 청소년 관람 불가이므로 성인 인증이 필요합니다.)
공부에 독서가 빠질 수 없겠지요. 혼자 읽는 것이 어렵다면 동물해방물결과 책방 풀무질이 함께 하는 동물권 읽기 모임에 참여해보세요! 지난 동물권 읽기 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 목록을 공유합니다.
동물권에 대한 정보가 차곡차곡 쌓일수록 가슴은 뜨거워지는 게 인지상정! 모든 동물의 해방을 원하는 비건 동지들을 만나고 싶다면? 비거니즘을 지금, 함께, 즐겁게 지속하려는 의지를 담아 2021년 종차별 철폐의 날에 오픈한 온라인 커뮤니티 ‘비건클럽’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비건클럽은 다양한 시도를 하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활동으로 넓히고 있는데요. 3년째 이어온 동물권 읽기 모임은 물론, 비건 요가인들의 수련 모임인 ‘비건 요가 클럽’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비정기적이지만 포틀럭 파티, 커피하우스 등 비건들의 친목과 교류를 위한 활동도 열고 있고요.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때로는 격한 마음으로 가열차게 종차별 없는 비건 세상을 함께 확장해가요!
당신의 탈육식/비건여정을 응원하며
우리는 탈육식을 실천하기 전까지 이미 육식을 하는 잡식생활을 해왔습니다. 게다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완벽한’ 비거니즘을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동물해방물결은 채식을 실천하기 시작한 소중한 분들이 고립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몇 끼의 잡식으로 자책해서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상황에 따라 ‘완벽’하지 못했더라도, 끊임없이 ‘지향’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하나 탈육식을 한다고 세상이 바뀔까? 하는 의문도 생길 것입니다. 놀랍게도, 여러분 스스로가 지속가능한 탈육식을 영위할 때 세상은 바뀝니다. 내가 꾸준하게 채식을 하고, 나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 주변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요. 마음의 준비가 다 되지 않았더라도 괜찮습니다. 단 한 끼부터라도 오늘부터! 채식을 시도해보세요.
동물해방물결은, 그리고 축산피해동물은 당신과 연결되기를 희망합니다.
#비거니즘
탈육식 하는 법
윤나리 캠페이너 2020. 06. 16
이제 대세는 탈육식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요? 혼자 시작하기에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알려줄 친구도, 검색할 시간도, 스킬도 부족한 당신께 개념부터 실전까지 찬찬히 가르쳐 드립니다.
탈육식이 뭐지?
탈육식 캠페인은 육식에서 벗어나 채식을 제안하는 캠페인입니다. 탈핵, 탈시설, 탈자본, … 등 벗어날 탈(脫)이 기존 산업, 구조에 붙을 때는 이를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변화한다는 뜻이 있는데요. 탈육식도 그러한 맥락의 운동이지요
동물해방물결은 동물을 이용, 착취하는 재화와 서비스에 반대/불매하며, 이를 신념체계로 생활하는 ‘비거니즘’을 추구합니다. 다시 말해 먹고, 입고, 바르는 데 동물성 재료가 들어간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 펫샵에서 동물을 구매하지 않는 것, 동물원·수족관에 가지 않는 것,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 등을 말합니다.
전방위의 생활을 아우르지만(그만큼 동물 착취는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거니즘 또는 비건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채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 탈육식 하는 법에 대해 먼저 시작하려고 합니다.
탈육식, 무엇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탈육식 검색하기
나보다 먼저 탈육식을 시작한 사람들의 팁을 전수 받는다면 좋겠지요. 나의 탈육식을 도와줄 친구가 없더라도 온라인에서 얼마든지 탈육식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매우 친절하기까지 합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탈육식을 검색해보세요. 탈육식하는 사람들의 식단, 식당, 탈육식 관련 책과 영화 등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탈육식 해시태그뿐만 아니라 #채식, #채식주의, #비건, #비거니즘, #나의비거니즘일기도 큰 도움이 될 거에요. 특히 #나의비거니즘일기는 식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속 비거니즘 실천 팁을 담고 있는 해시태그로써, 정보의 양이 많아 강력 추천합니다.
더 좁은 정보를 원한다면 변형해서 검색해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비건편의점을 찾아보면 편의점에서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건아이스크림처럼 특정 음식에 대해서 찾아볼 수도 있고요.
탈육식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할 만한데?’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두근거리지 않나요? 채식 요리를 도전해보기로 한 당신, 무엇을 사야 할까요?
집에서 채식하기
많은 분들이 탈육식 시도에 머뭇거리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즐겨 먹던 음식을 더이상 먹지 못할까 봐 인데요. 재료만 바꿔서 좋아하는 음식을, 동물을 죽이지 않고 만들 수 있습니다.
동물의 살점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두부와 버섯, 그리고 식물성 고기가 있습니다. 식물성 고기에는 콩을 이용하여 만든 콩고기, 콩 등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활용한 대체육류 등이 있습니다. 식물성 고기는 탈육식 시도의 문턱을 낮추고 ‘채식=풀’라는 편견을 지우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지요. 검색창에 ‘식물성 고기’, ‘콩고기’, ‘대체육’을 검색해서 요리에 어울리는 식품을 찾아보세요!
과자나 소스 등 가공품을 살 때는 뒷면에 있는 ‘원재료명 및 함량 표시’를 꼭 살펴보아야 합니다. 놀랍게도 생각지 못한 식품에 동물성 원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알레르기 성분을 표시해야 할 의무가 있어 동물성 원재료를 살펴보는데 용이한데요. 난류(가금류에 한함), 우유,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오징어, 조개류 등의 동물성 원재료는 성분표 아래에 별도로 표시됩니다. 장바구니에 담기 전에 열거된 원재료와 알레르기 표시 둘 다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 확인이 어려운 성분은 비건위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두유는 웬만하면 동물성 원재료가 들어가지 않지만, 일부 제품에는 우유가 들어가거나 동물에서 추출한 비타민 D3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주류는 일반적으로 곡물이나 과일을 발효, 증류해서 얻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류에는 동물성 원재료가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류에는 계란, 우유 등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기도 하며, 정제 및 여과하는 과정에서 아이징글라스(수중동물의 부레로 만든 젤라틴)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류의 동물성 재료 포함 여부는 마찬가지로 비건위키에서 확인할 수 있고, 더 많은 주류를 확인할 수 있는 해외사이트도 소개합니다.
채식 레시피를 찾을 때 유튜브를 이용해 보세요. 국내외 비건 쿡방(요리 영상)을 보며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또 네이버와 같은 검색사이트에서 레시피를 찾아볼 수도 있는데요. 채식이 아닌 요리 레시피는 기지를 발휘해 동물성 재료 대신 식물성 재료로 대체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채식 요리 레시피만 모아둔 책을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도 다양한 컨셉의 채식 요리책이 출간되어 있답니다.
집 밖에서 채식하기
채식 식당을 방문하는 것도 탈육식의 즐거움 중 하나인데요. 이제 서울에서는 꽤 어렵지 않게 채식으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채식 전문식당뿐 아니라 채식 메뉴 옵션이 가능한 곳도 여럿 있구요. 식당에 대한 정보는 SNS 검색으로 얻을 수도 있고, 주변의 채식 식당을 찾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식당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국내 어플리케이션으로는 ‘채식한끼’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요. 주변 또는 원하는 지역의 채식 식당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채식과 관련된 다양한 컨텐츠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채식당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해피 카우(Happy Cow)’ 어플리케이션을 추천합니다.
상황에 따라, 채식 메뉴가 없는 식당에 가야 하는 때가 생기기도 하지요. 그럴 때는 주문 시 채식으로 먹을 수 있는지 문의, 요청해야 합니다. 찌개나 국수 등 국물 요리에 고기나 해물 육수가 들어갔는지 확인해보고, 육수 대신 맹물로 조리할 수 있는지 문의해보세요. 양식의 경우 파스타만 하더라도 소스에 고기나 치즈, 버터 및 우유가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는 채식이라고 시켰는데 샐러드드레싱에 마요네즈 등 계란이 함유된 경우도 있고요. 미리 물어본다면 ‘고기는 분명 없다고 했는데, 아뿔싸 치즈!’ 하는 난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거예요. 중식에는 돼지기름, 굴 소스 등을 사용했는지 물어보면 좋습니다.
실수로, 또는 어쩔 수 없이 육식을 하고 나서 죄책감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고 선택하고자 하는, 탈육식을 향한 의지입니다.
탈육식 지속하기
탈육식에 안착한 당신, 이제는 이 여정에서 탈락하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 주요쟁점이겠지요. 채식하는 친구들을 사귀거나, 동기부여가 될 자료를 접하고 알아가며 활동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 건강, 환경
채식을 하다 보면 자연히 질병, 영양 등 건강에 관해 관심이 생깁니다. 혹은 채식이 건강하지 못할 거라는 주변의 우려를 반박하기 위해 찾아보기도 하지요. 더불어 채식은 기후위기와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추천합니다.
채식과 건강에 대해 더 전문적이고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베지닥터’를 찾아보세요. 베지닥터는 채식을 실천하는 의사, 치의사, 한의사, 수의사들의 모임인데요. 채식하면서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해 전문가가 명쾌하게 설명하는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 동물권
채식을 함으로써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동물들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건강이나 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시작해도, 채식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주요 동기가 되는 것은 동물권 때문이라고 합니다. 꼭 채식때문이 아니더라도 인간이 동물의 살점과 부산물을 얻기 위해 저지르는 폭력, 동물 착취 구조는 모두가 알아야 하는 문제지요.
우리는 직접 도살장 안에 들어가기 어렵지만, 영상으로 간접 경험이 가능합니다. 유튜브에서 축산피해동물의 진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볼 수 있는데요. 국외 자료라 국내와 약간의 차이점은 있겠지만, 국내 도축장에서 일했던 분의 증언에 따르면 국내 도축장 모습도 해외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일부 영상은 청소년 관람 불가이므로 성인 인증이 필요합니다.)
공부에 독서가 빠질 수 없겠지요. 혼자 읽는 것이 어렵다면 동물해방물결과 책방 풀무질이 함께 하는 동물권 읽기 모임에 참여해보세요! 지난 동물권 읽기 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 목록을 공유합니다.
동물권에 대한 정보가 차곡차곡 쌓일수록 가슴은 뜨거워지는 게 인지상정! 모든 동물의 해방을 원하는 비건 동지들을 만나고 싶다면? 비거니즘을 지금, 함께, 즐겁게 지속하려는 의지를 담아 2021년 종차별 철폐의 날에 오픈한 온라인 커뮤니티 ‘비건클럽’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비건클럽은 다양한 시도를 하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활동으로 넓히고 있는데요. 3년째 이어온 동물권 읽기 모임은 물론, 비건 요가인들의 수련 모임인 ‘비건 요가 클럽’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비정기적이지만 포틀럭 파티, 커피하우스 등 비건들의 친목과 교류를 위한 활동도 열고 있고요.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때로는 격한 마음으로 가열차게 종차별 없는 비건 세상을 함께 확장해가요!
당신의 탈육식/비건여정을 응원하며
우리는 탈육식을 실천하기 전까지 이미 육식을 하는 잡식생활을 해왔습니다. 게다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완벽한’ 비거니즘을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동물해방물결은 채식을 실천하기 시작한 소중한 분들이 고립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몇 끼의 잡식으로 자책해서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상황에 따라 ‘완벽’하지 못했더라도, 끊임없이 ‘지향’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하나 탈육식을 한다고 세상이 바뀔까? 하는 의문도 생길 것입니다. 놀랍게도, 여러분 스스로가 지속가능한 탈육식을 영위할 때 세상은 바뀝니다. 내가 꾸준하게 채식을 하고, 나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 주변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요. 마음의 준비가 다 되지 않았더라도 괜찮습니다. 단 한 끼부터라도 오늘부터! 채식을 시도해보세요.
동물해방물결은, 그리고 축산피해동물은 당신과 연결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