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피해동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거리두기는 모든 동물에게
필요하다
윤나리 캠페이너 2020. 05. 21
코로나 19 팬더믹 선언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안전 지침이자 새로운 문화가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정확히 말해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19등 질병의 전파를 최소화하도록 사람들 간 거리를 두어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이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거리두기가 허용되지도 않는 존재도 있습니다. 바로, 비인간 동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1억 9천만의 소, 돼지, 닭 등의 축산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국내 인간 동물 5천만에 비하면 약 4배에 달하는 수이지요. 이들은 어떤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을까요?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동물들
공장식 축산으로 불리는 현대 축산 시스템은 동물에게 충분한 공간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공간에서 최대한 많은 동물을 사육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착취되는 동물에게 주어지는 크기는 개체당 소는 5~7㎡, 돼지는 0.45~0.8㎡, 닭은 약 0.046㎡입니다. 좀 더 와닿는 크기로 비교해보자면 소는 약 1.5평에서 2평 남짓, 돼지는 넓어 봐야 0.2평, 닭은 A4용지의 절반을 살짝 넘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축산 동물들은 도살되기까지 평생을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살아야 합니다.
거리두기는 커녕 옴짝달싹하지도 못하는 공간에 갇혀 살아야 하는 동물도 있습니다. 평생 새끼를 낳아야만 하는 어미 돼지는 몸에 딱 맞게 설계된 철제 케이지, 일명 감금틀(스툴)에서 살아갑니다. 감금틀 속 어미 돼지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서 있거나 비스듬하게 누워있는 것뿐입니다.
이렇듯 전혀 거리를 둘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전염병이 돌면 동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가에서 조류독감,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전염병이 발생하면, 백신이 있는지 없는지와 상관없이 동물에게 돌아오는 것은 격리와 치료가 아닌 살처분입니다. 코로나 19와 같은 신종 전염병과 판데믹이 일어났을 때, 정부가 확산을 막는다며 확진자들을 산 채로 묻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나요? 그러나, 비인간 동물에게는 모두 합법적으로 자행되는 행위입니다.
심지어 살처분은 농장을 넘어서 지역 전체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지곤 합니다. 갇혀 있는 동물 아니지만, 농가 근처를 오가는 인간의 이동으로 인해 전염병이 지역사회로 번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염병과 팬데믹은
축산 농가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동물들의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현대 축산 시스템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근원지이기도 합니다. 2009년, 전세계를 휩쓸며 팬데믹을 야기했던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사실 멕시코의 한 공장식 축산 돼지 농가에서 발생했는데요. 기존의 H1N1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돼지를 통해 인간에게까지 감염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한 것입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신종플루 팬데믹이 소강에 접어들 2010년 6월 경 약간 다른 형태의 또 다른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이미 발생했던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돼지 몸 안에 살던 다른 바이러스와 만나 또다시 변이한 것이죠. 그만큼 공장식 축산 시스템에서 바이러스의 변이는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속도와 가능성으로 일어납니다.
거리 둘 자유를 향한 연대
코로나 19로 우리 사회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환경 속에 노출된 노동자, 평생 나올 수 없는 시설에서 코로나 19로 삶을 마감한 확진자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여유가 있는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인간 동물의 입장에서, 거리두기는 인간 동물에게만 주어진 특혜입니다. 비인간 동물은 코로나 19 발생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여전히 거리를 둘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인간 동물에게도 거리두기가 허용된 모습은 무엇인가요?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된 농장일까요? 국내 모든 축사의 공간을 넓히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도살과 살처분으로부터 자유롭지도 않습니다.
정답은 간단합니다. 탈육식입니다. 우리는 지구에 거주하는 모두의 안녕을 위해, 축산업을 철폐하고 채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인간이 비인간 동물을 먹지 않는 것은 모든 동물의 거리두기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 발생의 가능성도 예방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탈육식 연대만이 진정한 자유를 선사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팬더믹이 오기 전에, 모든 동물의 안전을 가져올 탈육식을 선언해주세요.
#축산피해동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거리두기는 모든 동물에게
필요하다
윤나리 캠페이너 2020. 05. 21
코로나 19 팬더믹 선언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안전 지침이자 새로운 문화가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정확히 말해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19등 질병의 전파를 최소화하도록 사람들 간 거리를 두어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이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거리두기가 허용되지도 않는 존재도 있습니다. 바로, 비인간 동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1억 9천만의 소, 돼지, 닭 등의 축산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국내 인간 동물 5천만에 비하면 약 4배에 달하는 수이지요. 이들은 어떤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을까요?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동물들
공장식 축산으로 불리는 현대 축산 시스템은 동물에게 충분한 공간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공간에서 최대한 많은 동물을 사육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착취되는 동물에게 주어지는 크기는 개체당 소는 5~7㎡, 돼지는 0.45~0.8㎡, 닭은 약 0.046㎡입니다. 좀 더 와닿는 크기로 비교해보자면 소는 약 1.5평에서 2평 남짓, 돼지는 넓어 봐야 0.2평, 닭은 A4용지의 절반을 살짝 넘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축산 동물들은 도살되기까지 평생을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살아야 합니다.
거리두기는 커녕 옴짝달싹하지도 못하는 공간에 갇혀 살아야 하는 동물도 있습니다. 평생 새끼를 낳아야만 하는 어미 돼지는 몸에 딱 맞게 설계된 철제 케이지, 일명 감금틀(스툴)에서 살아갑니다. 감금틀 속 어미 돼지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서 있거나 비스듬하게 누워있는 것뿐입니다.
이렇듯 전혀 거리를 둘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전염병이 돌면 동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가에서 조류독감,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전염병이 발생하면, 백신이 있는지 없는지와 상관없이 동물에게 돌아오는 것은 격리와 치료가 아닌 살처분입니다. 코로나 19와 같은 신종 전염병과 판데믹이 일어났을 때, 정부가 확산을 막는다며 확진자들을 산 채로 묻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나요? 그러나, 비인간 동물에게는 모두 합법적으로 자행되는 행위입니다.
심지어 살처분은 농장을 넘어서 지역 전체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지곤 합니다. 갇혀 있는 동물 아니지만, 농가 근처를 오가는 인간의 이동으로 인해 전염병이 지역사회로 번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염병과 팬데믹은
축산 농가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동물들의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현대 축산 시스템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근원지이기도 합니다. 2009년, 전세계를 휩쓸며 팬데믹을 야기했던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사실 멕시코의 한 공장식 축산 돼지 농가에서 발생했는데요. 기존의 H1N1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돼지를 통해 인간에게까지 감염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한 것입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신종플루 팬데믹이 소강에 접어들 2010년 6월 경 약간 다른 형태의 또 다른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이미 발생했던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돼지 몸 안에 살던 다른 바이러스와 만나 또다시 변이한 것이죠. 그만큼 공장식 축산 시스템에서 바이러스의 변이는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속도와 가능성으로 일어납니다.
거리 둘 자유를 향한 연대
코로나 19로 우리 사회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환경 속에 노출된 노동자, 평생 나올 수 없는 시설에서 코로나 19로 삶을 마감한 확진자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여유가 있는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인간 동물의 입장에서, 거리두기는 인간 동물에게만 주어진 특혜입니다. 비인간 동물은 코로나 19 발생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여전히 거리를 둘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인간 동물에게도 거리두기가 허용된 모습은 무엇인가요?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된 농장일까요? 국내 모든 축사의 공간을 넓히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도살과 살처분으로부터 자유롭지도 않습니다.
정답은 간단합니다. 탈육식입니다. 우리는 지구에 거주하는 모두의 안녕을 위해, 축산업을 철폐하고 채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인간이 비인간 동물을 먹지 않는 것은 모든 동물의 거리두기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 발생의 가능성도 예방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탈육식 연대만이 진정한 자유를 선사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팬더믹이 오기 전에, 모든 동물의 안전을 가져올 탈육식을 선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