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피해동물
1690원 참치캔 속 참치의 고통
윤수민 인턴 활동가 2020. 04. 16

출처:동원참치
여러분은 이 광고를 보신 적이 있나요?
TV 광고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참치는 회로도, 캔으로도 여러 사람의 밥상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입량 23,871t , 수출량 283,978t에 달하는 많은 양의 참치들은 어디서, 어떻게 잡혀온 걸까요? 예쁘게 포장되어있는 참치캔 속 진실을 알아봅시다.
참치가 멸종위기종?
참치는 고등엇과에 속해 있는 육식성 어종이며, 최상위포식자이기 때문에 해양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종에 따라 일반 돌고래와 비슷한 3m까지 자랄 수 있고, 치타보다 빠른 시속 160km로 헤엄치며 사냥합니다.
사람들에게 ‘참치’라는 단어로 통용되어 불리지만 사실 참치는 총 7종류입니다. 참치캔과 가쓰오부시에 쓰이는 가다랑어부터 부위별로 엄청난 값에 팔리는 참다랑어 종까지 전 세계적으로 참치는 수많은 사람에게 소비되는 어종입니다.

출처:그린피스
2015년, 무분별한 남획과 생태계 파괴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참치 7종 중 6종을 멸종위기 리스트인 ‘레드리스트’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이 멸종위기 리스트에는 대서양참다랑어와 남방참다랑어가 각각 ‘멸종위기종’과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되었으며, 태평양참다랑어와 눈다랑어는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참다랑어들은 고급 횟집에서 부위별로 값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태평양참다랑어는 원 개체 수의 95% 이상이 사라졌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대로 간다면 남방참다랑어는 2030년대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멸종위기종이 될 만큼 참치들을 대량으로 잡는 방법은 뭘까요?
야생의 참치를 죽음으로 모는
집어장치와 연승어업
집어장치
집어장치는 말 그대로 물고기를 한곳에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물 위에 떠 있는 부유 물체를 안식처라고 여기는 본능을 이용해 큰 스티로폼 밑으로 작은 수중동물들이 모이도록 한 후, 작은 수중동물들을 사냥하러 온 물고기들 주위로 길이 2km, 깊이 200m의 그물을 설치합니다.

위 사진처럼 먹이사슬을 통한 '작은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그물을 올린다.(출처: 허프포스트)
축구장 60개 정도를 합친 면적에 대관람차 3개 정도 높이인 이 그물에는 모여든 참치뿐만 아니라 참치 치어, 상어, 돌고래, 가오리, 바다거북, 바닷새 등 다른 동물들도 ‘혼획’됩니다. 참치를 대량으로 잡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참치를 제외한 다른 해양 동물들은 잡힌 후에 과격하게 다뤄지고, 방치되어 죽은 채로 버려집니다.
연승어업
참치캔을 만들기 위한 해양동물들의 고통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집어장치’ 외에 무분별한 남획의 원인인 ‘연승어업’이 있는데요. ‘연승어업’이란 기다란 줄에 낚싯바늘이 달린 줄을 매달아 대량으로 끌어올리는 어획 방법입니다.

참치가 아닌 동물들도 무분별하게 남획된다. (출처: 그린피스)
연승어선에 달린 줄 길이는 150km에 달하며 3,000여 개의 낚시 바늘이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어업방식은 혼획뿐만 아니라 남획의 문제도 심각하여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또, 고통을 느끼는 모든 수중동물은 낚싯바늘에 걸린 채 고통스럽게 물속에서 끌려다니다 배 위로 올려져 죽음을 맞이합니다.
싹쓸이 포획도 모자라,
이제는 양식까지?
사람들의 무관심 속 집어장치, 연승어업 등으로 인해 참치들의 개체 수가 적어지자, 참치 어획량 또한 함께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62년 동안 바다에서 참치를 잡아 멸종위기까지 내몬 인간은 2019년, 바다에서 어획량이 제한된 참치를 양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참치 가두리 양식장의 외부 모습(출처:한겨례)

가두리 양식장의 참다랑어(출처:해양수산부)
현재로선 자연에서 살아야 하는 참치를 양식하는 것이 쉽지 않아, 완벽한 양식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지만, 일본은 참다랑어 양식 성공 사례가 존재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2019년 양식 참다랑어를 시범 출하를 한 것으로 보아 ‘인간에게 먹히는 것을 목표로 길러지는 참치’가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참치는 인간에게 먹히기 위해 태어나지 않습니다. 자유로운 참치는 해저 600m까지 잠수하고, 하루 200km를 쉬지 않고 헤엄칩니다.
참치가 넓은 바다를 헤엄쳐 다닐 수 있게 해주세요. 참치 통조림, 회 소비를 멈추고, 그들의 고통을 없애주세요.
#축산피해동물
1690원 참치캔 속 참치의 고통
윤수민 인턴 활동가 2020. 04. 16

출처:동원참치
여러분은 이 광고를 보신 적이 있나요?
TV 광고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참치는 회로도, 캔으로도 여러 사람의 밥상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입량 23,871t , 수출량 283,978t에 달하는 많은 양의 참치들은 어디서, 어떻게 잡혀온 걸까요? 예쁘게 포장되어있는 참치캔 속 진실을 알아봅시다.
참치가 멸종위기종?
참치는 고등엇과에 속해 있는 육식성 어종이며, 최상위포식자이기 때문에 해양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종에 따라 일반 돌고래와 비슷한 3m까지 자랄 수 있고, 치타보다 빠른 시속 160km로 헤엄치며 사냥합니다.
사람들에게 ‘참치’라는 단어로 통용되어 불리지만 사실 참치는 총 7종류입니다. 참치캔과 가쓰오부시에 쓰이는 가다랑어부터 부위별로 엄청난 값에 팔리는 참다랑어 종까지 전 세계적으로 참치는 수많은 사람에게 소비되는 어종입니다.

출처:그린피스
2015년, 무분별한 남획과 생태계 파괴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참치 7종 중 6종을 멸종위기 리스트인 ‘레드리스트’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이 멸종위기 리스트에는 대서양참다랑어와 남방참다랑어가 각각 ‘멸종위기종’과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되었으며, 태평양참다랑어와 눈다랑어는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참다랑어들은 고급 횟집에서 부위별로 값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태평양참다랑어는 원 개체 수의 95% 이상이 사라졌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대로 간다면 남방참다랑어는 2030년대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멸종위기종이 될 만큼 참치들을 대량으로 잡는 방법은 뭘까요?
야생의 참치를 죽음으로 모는
집어장치와 연승어업
집어장치
집어장치는 말 그대로 물고기를 한곳에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물 위에 떠 있는 부유 물체를 안식처라고 여기는 본능을 이용해 큰 스티로폼 밑으로 작은 수중동물들이 모이도록 한 후, 작은 수중동물들을 사냥하러 온 물고기들 주위로 길이 2km, 깊이 200m의 그물을 설치합니다.

위 사진처럼 먹이사슬을 통한 '작은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그물을 올린다.(출처: 허프포스트)
축구장 60개 정도를 합친 면적에 대관람차 3개 정도 높이인 이 그물에는 모여든 참치뿐만 아니라 참치 치어, 상어, 돌고래, 가오리, 바다거북, 바닷새 등 다른 동물들도 ‘혼획’됩니다. 참치를 대량으로 잡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참치를 제외한 다른 해양 동물들은 잡힌 후에 과격하게 다뤄지고, 방치되어 죽은 채로 버려집니다.
연승어업
참치캔을 만들기 위한 해양동물들의 고통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집어장치’ 외에 무분별한 남획의 원인인 ‘연승어업’이 있는데요. ‘연승어업’이란 기다란 줄에 낚싯바늘이 달린 줄을 매달아 대량으로 끌어올리는 어획 방법입니다.

참치가 아닌 동물들도 무분별하게 남획된다. (출처: 그린피스)
연승어선에 달린 줄 길이는 150km에 달하며 3,000여 개의 낚시 바늘이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어업방식은 혼획뿐만 아니라 남획의 문제도 심각하여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또, 고통을 느끼는 모든 수중동물은 낚싯바늘에 걸린 채 고통스럽게 물속에서 끌려다니다 배 위로 올려져 죽음을 맞이합니다.
싹쓸이 포획도 모자라,
이제는 양식까지?
사람들의 무관심 속 집어장치, 연승어업 등으로 인해 참치들의 개체 수가 적어지자, 참치 어획량 또한 함께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62년 동안 바다에서 참치를 잡아 멸종위기까지 내몬 인간은 2019년, 바다에서 어획량이 제한된 참치를 양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참치 가두리 양식장의 외부 모습(출처:한겨례)

가두리 양식장의 참다랑어(출처:해양수산부)
현재로선 자연에서 살아야 하는 참치를 양식하는 것이 쉽지 않아, 완벽한 양식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지만, 일본은 참다랑어 양식 성공 사례가 존재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2019년 양식 참다랑어를 시범 출하를 한 것으로 보아 ‘인간에게 먹히는 것을 목표로 길러지는 참치’가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참치는 인간에게 먹히기 위해 태어나지 않습니다. 자유로운 참치는 해저 600m까지 잠수하고, 하루 200km를 쉬지 않고 헤엄칩니다.
참치가 넓은 바다를 헤엄쳐 다닐 수 있게 해주세요. 참치 통조림, 회 소비를 멈추고, 그들의 고통을 없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