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동물
당신은 동물실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이소현 에디터 2020. 02. 18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에서 총 372만 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사용되었습니다. 2017년 대비 20.9% 증가한 수입니다. 이 중 84.1%가 설치류로, 총 310만 마리에 달합니다.
설치류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물이 실험에 사용됩니다. 실험실 속 동물들, 어떤 실험을 당하고 있을까요?
1. 개
2018년 한국에서는 13,470마리의 개가 실험에 사용되었습니다. 실험자들은 긴 플라스틱 튜브를 개의 목구멍에 삽입하여 약품을 주입합니다. 실험에 사용되는 주된 성분은 실험용 약품, 살충제, 살모넬라균, 세제 성분 등입니다. 개의 두개골에 구멍을 내거나 혈관에 직접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실험을 하기도 합니다. 실험이 끝나면 실험자는 개를 죽이는데, 이후 개의 사체를 연구에 다시 이용합니다.
국내 대학교/대학원에서도 개가 사용됩니다. 개는 실험실 안, 철제 뜬장에서 지내며 실험에 이용됩니다. 실험자들은 독약을 주입하고, 실험 기간 동안 밥을 거의 급여하지 않거나, 잇몸에 철심을 박고, 두개골 채취를 위해 개를 죽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를 이용합니다.
2. 토끼
토끼는 온순하고 다루기 쉽다는 이유로 실험에 자주 사용됩니다. 2018년 한국에서는 34,952마리의 토끼가 사용되었습니다. 토끼는 주로 드레이즈(Draize) 테스트나 피부 반응 실험에 사용됩니다. 실험자는 토끼의 몸과 얼굴을 고정시키고 눈에 화장품, 주방 세제 등의 반죽을 갖다 댑니다. 토끼는 울지 못하고 눈에서 이를 씻어낼 수도 없으며 충혈, 부어오름, 궤양, 실명 등 심한 고통을 겪습니다.
실험자는 토끼의 등 쪽 털을 민 후, 실험 성분을 피부에 바릅니다. 바른 부분을 거즈로 감아 놓은 채 4시간 동안의 방치 후, 거즈를 제거한 뒤 남은 물질을 닦습니다. 14일 동안 이 부위를 관찰하는데, 실험에 사용된 물질은 궤양, 출혈 등 피부 조직을 괴사하게 만듭니다.
토끼의 질 점막도 실험에 사용됩니다. 토끼의 질 구조는 사람의 것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콘돔 등의 안전성 실험을 위해 화학 성분이 묻은 7cm 가량의 막대를 토끼의 질에 5일 동안 (혹은 그 이상) 삽입한 후 질 점막과 자궁의 조직을 채취하여 연구합니다.
3. 설치류
2018년 한국에서 3,133,927마리의 설치류가 실험에 사용되었습니다. 설치류는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 번식력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입니다. 고통 연구에 사용되는 쥐는 전기 충격 당하고, 화상을 입고, 신체가 절단됩니다. 실험자는 쥐에게 진통제를 투여하고 55도에 달하는 뜨거운 접시 위에 쥐를 올려놓습니다. 쥐가 얼마나 빨리 온도에 반응하는지 체크하기 위해서입니다. 태어난 지 10일이 넘은 쥐는 신체 절단 실험에 사용됩니다. 래트는 뇌 실험을 위해 두개골에 구멍이 뚫립니다.
설치류가 많이 사용되는 또 다른 실험은 항우울제 실험입니다. 실험자는 쥐 등의 설치류를 물이 찬 실린더에 빠뜨립니다. 이 실험은 항우울제가 주입되지 않은 쥐가 항우울제가 주입된 쥐보다 더 빨리 익사한다는 결과로 약물의 효과를 입증합니다. 쥐는 익사할 때까지 물에서 발버둥치다 죽습니다.
호르몬이나 뇌 연구에 사용되는 쥐의 경우, 마취 없이 실험이 진행됩니다. 마취제 성분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험이 끝나면 단두대로 참수되어 죽습니다. 죽음에 사용되는 약물도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험실의 동물은 철저히 인간에 의해 이용되다 죽습니다.
4. 어류
어류는 설치류 다음으로 실험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입니다. 번식이 쉽고, 3cm 미만의 작은 공간에서 사육이 가능하며, 쥐보다 값이 싸기 때문입니다. 2018년, 268,160마리의 어류가 실험에 사용되었습니다. 2017년보다 2.5배 증가했습니다. 금붕어는 두개골에 구멍이 뚫리고 눈에 강철이 박힙니다. 제브라피쉬는 암페타민 주입 후 뇌가 적출되고, 다른 어류는 화학물질로 독살됩니다.
제브라피쉬는 인간과 유전자가 90% 동일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실험에 사용됩니다. 실험자는 제브라피쉬의 알에 인간의 유전자를 주입하여 돌연변이 제브라피쉬를 제조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여러 연구소들은 1000 종류 이상의 인간 유전자를 제브라피쉬에 발현하며 새로운 유전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된 제브라피쉬의 뇌는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심장병, 근위축증과 같은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제브라피쉬에 암세포를 주입하고 혈관을 차단하는 혈관 실험, 신약의 효능을 입증하는 약물 실험, 제브라피쉬의 장기 재생능력을 이용한 근육 치료와 재생 치료 연구 등 다양한 실험에 이용되고 죽습니다.
과학계는 제브라피쉬의 등장으로 설치류의 죽음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브라피쉬 및 어류도 고통을 느낍니다. 실험 때문에 동물이 고통받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 실태 보고>에 따르면 동물실험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일반 기업(89.1%)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겉면 어디에도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이라 쓰여있지 않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도 있어 시민들은 혼란스럽기 마련입니다. 크루얼티 프리 제품을 직접 찾아서 사야 하는 지금의 현실,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다음 주, 동물해방물결은 ‘동물실험을 하는 기업과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콘텐츠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해당 콘텐츠를 참고하여 동물실험으로부터 동물을 해방하는 데에 참여해주세요!
#실험동물
당신은 동물실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이소현 에디터 2020. 02. 18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에서 총 372만 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사용되었습니다. 2017년 대비 20.9% 증가한 수입니다. 이 중 84.1%가 설치류로, 총 310만 마리에 달합니다.
설치류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물이 실험에 사용됩니다. 실험실 속 동물들, 어떤 실험을 당하고 있을까요?
1. 개
2018년 한국에서는 13,470마리의 개가 실험에 사용되었습니다. 실험자들은 긴 플라스틱 튜브를 개의 목구멍에 삽입하여 약품을 주입합니다. 실험에 사용되는 주된 성분은 실험용 약품, 살충제, 살모넬라균, 세제 성분 등입니다. 개의 두개골에 구멍을 내거나 혈관에 직접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실험을 하기도 합니다. 실험이 끝나면 실험자는 개를 죽이는데, 이후 개의 사체를 연구에 다시 이용합니다.
국내 대학교/대학원에서도 개가 사용됩니다. 개는 실험실 안, 철제 뜬장에서 지내며 실험에 이용됩니다. 실험자들은 독약을 주입하고, 실험 기간 동안 밥을 거의 급여하지 않거나, 잇몸에 철심을 박고, 두개골 채취를 위해 개를 죽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를 이용합니다.
2. 토끼
토끼는 온순하고 다루기 쉽다는 이유로 실험에 자주 사용됩니다. 2018년 한국에서는 34,952마리의 토끼가 사용되었습니다. 토끼는 주로 드레이즈(Draize) 테스트나 피부 반응 실험에 사용됩니다. 실험자는 토끼의 몸과 얼굴을 고정시키고 눈에 화장품, 주방 세제 등의 반죽을 갖다 댑니다. 토끼는 울지 못하고 눈에서 이를 씻어낼 수도 없으며 충혈, 부어오름, 궤양, 실명 등 심한 고통을 겪습니다.
실험자는 토끼의 등 쪽 털을 민 후, 실험 성분을 피부에 바릅니다. 바른 부분을 거즈로 감아 놓은 채 4시간 동안의 방치 후, 거즈를 제거한 뒤 남은 물질을 닦습니다. 14일 동안 이 부위를 관찰하는데, 실험에 사용된 물질은 궤양, 출혈 등 피부 조직을 괴사하게 만듭니다.
토끼의 질 점막도 실험에 사용됩니다. 토끼의 질 구조는 사람의 것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콘돔 등의 안전성 실험을 위해 화학 성분이 묻은 7cm 가량의 막대를 토끼의 질에 5일 동안 (혹은 그 이상) 삽입한 후 질 점막과 자궁의 조직을 채취하여 연구합니다.
3. 설치류
2018년 한국에서 3,133,927마리의 설치류가 실험에 사용되었습니다. 설치류는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 번식력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입니다. 고통 연구에 사용되는 쥐는 전기 충격 당하고, 화상을 입고, 신체가 절단됩니다. 실험자는 쥐에게 진통제를 투여하고 55도에 달하는 뜨거운 접시 위에 쥐를 올려놓습니다. 쥐가 얼마나 빨리 온도에 반응하는지 체크하기 위해서입니다. 태어난 지 10일이 넘은 쥐는 신체 절단 실험에 사용됩니다. 래트는 뇌 실험을 위해 두개골에 구멍이 뚫립니다.
설치류가 많이 사용되는 또 다른 실험은 항우울제 실험입니다. 실험자는 쥐 등의 설치류를 물이 찬 실린더에 빠뜨립니다. 이 실험은 항우울제가 주입되지 않은 쥐가 항우울제가 주입된 쥐보다 더 빨리 익사한다는 결과로 약물의 효과를 입증합니다. 쥐는 익사할 때까지 물에서 발버둥치다 죽습니다.
호르몬이나 뇌 연구에 사용되는 쥐의 경우, 마취 없이 실험이 진행됩니다. 마취제 성분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험이 끝나면 단두대로 참수되어 죽습니다. 죽음에 사용되는 약물도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험실의 동물은 철저히 인간에 의해 이용되다 죽습니다.
4. 어류
어류는 설치류 다음으로 실험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입니다. 번식이 쉽고, 3cm 미만의 작은 공간에서 사육이 가능하며, 쥐보다 값이 싸기 때문입니다. 2018년, 268,160마리의 어류가 실험에 사용되었습니다. 2017년보다 2.5배 증가했습니다. 금붕어는 두개골에 구멍이 뚫리고 눈에 강철이 박힙니다. 제브라피쉬는 암페타민 주입 후 뇌가 적출되고, 다른 어류는 화학물질로 독살됩니다.
제브라피쉬는 인간과 유전자가 90% 동일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실험에 사용됩니다. 실험자는 제브라피쉬의 알에 인간의 유전자를 주입하여 돌연변이 제브라피쉬를 제조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여러 연구소들은 1000 종류 이상의 인간 유전자를 제브라피쉬에 발현하며 새로운 유전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된 제브라피쉬의 뇌는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심장병, 근위축증과 같은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제브라피쉬에 암세포를 주입하고 혈관을 차단하는 혈관 실험, 신약의 효능을 입증하는 약물 실험, 제브라피쉬의 장기 재생능력을 이용한 근육 치료와 재생 치료 연구 등 다양한 실험에 이용되고 죽습니다.
과학계는 제브라피쉬의 등장으로 설치류의 죽음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브라피쉬 및 어류도 고통을 느낍니다. 실험 때문에 동물이 고통받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 실태 보고>에 따르면 동물실험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일반 기업(89.1%)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겉면 어디에도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이라 쓰여있지 않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도 있어 시민들은 혼란스럽기 마련입니다. 크루얼티 프리 제품을 직접 찾아서 사야 하는 지금의 현실,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다음 주, 동물해방물결은 ‘동물실험을 하는 기업과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콘텐츠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해당 콘텐츠를 참고하여 동물실험으로부터 동물을 해방하는 데에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