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어디까지 알고 있니?
장희지 캠페이너 2022. 04. 28
말과 일체가 되어 신체를 단련하고, 정신 집중력을 길러준다는 승마 체험. 한 번쯤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올림픽 경기, 승마 대회 등으로 스포츠화된 승마가 최근에는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재활승마와 놀이 및 관람 목적의 승마 체험 등 “생활 승마”로 산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의 오락과 즐거움을 위해 착취되는 말들은 과연 괜찮을까요? 동물해방물결이 승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말이 갖춰야 할 품성?
인간을 위해 개량되는 ‘승용마’
경마 위주로 운영되던 국내 말산업은 지난 2011년 ‘말산업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한국 승용마 산업으로까지 확장했는데요. 당시 미국, 호주 등 승마산업 선진국들이 다양한 종류의 승용마를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한국도 국내 토종말인 제주마와 외국말 더러브렛을 교배시켜 한국인들 체형에 적합한 국내산 승용마를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말들은 승마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흑색 계열 털색을 갖도록 교배되고, 다양한 연령의 승마인들이 안정적으로 탈 수 있도록 145~150cm(36개월령 기준) 체고를 목표로 하여 개량된다고 합니다.
또한 해당 부처는 생활 승마용 말이 갖춰야 할 품성이라며, 말의 온순성, 인내성 등을 기르기 위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행위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 등의 외모를 개량하거나, 식용으로 착취되는 소, 돼지, 닭 등의 동물을 인간의 목적에 맞게 교배, 번식 시키는 행위와 다르지 않죠. 자연에서는 본래의 성격과, 생김새대로 살았을 말들이 오로지 인간의 목적을 위해 개량되고 있는 현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재갈 물리고, 채찍질 하는데...
‘동물학대’는 아니다?
승마에서 사용하는 기본 도구 중 하나인 ‘재갈’은 말의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물리는 금속 막대입니다. 말의 고개나 몸을 인간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조종하기 위해 사용되는데요. 인간이 재갈을 당기는 순간 말의 혀와 입술, 입천장에 불편한 자극이 발생하는데 이때 말은 자극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게 됩니다. 인위적인 자극과 고통을 피하기 위한 본능을 이용해 말을 길들이는 것이죠. 딱딱한 재갈은 말의 혀와 입술, 입천장에 불편한 자극을 주고, 입 주변에 상처를 내거나 치아 문제를 유발하는 등 다양한 고통을 유발합니다.
말을 조종하기 위해 사용되는 또다른 도구인 ‘박차’는 승마용 신발 뒤쪽에 부착하는 것으로, 말의 복부를 발로 차서 자극하는 금속 장치입니다. 박차를 사용해도 말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채찍’으로 말의 어깨나 엉덩이 등을 때리기도 하는데요. 이같은 도구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말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승마용으로 이용되기 위해 태어나는 말들도 있지만, 사실 승마 체험에 쓰이는 경주마도 적지 않기 때문인데요. 어릴 적부터 원치 않는 훈련을 받으며 경주용으로 이용되다, 더이상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퇴출 당한 말들이 전국 곳곳의 승마 체험장에서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승마용으로도 이용되지 못하는 말들은 도살되어 말고기 또는 반려동물 사료가 되고 있죠.
승마인들은 말을 애정과 존중으로 대하기 때문에 승마는 ‘동물 학대’와 거리가 멀다고 말하는데요. 분명한 사실은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말이라면 인간을 등에 태울 일도, 입에 재갈을 물거나 채찍에 맞을 일도 없다는 것입니다. 말을 타기로 한 것은 오로지 인간의 결정이므로 말의 의사는 전혀 존중되지 않은 것이죠. 말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마음대로 번식, 사육, 착취하는 산업에 더이상 동참하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해요, 말 산업 보이콧!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승마 인구는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에 산재한 승마시설은 428개소, 체험승마인구는 476,154명입니다. 정기승마인구는 1,982명으로, 2016년 대비 5배나 늘었습니다. 또한 한국 마사회에 승용마로 등록된 말 수는 13,000여 명. 만 명이 넘는 말들이 매일같이 인간을 등에 태우며 착취되고 있는 것입니다.
도구로 이용당하다가 쓸모 없어지면 도살되는 말들의 참혹한 현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승마 체험 및 대회 등 말 산업을 지속 시키는 동물 착취와 학대에 동참하지 마세요. 말은 인간을 등에 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동물이 아닙니다.
더 이상 말들이 착취되지 않도록 말 산업 보이콧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참여가 동물해방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승마, 어디까지 알고 있니?
장희지 캠페이너 2022. 04. 28
말과 일체가 되어 신체를 단련하고, 정신 집중력을 길러준다는 승마 체험. 한 번쯤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올림픽 경기, 승마 대회 등으로 스포츠화된 승마가 최근에는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재활승마와 놀이 및 관람 목적의 승마 체험 등 “생활 승마”로 산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의 오락과 즐거움을 위해 착취되는 말들은 과연 괜찮을까요? 동물해방물결이 승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말이 갖춰야 할 품성?
인간을 위해 개량되는 ‘승용마’
경마 위주로 운영되던 국내 말산업은 지난 2011년 ‘말산업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한국 승용마 산업으로까지 확장했는데요. 당시 미국, 호주 등 승마산업 선진국들이 다양한 종류의 승용마를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한국도 국내 토종말인 제주마와 외국말 더러브렛을 교배시켜 한국인들 체형에 적합한 국내산 승용마를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말들은 승마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흑색 계열 털색을 갖도록 교배되고, 다양한 연령의 승마인들이 안정적으로 탈 수 있도록 145~150cm(36개월령 기준) 체고를 목표로 하여 개량된다고 합니다.
또한 해당 부처는 생활 승마용 말이 갖춰야 할 품성이라며, 말의 온순성, 인내성 등을 기르기 위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행위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 등의 외모를 개량하거나, 식용으로 착취되는 소, 돼지, 닭 등의 동물을 인간의 목적에 맞게 교배, 번식 시키는 행위와 다르지 않죠. 자연에서는 본래의 성격과, 생김새대로 살았을 말들이 오로지 인간의 목적을 위해 개량되고 있는 현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재갈 물리고, 채찍질 하는데...
‘동물학대’는 아니다?
승마에서 사용하는 기본 도구 중 하나인 ‘재갈’은 말의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물리는 금속 막대입니다. 말의 고개나 몸을 인간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조종하기 위해 사용되는데요. 인간이 재갈을 당기는 순간 말의 혀와 입술, 입천장에 불편한 자극이 발생하는데 이때 말은 자극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게 됩니다. 인위적인 자극과 고통을 피하기 위한 본능을 이용해 말을 길들이는 것이죠. 딱딱한 재갈은 말의 혀와 입술, 입천장에 불편한 자극을 주고, 입 주변에 상처를 내거나 치아 문제를 유발하는 등 다양한 고통을 유발합니다.
말을 조종하기 위해 사용되는 또다른 도구인 ‘박차’는 승마용 신발 뒤쪽에 부착하는 것으로, 말의 복부를 발로 차서 자극하는 금속 장치입니다. 박차를 사용해도 말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채찍’으로 말의 어깨나 엉덩이 등을 때리기도 하는데요. 이같은 도구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말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승마용으로 이용되기 위해 태어나는 말들도 있지만, 사실 승마 체험에 쓰이는 경주마도 적지 않기 때문인데요. 어릴 적부터 원치 않는 훈련을 받으며 경주용으로 이용되다, 더이상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퇴출 당한 말들이 전국 곳곳의 승마 체험장에서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승마용으로도 이용되지 못하는 말들은 도살되어 말고기 또는 반려동물 사료가 되고 있죠.
승마인들은 말을 애정과 존중으로 대하기 때문에 승마는 ‘동물 학대’와 거리가 멀다고 말하는데요. 분명한 사실은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말이라면 인간을 등에 태울 일도, 입에 재갈을 물거나 채찍에 맞을 일도 없다는 것입니다. 말을 타기로 한 것은 오로지 인간의 결정이므로 말의 의사는 전혀 존중되지 않은 것이죠. 말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마음대로 번식, 사육, 착취하는 산업에 더이상 동참하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해요, 말 산업 보이콧!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승마 인구는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에 산재한 승마시설은 428개소, 체험승마인구는 476,154명입니다. 정기승마인구는 1,982명으로, 2016년 대비 5배나 늘었습니다. 또한 한국 마사회에 승용마로 등록된 말 수는 13,000여 명. 만 명이 넘는 말들이 매일같이 인간을 등에 태우며 착취되고 있는 것입니다.
도구로 이용당하다가 쓸모 없어지면 도살되는 말들의 참혹한 현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승마 체험 및 대회 등 말 산업을 지속 시키는 동물 착취와 학대에 동참하지 마세요. 말은 인간을 등에 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동물이 아닙니다.
더 이상 말들이 착취되지 않도록 말 산업 보이콧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참여가 동물해방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