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를 끌고 채찍 맞는 소 과거 소싸움에 동원된 소들은 별다른 훈련 없이 경기에 참여했지만, 오늘날에는 승리를 위해 고된 훈련이 필수입니다. 실제로 소에게 폐타이어를 끌게 하거나, 채찍으로 때리는 등 학대적인 훈련 방식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소에게 지속적인 신체적 고통과 정서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명백한 학대입니다.

대기 아닌 감금, 계류장 안 소들의 이상행동경기에 출전하는 소들은 대회 하루이틀 전 계류장에 입소합니다. 이들은 금속 기둥에 묶인 채 24시간 이상을 대기하며, 행동반경이 지극히 제한되는 공간에 머무릅니다. 소들은 콘크리트 바닥을 반복적으로 핥거나, 제자리에서 무의미하게 왔다 갔다 하는 등 스트레스의 징후로 해석되는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코가 찢어질 듯한 고통 속에 통제당하는 소경기에서는 ‘살코’라는 도구를 이용해 싸움소를 강제로 통제하고 끌고 나옵니다. 감각이 가장 예민한 코에 줄을 연결해 압박하는 방식으로, 소의 고통을 이용한 폭력적인 통제 수단입니다. 경기장에서는 소가 이동을 거부할 때 살코줄을 거칠게 잡아당겨 끌고 가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목격됐고, 콧속 출혈이 발생해도 소독이나 응급 처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얼굴이 피로 물들어도 중단되지 않는 싸움싸움 과정에서 소들은 뿔에 눈이 찔리거나 귀가 찢기고, 피부 곳곳이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습니다. 격렬한 충돌로 이마에서 피가 흘러도, 승패가 나기 전까지 경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동물해방물결이 관찰한 131경기 중,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된 77경기 가운데 48경기(62.3%)에서 출혈이 발생했습니다. 출혈과 외상이 반복되는 싸움은 소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일으킵니다.

법도 지켜지지 않는 고통의 여정이동 시 소는 짧은 줄에 묶여 고정됩니다. 이동 자체가 소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지만, 급정차하거나 과속방지턱을 거칠게 넘는 등 강한 충격을 주는 운전이 반복됐습니다. 소를 트럭에 태우는 중 꼬리를 비트는 행위도 확인됐습니다. 「동물보호법」은 운송 중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법적 기준이 전혀 지켜지지 않습니다.

전통 계승을 빌미로 벌어지는 불법 도박청도 경기장의 우권 구매를 제외한 사행행위는 불법임에도, 민속대회 및 청도 경기장 모두에서 개인 간 현금이 오가는 불법 도박 의심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우주(牛主)’와 행사 관계자가 금전 거래에 개입하는 모습 또한 목격했습니다. 지자체 세금 지원 아래 열린 공공 행사에서 불법 사행행위가 반복되고 있지만 단속·관리는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폭력과 사행행위에 노출되는 아이들청도 상설경기장은 경마·경륜과 같은 사행행위 장소임에도 아동과 청소년의 출입이 제한되지 않아 영아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동·청소년들이 소싸움 경기를 관람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경쟁과 폭력에 노출된 환경이 아동·청소년에게 타자의 고통을 정당화하고, 폭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학습시키는 왜곡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세금으로 떠안는 적자와 민간 부채청도 소싸움경기장은 청도군이 만든 지방공기업이 운영합니다. 해마다 수십억 원의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으나 베팅 매출은 대부분 환급금으로 사라지고, 경영평가는 매년 최하위 등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장을 소유한 민간 기업의 대출 상환 부담까지 공공이 떠안는 구조로, 수백억 원의 손실을 주민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