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중국, 국내 상아 거래를 전면 금지하다
이지연 캠페이너 2018. 01. 06
드디어 2018년 올해부터, 중국의 국내 상아 거래가 전면 금지됩니다. 지난 2016년 12월 30일, 중국이 일년 안으로 상아 판매와 구매, 제품 가공 등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후속조치인데요. 중국은 코끼리 상아의 최대 수입국이자 소비국이기에, 관련 단체 및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멸종위기 동물의 학살을 줄일 매우 중요한 걸음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홍콩 관세청이 몰수한 상아들 (사진 출처: Reuters)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의 상아 국내 거래가 매년 3만 마리에 달하는 아프리카 코끼리 밀렵의 가장 큰 원인임을 지적해왔습니다. 중국이 1975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 협약(CITES)」 이전에 획득한 상아의 조각 및 공예품에 대해서는 인증서를 동반하는 한 거래를 허용했던 탓입니다. 또한, 지난 2008년 CITES 주도로 진행됐던 제한적 상아 경매(보츠와나,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에서 자연사했거나 1994년 이전 개체수 조절 조치로 포획된 코끼리들의 상아를 모은 재고)에 참여하여 중국이 한시적으로 유입한 물량도 한 몫을 하였는데요. 불법으로 밀수된 상아들이 '합법적 공급량'으로 둔갑하여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금지령에 따라 앞으로 172개에 달하는 중국의 상아 조각 공장과 가공품 유통점이 모두 폐쇄하게 됩니다. 사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상아 가공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국내 수요와 유통을 줄이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1년 안으로 모든 상아 국내 거래를 뿌리뽑겠다는 2016년 12월의 선언 후 일부 공장과 상점은 이미 2017년 3월부터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야생동물보호단체 와일드에이드(WildAid)에 따르면, 기존의 제한 조치 및 금지 선언으로 이미 불법 유통, 몰수되는 상아의 80%가 감소, 국내 가격의 65%가 하락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금지령이 완전히 실행된다면 그 효과는 더 강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상아 거래가 홍콩으로 몰리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전 영국 식민지인 홍콩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홍콩은 세계 최대의 상아 '중간 유통지'이며 그 고객의 90% 이상이 중국 본토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선언이 있은 영향으로, 홍콩 역시 지난 2016년, 5년 안으로 상아 거래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곧 있을 시의회 투표에서 해당 계획이 통과되길 바랍니다.

출처: Getty Images
아프리카의 코끼리 개체 수는 지난 10년 새 무려 11만 마리가 줄어 현재 41만5000여 마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야생동물 착취를 확실하게 끊지 못하고, 제도권 내에서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밀렵 및 불법 거래를 부추겨온 탓입니다. 야생동물의 이용, 규제가 아닌 금지가 답입니다.
#야생동물
중국, 국내 상아 거래를 전면 금지하다
이지연 캠페이너 2018. 01. 06
드디어 2018년 올해부터, 중국의 국내 상아 거래가 전면 금지됩니다. 지난 2016년 12월 30일, 중국이 일년 안으로 상아 판매와 구매, 제품 가공 등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후속조치인데요. 중국은 코끼리 상아의 최대 수입국이자 소비국이기에, 관련 단체 및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멸종위기 동물의 학살을 줄일 매우 중요한 걸음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홍콩 관세청이 몰수한 상아들 (사진 출처: Reuters)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의 상아 국내 거래가 매년 3만 마리에 달하는 아프리카 코끼리 밀렵의 가장 큰 원인임을 지적해왔습니다. 중국이 1975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 협약(CITES)」 이전에 획득한 상아의 조각 및 공예품에 대해서는 인증서를 동반하는 한 거래를 허용했던 탓입니다. 또한, 지난 2008년 CITES 주도로 진행됐던 제한적 상아 경매(보츠와나,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에서 자연사했거나 1994년 이전 개체수 조절 조치로 포획된 코끼리들의 상아를 모은 재고)에 참여하여 중국이 한시적으로 유입한 물량도 한 몫을 하였는데요. 불법으로 밀수된 상아들이 '합법적 공급량'으로 둔갑하여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금지령에 따라 앞으로 172개에 달하는 중국의 상아 조각 공장과 가공품 유통점이 모두 폐쇄하게 됩니다. 사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상아 가공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국내 수요와 유통을 줄이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1년 안으로 모든 상아 국내 거래를 뿌리뽑겠다는 2016년 12월의 선언 후 일부 공장과 상점은 이미 2017년 3월부터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야생동물보호단체 와일드에이드(WildAid)에 따르면, 기존의 제한 조치 및 금지 선언으로 이미 불법 유통, 몰수되는 상아의 80%가 감소, 국내 가격의 65%가 하락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금지령이 완전히 실행된다면 그 효과는 더 강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상아 거래가 홍콩으로 몰리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전 영국 식민지인 홍콩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홍콩은 세계 최대의 상아 '중간 유통지'이며 그 고객의 90% 이상이 중국 본토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선언이 있은 영향으로, 홍콩 역시 지난 2016년, 5년 안으로 상아 거래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곧 있을 시의회 투표에서 해당 계획이 통과되길 바랍니다.

출처: Getty Images
아프리카의 코끼리 개체 수는 지난 10년 새 무려 11만 마리가 줄어 현재 41만5000여 마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야생동물 착취를 확실하게 끊지 못하고, 제도권 내에서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밀렵 및 불법 거래를 부추겨온 탓입니다. 야생동물의 이용, 규제가 아닌 금지가 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