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추어리를 생각하는 포럼
후기:동물 돌봄과
공존을 향한 발걸음
2025. 11. 13

지난 8일(토),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동물해방물결, 새벽이생추어리 세 단체가 공동 주관한 <2025 생추어리를 생각하는 포럼>이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약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생추어리의 정의, 법적·윤리적 기준, 동물 돌봄의 의미, 그리고 지역 상생 가능성 등 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는데요. 그 날의 뜨거운 열기와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공존을 향한 시작,
생추어리를 생각하는 모임

동물해방물결은 곰보금자리프로젝트, 새벽이생추어리와 함께 2024년 ‘생추어리를 생각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곰, 소, 돼지 등 동물착취산업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돌봄과 그 공간인 생추어리의 의미를 고민해 왔어요. 지난해 10월 4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아 더 나은 인간-동물 관계를 위한 ‘보금자리(Sanctuary)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그 선언을 실천적 논의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첫 번째 세션 ‘생추어리의 정의와 기준’에서는 생추어리의 개념을 법적·윤리적 관점에서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왼쪽), 그린 새벽이생추어리 활동가(오른쪽)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는 「동물 생추어리의 조건」발표를 통해 “동물에 대한 통제와 규율 대신 돌봄과 존중을 중심에 두려는 시도가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공간”이라고 강조했어요. 그린 새벽이생추어리 활동가는「생추어리의 운영 방향성 – 착취에서 뒤돌아 새롭게 판을 짜기」발표에서 “착취로부터 뒤를 돈다는 것은 우리가 착취의 세계로부터 왔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생추어리의 한계 속에서도 거주민의 주체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언어와 정책을 통해 돌봄의 판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도희 동물해방물결 대표(왼쪽), 김다은 시사인 기자와 청중 토론자들(오른쪽)
김도희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보금자리와 법의 자리」를 통해 “동물 보금자리는 법의 바깥에서 시작되었지만, 계속 그럴 경우 무단사육이나 미신고시설, 가축전염병 등 재난시 위험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최소한의 보호망으로서, 부지 관련 특례, 방역 관련 SOP 조율, 세제혜택 등의 규정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인증제를 도입하여 시범사업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짚었어요. 이어진 청중 토론은 김다은 시사인 기자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요. 동물 구조에 대한 사회적 저항을 극복할 전략과, 인간-동물 간 비대칭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돌봄의 폭력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 관한 깊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김민재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왼쪽), 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오른쪽)
두 번째 세션 ‘돌봄의 정치, 종을 횡단하며’에서는 돌봄 노동과 가치의 전환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김민재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는「사회 속 동물 돌봄 노동」에서 “돌봄은 섬세한 전문성과 축적된 경험이 요구되는 노동이지만, 동물 돌봄 노동은 여전히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돌봄의 본질에는 대상에 대한 정서적 존중과 관심이 있는 만큼, 동물 돌봄 노동이 공공의 영역에 편입될 때 이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는 「돌봄 논의의 지형과 마주친 장벽들」을 통해 “돌봄이 서비스화·상품화된 현 지형은 위계적, 종차별, 타자화 등 온갖 차별이 모인 ‘돌봄의 부정의’를 낳고 있다”며, “노동력 재생산을 넘어 사회를 재구성하는 활동으로 돌봄의 의미와 가치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주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페미니즘학교 팀장(왼쪽), 신지영 연세대학교 비교문학협동과정 교수와 청중 토론자들(오른쪽)
황주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페미니즘학교 팀장은「페미니즘적 전환으로서 돌봄에서의 종-관계」를 통해 “돌봄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권력관계에서 폄하되어 왔다”며, “돌봄의 재가치화는 인간과 동물의 지배-종속 관계를 부수는 새로운 관계 구축의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중 토론은 신지영 연세대학교 비교문학협동과정 교수의 진행으로 돌봄 노동의 외주화가 아닌 인소싱의 필요성, 시스템 변화를 통화 돌봄의 부담 완화, 동물 돌봄에서의 ‘관계적 자율성’ 등의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승찬 동물해방물결 캠페인국장(왼쪽), 시옷 새벽이생추어리 활동가(오른쪽)
마지막 세션 ‘배움과 공존의 장소로 지역에 뿌리내리기’에서는 생추어리가 지역과 상생하며 확장될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동물해방물결 이승찬 캠페인국장은 「꽃풀소 피어나다: 지역에 퍼지는/자리잡는 거점형 보금자리 사례」를 통해 “달뜨는보금자리는 동물권 단체, 지역 주민, 지자체 간의 긴밀한 논의와 협업을 통해 지역 소멸 문제에 대응하고 인간과 비인간 동물이 새롭게 관계 맺는 방식을 보여준 희망적 사례”라고 전했어요. 새벽이생추어리 시옷 활동가는 「생추어리의 교육적 가능성」 발표에서 “생추어리에서 동물 돌봄 경험은 자본주의에서 소외되는 돌봄 노동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거주동물의 주체성을 존중하는 수평적 관계 맺기를 통해 분명한 교육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함정희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중랑천팀장(왼쪽), 최명애 연세대학교 문화일류학과 교수와 청중 토론자들(오른쪽)
함정희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중랑천팀장이 「중란천에는 야생동물 생추어리가 있습니다」를 통해 “서울 동북권 생태계 거점인 중랑천을 도심 야생동물의 피난처로 조성하고 지켜낸 것은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돌보고자 하는 마음의 힘을 통해 가능했다”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행동은 생추어리 유지와 확산에 가장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최명애 교수의 진행으로 이어진 청중토론에서는 “생추어리가 지역과 관계 맺는 방안, 인간이 설정한 ‘생태교란종’ 경계에 대한 성찰, 다종의 공동체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실험과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어요.

청중 토론에 참여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 김경림 달뜨는마을 영농조합법인 사무장
특히 지역상생과 관련하여, 지역주민이 바라 본 생추어리에 대해 김경림 달뜨는마을 영농조합법인 사무장은 “일할 사람이 없고 브랜드가 없던 마을에 동물을 살리고 싶다며 이주한 청년들과의 만남은 마을의 큰 활력을 불어넣었고, 생명존중과 채식 생활에 대한 마을주민들의 인식도 자연스러워졌다”고 마을의 변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생추어리의 의미와 제도화에 대한 뜨거운 논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많은 분들이 동물과의 다른 관계맺기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동물해방물결과 곰보금자리프로젝트, 새벽이생추어리 세 단체는 앞으로도 보금자리 제도화 논의의 공론화와 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캠페인 및 정책 제안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에 함께해 주세요!✨
생추어리를 생각하는 포럼
후기:동물 돌봄과
공존을 향한 발걸음
2025. 11. 13

지난 8일(토),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동물해방물결, 새벽이생추어리 세 단체가 공동 주관한 <2025 생추어리를 생각하는 포럼>이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약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생추어리의 정의, 법적·윤리적 기준, 동물 돌봄의 의미, 그리고 지역 상생 가능성 등 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는데요. 그 날의 뜨거운 열기와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공존을 향한 시작,
생추어리를 생각하는 모임

동물해방물결은 곰보금자리프로젝트, 새벽이생추어리와 함께 2024년 ‘생추어리를 생각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곰, 소, 돼지 등 동물착취산업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돌봄과 그 공간인 생추어리의 의미를 고민해 왔어요. 지난해 10월 4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아 더 나은 인간-동물 관계를 위한 ‘보금자리(Sanctuary)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그 선언을 실천적 논의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첫 번째 세션 ‘생추어리의 정의와 기준’에서는 생추어리의 개념을 법적·윤리적 관점에서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왼쪽), 그린 새벽이생추어리 활동가(오른쪽)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는 「동물 생추어리의 조건」발표를 통해 “동물에 대한 통제와 규율 대신 돌봄과 존중을 중심에 두려는 시도가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공간”이라고 강조했어요. 그린 새벽이생추어리 활동가는「생추어리의 운영 방향성 – 착취에서 뒤돌아 새롭게 판을 짜기」발표에서 “착취로부터 뒤를 돈다는 것은 우리가 착취의 세계로부터 왔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생추어리의 한계 속에서도 거주민의 주체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언어와 정책을 통해 돌봄의 판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도희 동물해방물결 대표(왼쪽), 김다은 시사인 기자와 청중 토론자들(오른쪽)
김도희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보금자리와 법의 자리」를 통해 “동물 보금자리는 법의 바깥에서 시작되었지만, 계속 그럴 경우 무단사육이나 미신고시설, 가축전염병 등 재난시 위험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최소한의 보호망으로서, 부지 관련 특례, 방역 관련 SOP 조율, 세제혜택 등의 규정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인증제를 도입하여 시범사업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짚었어요. 이어진 청중 토론은 김다은 시사인 기자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요. 동물 구조에 대한 사회적 저항을 극복할 전략과, 인간-동물 간 비대칭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돌봄의 폭력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 관한 깊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김민재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왼쪽), 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오른쪽)
두 번째 세션 ‘돌봄의 정치, 종을 횡단하며’에서는 돌봄 노동과 가치의 전환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김민재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는「사회 속 동물 돌봄 노동」에서 “돌봄은 섬세한 전문성과 축적된 경험이 요구되는 노동이지만, 동물 돌봄 노동은 여전히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돌봄의 본질에는 대상에 대한 정서적 존중과 관심이 있는 만큼, 동물 돌봄 노동이 공공의 영역에 편입될 때 이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는 「돌봄 논의의 지형과 마주친 장벽들」을 통해 “돌봄이 서비스화·상품화된 현 지형은 위계적, 종차별, 타자화 등 온갖 차별이 모인 ‘돌봄의 부정의’를 낳고 있다”며, “노동력 재생산을 넘어 사회를 재구성하는 활동으로 돌봄의 의미와 가치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주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페미니즘학교 팀장(왼쪽), 신지영 연세대학교 비교문학협동과정 교수와 청중 토론자들(오른쪽)
황주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페미니즘학교 팀장은「페미니즘적 전환으로서 돌봄에서의 종-관계」를 통해 “돌봄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권력관계에서 폄하되어 왔다”며, “돌봄의 재가치화는 인간과 동물의 지배-종속 관계를 부수는 새로운 관계 구축의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중 토론은 신지영 연세대학교 비교문학협동과정 교수의 진행으로 돌봄 노동의 외주화가 아닌 인소싱의 필요성, 시스템 변화를 통화 돌봄의 부담 완화, 동물 돌봄에서의 ‘관계적 자율성’ 등의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승찬 동물해방물결 캠페인국장(왼쪽), 시옷 새벽이생추어리 활동가(오른쪽)
마지막 세션 ‘배움과 공존의 장소로 지역에 뿌리내리기’에서는 생추어리가 지역과 상생하며 확장될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동물해방물결 이승찬 캠페인국장은 「꽃풀소 피어나다: 지역에 퍼지는/자리잡는 거점형 보금자리 사례」를 통해 “달뜨는보금자리는 동물권 단체, 지역 주민, 지자체 간의 긴밀한 논의와 협업을 통해 지역 소멸 문제에 대응하고 인간과 비인간 동물이 새롭게 관계 맺는 방식을 보여준 희망적 사례”라고 전했어요. 새벽이생추어리 시옷 활동가는 「생추어리의 교육적 가능성」 발표에서 “생추어리에서 동물 돌봄 경험은 자본주의에서 소외되는 돌봄 노동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거주동물의 주체성을 존중하는 수평적 관계 맺기를 통해 분명한 교육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함정희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중랑천팀장(왼쪽), 최명애 연세대학교 문화일류학과 교수와 청중 토론자들(오른쪽)
함정희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중랑천팀장이 「중란천에는 야생동물 생추어리가 있습니다」를 통해 “서울 동북권 생태계 거점인 중랑천을 도심 야생동물의 피난처로 조성하고 지켜낸 것은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돌보고자 하는 마음의 힘을 통해 가능했다”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행동은 생추어리 유지와 확산에 가장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최명애 교수의 진행으로 이어진 청중토론에서는 “생추어리가 지역과 관계 맺는 방안, 인간이 설정한 ‘생태교란종’ 경계에 대한 성찰, 다종의 공동체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실험과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어요.

청중 토론에 참여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 김경림 달뜨는마을 영농조합법인 사무장
특히 지역상생과 관련하여, 지역주민이 바라 본 생추어리에 대해 김경림 달뜨는마을 영농조합법인 사무장은 “일할 사람이 없고 브랜드가 없던 마을에 동물을 살리고 싶다며 이주한 청년들과의 만남은 마을의 큰 활력을 불어넣었고, 생명존중과 채식 생활에 대한 마을주민들의 인식도 자연스러워졌다”고 마을의 변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생추어리의 의미와 제도화에 대한 뜨거운 논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많은 분들이 동물과의 다른 관계맺기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동물해방물결과 곰보금자리프로젝트, 새벽이생추어리 세 단체는 앞으로도 보금자리 제도화 논의의 공론화와 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캠페인 및 정책 제안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에 함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