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꽃풀소,
잘 지내고 있소?
2022. 04. 18
소 보금자리 만들기는 순항 중⛵💨
머위, 메밀, 미나리, 부들, 엉이, 창포! 듣기만 해도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꽃풀소 기억하시나요? 꽃풀소는 동물해방물결이 2021년 8월, 인천의 한 목장에서 구조한 여섯의 홀스타인 남성 소들입니다. 여섯 꽃풀소가 인제에 위치한 임시보호처에서 지내는 동안 동물해방물결은 ‘소 보금자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우린 잘 지내고 있소!
지난 4월 2일, 동물해방물결은 DMZ평화생명동산 정성헌 이사장님의 초청을 받아 강원도 인제군에서 이틀간의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정성헌 이사장님 덕분에 소들의 임시보호처를 찾고, 소 보금자리가 마련될 신월리와 연이 닿을 수 있었죠.

식목일을 기념하여 나무를 심는 것으로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밤나무, 두릅나무, 개복숭아 나무…🌱 직접 나무를 만지고 흙냄새를 맡으니 몸은 고단해도 마음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더군요! 이 나무들이 싹을 트고 키가 커질 5년, 10년 뒤에 꽃풀소들과 동물해방물결은 얼마큼 성장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워크샵 둘째 날 아침, 꽃풀소를 만나기 위해 임시보호처로 향했습니다. 꽃풀소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감자와 바나나 간식을 준비했는데요. 결과는 대성공! 태어나 처음 보는 음식에 다들 어리둥절하더니, 나중에 머위는 다른 친구들 간식까지 뺏어 먹을 정도로 간식에 푹 빠졌답니다! 간식 맛을 알아버린 꽃풀소들이 얼마나 귀엽던지, 앞으로 천천히 각자의 최애 간식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올해 3살이 된 소들은 몸집이 부쩍 커졌지만 다행히 건강하고 활기차 보였어요.


꽃풀소와 함께 달 뜨는 마을
꽃풀소와 성공적인 간식 타임을 가진 뒤 소 보금자리 후보지인 ‘신월분교’로 향했습니다. 신월분교는 신월리에 있는 초등학교로, 3년 전 마을에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폐교되었는데요. 신월리 이장님과 사무장님을 포함한 많은 주민이 다녔던 학교라고 해요. 마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학교의 문을 동물해방물결과 꽃풀소를 위해 열어주신다니! 큰 감동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이 밀려옵니다.


동물해방물결의 ‘꽃풀소 살림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국내 최초의 소 보금자리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생추어리’라고도 불리는 동물 보금자리는 아직 한국에서 생소한 개념입니다. 동물권 단체가 도살장에 팔리기 직전인 소들을 살리겠다고 구조한 일도 국내 최초. 이들에게 평생의 터전을 만들어주겠노라고 소 보금자리 캠페인을 진행한 것도 국내 최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고민이 따르는 일입니다. 동물해방물결은 그동안 보금자리 부지를 알아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는데요. 다른 지역에도 후보지가 있었지만 여러 번 무산되었죠. 그동안 소들은 하루가 다르게 몸집이 커졌고, 약속했던 임시보호 기간을 넘기면서 소들이 지내고 있는 목장 대표님도 힘겨워 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난 ‘달 뜨는 마을’ 신월리는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준 존재입니다. 꽃풀소가 현재 임시보호처로 있는 목장에서 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월분교 부지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죠. 분교의 교실로 쓰이던 건물은 비거니즘 교육 공간으로, 분교 건물 뒤 동산은 소들이 여생을 보낼 안락한 터전으로 꾸미면 어떨까? 가슴 뛰는 상상을 해봅니다. 덩치가 큰 소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금자리가 위치한 지역 사회, 마을 주민들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물해방물결과 꽃풀소도 신월리 마을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남은 과정들도 신월리와 함께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소들의 F6, 신문 방송 타다!
한편, 꽃풀소를 향한 언론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워크샵에 동행해 소들에게 직접 간식을 전해주셨던 배우 임세미 님의 인터뷰 기사가 ‘한겨레 애니멀피플’에 실렸습니다. 세미 님의 반려견 흑미도 현장에 동행했는데요. 어쩐지 흑미와 꽃풀소 중 창소의 털 색과 무늬가 닮아 세미 님의 마음이 더 뭉클해졌다는 고백! 같은 지면에 소 보금자리 진행 상황과 꽃풀소 여섯의 얼굴이 소개되기도 했답니다.
▪ 배우 임세미 인터뷰 기사 보러 가기 👉 “꽃풀소들 만난 건 운명, 연기하는 활동가 관심받겠죠”
▪ 소 보금자리 기사 보러 가기 👉 “국내 최초 ‘소 보금자리’ 인제에 자리 잡는다”


며칠 지나지 않아 또 한 번의 경사! 꽃풀소가 신문에 이어 지상파 방송을 탄 것인데요.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 소개되었답니다. 방송을 진행하는 앵커 소들을 들풀과 들꽃 이름으로 한 명 한 명 호명해주어 더욱 감동적이었죠. 과정에서부터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소 보금자리! 그만큼 필요하고 소중한 일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안전한 보금자리 마련에 더욱 힘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방송 탄 꽃풀소 얼굴 보러 가기 👉 “‘끝까지 살았다’ 최후의 6마리 얼룩소”

꽃풀소와 뛰노는 그날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소 보금자리 조성의 고지가 눈앞입니다. 머위, 메밀, 미나리, 부들, 엉이, 창포는 도살될 걱정 없이 여생을 보금자리에서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들 여섯 명과 이들이 머무는 보금자리를 그 존재만으로도 소가 ‘고기’가 아닌 인간처럼 ‘느끼는 존재’임을 보여주게 될 것이고요. 꽃풀소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뛰노는 보금자리가 무사히 완성되는 날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255명의 후원자가 ‘꽃풀소 살림 프로젝트’ 모금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목표금액을 100% 이상 달성했어요! 하지만 모금함은 계속 열려 있답니다. 소 보금자리가 문을 여는 날까지 꽃풀소를 위한 임시 보호 비용은 계속 필요하기 때문이죠. 후원으로 힘을 보태주신다면, 소들을 돌보는 데에 잘 쓰도록 할게요! 그럼 다음 소식 전할 때까지 여러분 모두 잘 지내소!👋
여섯 꽃풀소,
잘 지내고 있소?
2022. 04. 18
소 보금자리 만들기는 순항 중⛵💨
머위, 메밀, 미나리, 부들, 엉이, 창포! 듣기만 해도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꽃풀소 기억하시나요? 꽃풀소는 동물해방물결이 2021년 8월, 인천의 한 목장에서 구조한 여섯의 홀스타인 남성 소들입니다. 여섯 꽃풀소가 인제에 위치한 임시보호처에서 지내는 동안 동물해방물결은 ‘소 보금자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우린 잘 지내고 있소!
지난 4월 2일, 동물해방물결은 DMZ평화생명동산 정성헌 이사장님의 초청을 받아 강원도 인제군에서 이틀간의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정성헌 이사장님 덕분에 소들의 임시보호처를 찾고, 소 보금자리가 마련될 신월리와 연이 닿을 수 있었죠.

식목일을 기념하여 나무를 심는 것으로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밤나무, 두릅나무, 개복숭아 나무…🌱 직접 나무를 만지고 흙냄새를 맡으니 몸은 고단해도 마음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더군요! 이 나무들이 싹을 트고 키가 커질 5년, 10년 뒤에 꽃풀소들과 동물해방물결은 얼마큼 성장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워크샵 둘째 날 아침, 꽃풀소를 만나기 위해 임시보호처로 향했습니다. 꽃풀소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감자와 바나나 간식을 준비했는데요. 결과는 대성공! 태어나 처음 보는 음식에 다들 어리둥절하더니, 나중에 머위는 다른 친구들 간식까지 뺏어 먹을 정도로 간식에 푹 빠졌답니다! 간식 맛을 알아버린 꽃풀소들이 얼마나 귀엽던지, 앞으로 천천히 각자의 최애 간식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올해 3살이 된 소들은 몸집이 부쩍 커졌지만 다행히 건강하고 활기차 보였어요.


꽃풀소와 함께 달 뜨는 마을
꽃풀소와 성공적인 간식 타임을 가진 뒤 소 보금자리 후보지인 ‘신월분교’로 향했습니다. 신월분교는 신월리에 있는 초등학교로, 3년 전 마을에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폐교되었는데요. 신월리 이장님과 사무장님을 포함한 많은 주민이 다녔던 학교라고 해요. 마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학교의 문을 동물해방물결과 꽃풀소를 위해 열어주신다니! 큰 감동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이 밀려옵니다.


동물해방물결의 ‘꽃풀소 살림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국내 최초의 소 보금자리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생추어리’라고도 불리는 동물 보금자리는 아직 한국에서 생소한 개념입니다. 동물권 단체가 도살장에 팔리기 직전인 소들을 살리겠다고 구조한 일도 국내 최초. 이들에게 평생의 터전을 만들어주겠노라고 소 보금자리 캠페인을 진행한 것도 국내 최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고민이 따르는 일입니다. 동물해방물결은 그동안 보금자리 부지를 알아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는데요. 다른 지역에도 후보지가 있었지만 여러 번 무산되었죠. 그동안 소들은 하루가 다르게 몸집이 커졌고, 약속했던 임시보호 기간을 넘기면서 소들이 지내고 있는 목장 대표님도 힘겨워 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난 ‘달 뜨는 마을’ 신월리는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준 존재입니다. 꽃풀소가 현재 임시보호처로 있는 목장에서 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월분교 부지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죠. 분교의 교실로 쓰이던 건물은 비거니즘 교육 공간으로, 분교 건물 뒤 동산은 소들이 여생을 보낼 안락한 터전으로 꾸미면 어떨까? 가슴 뛰는 상상을 해봅니다. 덩치가 큰 소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금자리가 위치한 지역 사회, 마을 주민들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물해방물결과 꽃풀소도 신월리 마을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남은 과정들도 신월리와 함께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소들의 F6, 신문 방송 타다!
한편, 꽃풀소를 향한 언론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워크샵에 동행해 소들에게 직접 간식을 전해주셨던 배우 임세미 님의 인터뷰 기사가 ‘한겨레 애니멀피플’에 실렸습니다. 세미 님의 반려견 흑미도 현장에 동행했는데요. 어쩐지 흑미와 꽃풀소 중 창소의 털 색과 무늬가 닮아 세미 님의 마음이 더 뭉클해졌다는 고백! 같은 지면에 소 보금자리 진행 상황과 꽃풀소 여섯의 얼굴이 소개되기도 했답니다.
▪ 배우 임세미 인터뷰 기사 보러 가기 👉 “꽃풀소들 만난 건 운명, 연기하는 활동가 관심받겠죠”
▪ 소 보금자리 기사 보러 가기 👉 “국내 최초 ‘소 보금자리’ 인제에 자리 잡는다”


며칠 지나지 않아 또 한 번의 경사! 꽃풀소가 신문에 이어 지상파 방송을 탄 것인데요.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 소개되었답니다. 방송을 진행하는 앵커 소들을 들풀과 들꽃 이름으로 한 명 한 명 호명해주어 더욱 감동적이었죠. 과정에서부터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소 보금자리! 그만큼 필요하고 소중한 일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안전한 보금자리 마련에 더욱 힘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방송 탄 꽃풀소 얼굴 보러 가기 👉 “‘끝까지 살았다’ 최후의 6마리 얼룩소”

꽃풀소와 뛰노는 그날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소 보금자리 조성의 고지가 눈앞입니다. 머위, 메밀, 미나리, 부들, 엉이, 창포는 도살될 걱정 없이 여생을 보금자리에서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들 여섯 명과 이들이 머무는 보금자리를 그 존재만으로도 소가 ‘고기’가 아닌 인간처럼 ‘느끼는 존재’임을 보여주게 될 것이고요. 꽃풀소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뛰노는 보금자리가 무사히 완성되는 날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255명의 후원자가 ‘꽃풀소 살림 프로젝트’ 모금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목표금액을 100% 이상 달성했어요! 하지만 모금함은 계속 열려 있답니다. 소 보금자리가 문을 여는 날까지 꽃풀소를 위한 임시 보호 비용은 계속 필요하기 때문이죠. 후원으로 힘을 보태주신다면, 소들을 돌보는 데에 잘 쓰도록 할게요! 그럼 다음 소식 전할 때까지 여러분 모두 잘 지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