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퍼시픽랜드는
수입 돌고래 위한
‘바다 쉼터’ 마련하라!
장희지 캠페이너 2022. 02. 25
지난 2월 17일, 동물해방물결, 시셰퍼드 코리아, 핫핑크돌핀스 등 11개 시민단체들은 제주 퍼시픽랜드(현 퍼시픽 리솜)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퍼시픽랜드에 남아있는 수입 돌고래를 위해 바다 쉼터를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는데요. 👉 관련기사 보기
많은 활동가가 현장에서 목소리 높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주 퍼시픽랜드 정문 앞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현장, 활동가들은 피켓을 들고 돌고래들의 ‘바다 쉼터’ 마련을 촉구했다.
호반그룹 소유 퍼시픽랜드,
죽음의 ‘돌고래 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위치한 퍼시픽랜드는 1986년 개장 후, 2017년에 호반건설이 인수하여 현재 퍼시픽 리솜으로 이름이 바뀐 돌고래 쇼 업체입니다. 호반 퍼시픽랜드는 개장 이후 34명 이상의 돌고래들이 죽어간 곳으로, ‘돌고래의 무덤’이라 불려왔는데요. 국제보호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20여년동안 불법으로 포획하고, 잔인한 포획으로 악명 높은 일본 다이지에서 돌고래를 수입해오는 등 오롯이 돈벌이를 위해 돌고래를 감금, 착취해온 대표적인 동물 학대 시설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호반 퍼시픽랜드는 돌고래 반입 비용 절감을 위해 수족관 내 자체 번식을 시도하고, 어미와 새끼를 굶겨 ‘돌고래 쇼’에 동원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행태들을 지속해왔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일본 다이지 출신의 큰돌고래 ‘아랑’과 제주 남방큰돌고래 ‘비봉’ 사이에서 태어난 혼종 돌고래 ‘바다’가 태어난 지 6년 만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요. 비좁은 수족관에서 태어난 ‘바다’는 단 한 번도 진짜 바다를 경험하지 못하고, 콘크리트 감금시설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퍼시픽 리솜(옛 퍼시픽랜드)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큰돌고래 소개. 태지를 대니로 개명했으며, 바다의 사망 소식은 반영되지 않았다. 퍼시픽 리솜 홈페이지 캡처
야생 방류가 ‘진짜 해결책’ 아닌 이유
바다의 죽음 이후 수족관 폐쇄 논란이 일자 지난해 말 호반 퍼시픽랜드는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돌고래 쇼 사업을 중단하고, 남아있는 돌고래들의 야생 방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퍼시픽랜드에는 2005년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비봉, 일본에서 수입된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 갇혀있는데요. 호반그룹의 잔혹한 ‘돌고래 쇼’ 중단과 야생 방류 결정, 분명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게 정말 최선일까요?

퍼시픽리솜(옛 퍼시픽랜드)의 돌고래 쇼 사업 중단 공지. 퍼시픽 리솜 홈페이지 캡처
제주 바다가 고향인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경우 동료 돌고래들이 자주 관찰되는 제주 연안 일대에 가두리 형태의 야생적응훈련장을 마련해 충분한 훈련 기간을 거친 뒤 GPS 위성추적장치를 달고 방류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수입해온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의 야생 방류는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수족관 돌고래의 야생 방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충분한 야생 적응 훈련과 기존에 속해있던 야생 무리에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인데요.
돌고래 대학살로 악명 높은 일본 다이지에서 온 태지와 일본 다른 지역에서 온 아랑이를 고향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한반도 해역에 방류한다 해도 이들이 원래 속했던 무리에 돌아가 안전하게 살 수 있을지 그 가능성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야생 방류’보다
‘바다 쉼터’ 조성 먼저
고향인 일본 바다에 방류될 수 없는 돌고래 태지, 아랑을 위해서는 방류보다 ‘바다 쉼터’가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선택지일 수 있는데요. 이들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야생 방류는 돌고래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기’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반그룹은 남아있는 돌고래들의 야생 방류 계획을 밝혔으면서도, 수입 돌고래들의 야생 방류 문제에는 뚜렷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호반그룹이 수입 돌고래 방류에 대한 책임 회피 또는 경비 절감을 위해 돌고래들을 또 다른 감금시설로 보내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됩니다.
수십 년간 돌고래들을 비좁은 콘크리트 수조에 감금, 착취해 막대한 이익을 취해온 호반 퍼시픽랜드는 ‘책임 회피’식의 야생 방류가 아닌, 수입 돌고래 태지, 아랑의 여생을 위해 ‘바다 쉼터’ 마련이라는 마땅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오랜 수족관 생활을 거친 비봉의 야생 방류가 성공하고, 건강하게 바다에서 살 수 있도록 충분한 야생 적응 훈련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제주 퍼시픽랜드 정문 앞에서 바다 쉼터 마련을 촉구하는 동물해방물결 장희지 활동가
이미 시작된 ‘고래류 수족관 해방’ 물결

미국 볼티모어국립수족관에서 조성 중인 돌고래 바다 쉼터의 모습. 볼티모어국립수족관 홈페이지
많은 해외 기업들이 수족관 감금 동물들을 위해 바다 쉼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다국적 테마파크 기업인 멀린 엔터테인먼트사는 전문가, 시민단체와 협력해 아이슬란드에 흰고래 벨루가 바다 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요. 미국 볼티모어 국립 수족관도 플로리다에 큰돌고래 바다 쉼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고래류 바다쉼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호반 퍼시픽랜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남아있는 돌고래들을 위한 ‘바다 쉼터’를 마련해야 합니다. 동물해방물결은 호반 퍼시픽랜드의 실효성 있는 돌고래 야생 방류 계획 수립과 방류가 어려운 수입 돌고래들을 위한 ‘바다 쉼터’ 조성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합니다!
동물해방물결은 모든 수족관에 있는 수중동물이 해방될 때까지, 감시와 행동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호반 퍼시픽랜드는
수입 돌고래 위한
‘바다 쉼터’ 마련하라!
장희지 캠페이너 2022. 02. 25
지난 2월 17일, 동물해방물결, 시셰퍼드 코리아, 핫핑크돌핀스 등 11개 시민단체들은 제주 퍼시픽랜드(현 퍼시픽 리솜)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퍼시픽랜드에 남아있는 수입 돌고래를 위해 바다 쉼터를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는데요. 👉 관련기사 보기
많은 활동가가 현장에서 목소리 높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주 퍼시픽랜드 정문 앞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현장, 활동가들은 피켓을 들고 돌고래들의 ‘바다 쉼터’ 마련을 촉구했다.
호반그룹 소유 퍼시픽랜드,
죽음의 ‘돌고래 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위치한 퍼시픽랜드는 1986년 개장 후, 2017년에 호반건설이 인수하여 현재 퍼시픽 리솜으로 이름이 바뀐 돌고래 쇼 업체입니다. 호반 퍼시픽랜드는 개장 이후 34명 이상의 돌고래들이 죽어간 곳으로, ‘돌고래의 무덤’이라 불려왔는데요. 국제보호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20여년동안 불법으로 포획하고, 잔인한 포획으로 악명 높은 일본 다이지에서 돌고래를 수입해오는 등 오롯이 돈벌이를 위해 돌고래를 감금, 착취해온 대표적인 동물 학대 시설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호반 퍼시픽랜드는 돌고래 반입 비용 절감을 위해 수족관 내 자체 번식을 시도하고, 어미와 새끼를 굶겨 ‘돌고래 쇼’에 동원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행태들을 지속해왔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일본 다이지 출신의 큰돌고래 ‘아랑’과 제주 남방큰돌고래 ‘비봉’ 사이에서 태어난 혼종 돌고래 ‘바다’가 태어난 지 6년 만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요. 비좁은 수족관에서 태어난 ‘바다’는 단 한 번도 진짜 바다를 경험하지 못하고, 콘크리트 감금시설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퍼시픽 리솜(옛 퍼시픽랜드)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큰돌고래 소개. 태지를 대니로 개명했으며, 바다의 사망 소식은 반영되지 않았다. 퍼시픽 리솜 홈페이지 캡처
야생 방류가 ‘진짜 해결책’ 아닌 이유
바다의 죽음 이후 수족관 폐쇄 논란이 일자 지난해 말 호반 퍼시픽랜드는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돌고래 쇼 사업을 중단하고, 남아있는 돌고래들의 야생 방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퍼시픽랜드에는 2005년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비봉, 일본에서 수입된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 갇혀있는데요. 호반그룹의 잔혹한 ‘돌고래 쇼’ 중단과 야생 방류 결정, 분명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게 정말 최선일까요?

퍼시픽리솜(옛 퍼시픽랜드)의 돌고래 쇼 사업 중단 공지. 퍼시픽 리솜 홈페이지 캡처
제주 바다가 고향인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경우 동료 돌고래들이 자주 관찰되는 제주 연안 일대에 가두리 형태의 야생적응훈련장을 마련해 충분한 훈련 기간을 거친 뒤 GPS 위성추적장치를 달고 방류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수입해온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의 야생 방류는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수족관 돌고래의 야생 방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충분한 야생 적응 훈련과 기존에 속해있던 야생 무리에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인데요.
돌고래 대학살로 악명 높은 일본 다이지에서 온 태지와 일본 다른 지역에서 온 아랑이를 고향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한반도 해역에 방류한다 해도 이들이 원래 속했던 무리에 돌아가 안전하게 살 수 있을지 그 가능성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야생 방류’보다
‘바다 쉼터’ 조성 먼저
고향인 일본 바다에 방류될 수 없는 돌고래 태지, 아랑을 위해서는 방류보다 ‘바다 쉼터’가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선택지일 수 있는데요. 이들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야생 방류는 돌고래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기’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반그룹은 남아있는 돌고래들의 야생 방류 계획을 밝혔으면서도, 수입 돌고래들의 야생 방류 문제에는 뚜렷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호반그룹이 수입 돌고래 방류에 대한 책임 회피 또는 경비 절감을 위해 돌고래들을 또 다른 감금시설로 보내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됩니다.
수십 년간 돌고래들을 비좁은 콘크리트 수조에 감금, 착취해 막대한 이익을 취해온 호반 퍼시픽랜드는 ‘책임 회피’식의 야생 방류가 아닌, 수입 돌고래 태지, 아랑의 여생을 위해 ‘바다 쉼터’ 마련이라는 마땅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오랜 수족관 생활을 거친 비봉의 야생 방류가 성공하고, 건강하게 바다에서 살 수 있도록 충분한 야생 적응 훈련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제주 퍼시픽랜드 정문 앞에서 바다 쉼터 마련을 촉구하는 동물해방물결 장희지 활동가
이미 시작된 ‘고래류 수족관 해방’ 물결

미국 볼티모어국립수족관에서 조성 중인 돌고래 바다 쉼터의 모습. 볼티모어국립수족관 홈페이지
많은 해외 기업들이 수족관 감금 동물들을 위해 바다 쉼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다국적 테마파크 기업인 멀린 엔터테인먼트사는 전문가, 시민단체와 협력해 아이슬란드에 흰고래 벨루가 바다 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요. 미국 볼티모어 국립 수족관도 플로리다에 큰돌고래 바다 쉼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고래류 바다쉼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호반 퍼시픽랜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남아있는 돌고래들을 위한 ‘바다 쉼터’를 마련해야 합니다. 동물해방물결은 호반 퍼시픽랜드의 실효성 있는 돌고래 야생 방류 계획 수립과 방류가 어려운 수입 돌고래들을 위한 ‘바다 쉼터’ 조성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합니다!
동물해방물결은 모든 수족관에 있는 수중동물이 해방될 때까지, 감시와 행동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