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강제 질 검사에서 교미, 번식까지?
경북대 수의대 ‘산과 실습’의 충격적인 실체
이지연 캠페이너 2019. 12. 01

지난주, JTBC와 한겨레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살아있는 개에게 강제로 질 내 검사, 교배, 번식 실습을 가해온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수의과 대학 교수가 이토록 비윤리적이며 불필요한 실습을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강요해왔다는 사실에 많은 분들이 공분하셨는데요. 잘 드러나지 않는 대학 내 동물실험 실태가 주요 언론을 통해 또다시 공론화된 배경에는 “교육적이지도, 윤리적이지도 않은 실습"을 강요당하는 부당한 상황을 동물해방물결에 제보, 도움을 요청한 한 양심적인 수의대 학생이 있었습니다.
대구 경북대학교에 내려간 동물해방물결은 제보자과 함께 흰색 가운을 입고, ‘부검실’이라고 명명되었지만 실험동물들이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는 수의대 건물 지하 1층의 ‘사육실’에 들어갈 수 있었고, 보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내부 영상 및 각종 자료를 언론사에 제공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는데요. 경북대 수의대는 해당 실습을 잠정 중단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중인 상황입니다. 문제된 경북대 수의과대학의 ‘산과 실습’ 수업, 현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알아야할 7가지 사실을 짚어봅니다.
1. 암에 걸린 개를 치료조차 하지 않고, 계속해서 실습에 동원하였다. (개 질 도말 및 교배, 번식 실습은 비윤리적이다.)

경북대 수의대 지하 사육실에는 ‘질 도말 및 교배, 번식’ 실습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다섯 마리의 개들이 존재합니다. 2018년부터 줄곧 고통스러운 질 내 검사를 매주 4번씩 받으며, 환기가 전혀 안되는 지하실에서 살아온 개들 모두 심장사상충, 폐렴, 슬개골 탈구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건강 상태가 최악이었던 ‘건강이’. 무려 네 번의 뒷다리 수술을 받은 것도 모자라, 6월 3에는 유선과 난소 종양이 발견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교수는 즉각적인 수술을 거부하고, 학생들에게 질 도말 실습을 계속 할 것을 지시하는데요. 종양이 있는 난소(자궁)을 제거하면 질까지 제거되어 더이상 실습에 이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달 반이 지난 7월 18일이 되어서야 건강이는 난소, 유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이 시점에는 이미 암이 폐까지 전이된 시점이었습니다.

2. 살아있는 개를 이용하여 실습하지 않고도, 번식기의 상피세포 관찰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개 질도말 및 교배, 번식 실습은 불필요하다.)

문제가 된 ‘질 도말’ 실습이 뭐냐구요?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질경’이라는 기구를 질에 끼운 후 안쪽 깊은 곳을 긁어내 세포를 채취, 스테인드 글라스에 묻혀 염색,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달라진 상피 세포의 모양으로 발정기 여부를 체크하겠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 과정. 꼭 필요한 걸까요? 다수의 전문가는 그렇지 않다고 답합니다. 번식기의 상피 세포 모양이 궁금하다면, 모형이나 시각 자료를 활용하거나 병원에서 정말 필요해서 수술을 받는 동물의 세포를 제공받는 등의 방법으로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한 번만 해도 아플 ‘질 도말’ 실습을 같은 개들에게 매주 4번씩 반복하고, 발정기임이 발견되면 수컷 개를 데여다가 또다시 실제로! 교미, 강제 임신 및 번식까지 이어지게 한 것은 ‘이해 불가’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일반 상식으로 보아도 경북대 수의대 ‘산과 실습’ 수업이 ‘이해 불가’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수의대에서 개 번식업자를 육성할 것이 아니라면요.


동물에게 고통을 가하는 실습과 더불어 제보자가 가장 마음 아파한 것은 열악한 사육 환경이었습니다. 동물들이 갇힌 지하실은 채광 및 환기가 전혀 되지 않았고, 배설물로 안한 암모니아 가스가 가득했습니다. 질 도말 실습에 동원되는 다섯마리의 개들 모두 폐렴에 걸렸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을 정도입니다. 전문 청소업체를 단 한번도 부르지 않고, 학생들이 당번을 서며 ‘물청소’만 자발적으로 진행한다는 사육실의 천장에는 언제부터 쌓였는지 모를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했습니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강제 교미, 임신으로 태어난 새끼들의 분양까지 교수는 학생들에게 떠넘겼다는 것입니다. 2017년 실습 과정에서 태어난 5마리의 새끼들을 입양시킨 것은 모두 학생들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카페에 ‘실습견’임을 밝혔고, 이때까지 모든 강아지들을 학생들이 책임지고 분양했다"고 인정했습니다.
3. 교수는 개농장에서 헐값에 사온 개들로 실습을 진행했다.

제보자가 줄곧 했던 말은 “실습견들이 어디서 왔으며, 한 해 실습이 끝난 후 어디로 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즉 교수만이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교수는, “유기견이 아니라 식육견을 구조한 개들"이라며, “몸무게 1kg당 1만~1만5천원에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4. 해당 산과 실습 수업의 내용은 강의계획서와도 딴판이었다.
자, 수업의 정식 명칭인 ‘수의산과학실습2’의 강의계획서를 공개합니다. 호르몬 검사부터 수정란 이식, 임신진단법 등 ‘수업목표 및 학습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실제로 학생들이 수행하는 과제는 “개의 질 상피 세포 도말 결과 발표"와 “개의 번식에 대한 임상적 진행 결과 발표"로 학기 내내, 매 수업마다 동일합니다.
국립대의 위상을 땅에 떨어뜨리고, 학생 등록금 및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사기 수업’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모든 동물 실험에 사전적으로 필수적인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은 과연 실제 실습 내용과 동일하게 이루어졌을까요? 심각하게 의심되는 시점입니다.
5. 지도 교수는 3R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물론, 생명윤리 의식까지 결여되어 있다.

“(질 도말, 교미, 번식 실습) 못 참는 학생은… 수의학과를 처음부터 오지 말았어야 한다." “한 번을 하면 학대가 아니고, 여러 번을 하면 학대인가. 몇 번을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특히 JTBC와의 인터뷰에서 교수가 내놓은 해명은, 실험이 덜 고통스럽도록 개선(Refinement)하고, 통계학적인 분석으로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을 점차 감소(Reduction)시키며, 궁극적으로는 동물실험을 다른 실험으로 대체(Replacement)한다는 동물실험의 3R 원칙에 명확히 위배되는 언사입니다.
그렇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질에 기구를 삽입하는 것은 고통스러우나, 이를 수도 없이 반복하면 더욱 더 고통스럽습니다. 하느냐 마느냐와 더불어 몇 번을 하느냐는 중요합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본다면 너무도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6. 놀랍게도, 대학의 교육 목적 동물 실험은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의 적용조차 받지 않는다.
현행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은 몇 가지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서 유기견 및 사역견 실험을 금하고 있으나, ‘개농장’ 출신 개인 경우에는 아무런 규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설사 “식육견"도 실험 금지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대학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동물 실험 및 실습은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의 적용조차 받지 않으니까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8년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 실태 보고]에 따르면, 동물 실험에 사용된 동물의 총 수는 372만 마리로 작년 대비 무려 21%나 증가한 수준입니다. 그중 대학은 약 112만(30%) 마리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동물 실험 자체, 그중에서도 대학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동물 실험을 규제하는 법률은 미약하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가만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경북대 수의대는 ‘수의산과학실습’ 수업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해당 실습을 즉각 중단, 개들의 여생을 책임져야만 합니다.
보도가 있는 후 동물해방물결은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에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산과 실습 사건에 대한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 여부 및 동물보호법 준수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사단법인 비글구조네트워크와 공동으로 발송했습니다.
또한, 같은 내용에 대한 정보 공개 청구를 경북대학교에도 접수시킨 상태이나, 학교 측은 답변을 미루며 보통 같으면 1-2주인 처리 기한을 9월 16일까지 무려 한 달 연장시킨 상태입니다. 이슈가 사그라들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심산이라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민원 액션 참여하기🆘
1.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에 들어가서 로그인하기
2. 민원신청>민원발생지역에 ‘대구광역시’ ‘북구’ 선택
3. 민원 내용(자유롭게) 작성하기
“개의 발정기를 확인하겠다며 생식기에서 세포를 강제 채취하는 ‘질 도말’ 및 직접 교배, 번식까지 반복적으로 시키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산과 실습’ 수업은 매우 비윤리적이며 불필요합니다. 수의사는 개 번식업자가 아닙니다. 경북대학교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해당 실습 승인 여부 및 이유, 동원된 개들의 출처에 대한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비윤리적이며 후진적인 ‘개 질도말’ 실습 수업을 즉각 중단하세요!”
4. 민원신청기관: ‘경북대학교’ 검색 후 선택
☎️전화 항의하기☎️
경북대 수의학과: 051-950-5956
경북대 수의과대학에서 아주 기본적인 3R도 지키지 않는 불필요하고 비윤리적인 동물 실습을 중단할 수 있도록, 끝까지 감시와 대응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반려동물
강제 질 검사에서 교미, 번식까지?
경북대 수의대 ‘산과 실습’의 충격적인 실체
이지연 캠페이너 2019. 12. 01

지난주, JTBC와 한겨레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살아있는 개에게 강제로 질 내 검사, 교배, 번식 실습을 가해온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수의과 대학 교수가 이토록 비윤리적이며 불필요한 실습을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강요해왔다는 사실에 많은 분들이 공분하셨는데요. 잘 드러나지 않는 대학 내 동물실험 실태가 주요 언론을 통해 또다시 공론화된 배경에는 “교육적이지도, 윤리적이지도 않은 실습"을 강요당하는 부당한 상황을 동물해방물결에 제보, 도움을 요청한 한 양심적인 수의대 학생이 있었습니다.
대구 경북대학교에 내려간 동물해방물결은 제보자과 함께 흰색 가운을 입고, ‘부검실’이라고 명명되었지만 실험동물들이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는 수의대 건물 지하 1층의 ‘사육실’에 들어갈 수 있었고, 보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내부 영상 및 각종 자료를 언론사에 제공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는데요. 경북대 수의대는 해당 실습을 잠정 중단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중인 상황입니다. 문제된 경북대 수의과대학의 ‘산과 실습’ 수업, 현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알아야할 7가지 사실을 짚어봅니다.
1. 암에 걸린 개를 치료조차 하지 않고, 계속해서 실습에 동원하였다. (개 질 도말 및 교배, 번식 실습은 비윤리적이다.)

경북대 수의대 지하 사육실에는 ‘질 도말 및 교배, 번식’ 실습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다섯 마리의 개들이 존재합니다. 2018년부터 줄곧 고통스러운 질 내 검사를 매주 4번씩 받으며, 환기가 전혀 안되는 지하실에서 살아온 개들 모두 심장사상충, 폐렴, 슬개골 탈구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건강 상태가 최악이었던 ‘건강이’. 무려 네 번의 뒷다리 수술을 받은 것도 모자라, 6월 3에는 유선과 난소 종양이 발견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교수는 즉각적인 수술을 거부하고, 학생들에게 질 도말 실습을 계속 할 것을 지시하는데요. 종양이 있는 난소(자궁)을 제거하면 질까지 제거되어 더이상 실습에 이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달 반이 지난 7월 18일이 되어서야 건강이는 난소, 유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이 시점에는 이미 암이 폐까지 전이된 시점이었습니다.

2. 살아있는 개를 이용하여 실습하지 않고도, 번식기의 상피세포 관찰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개 질도말 및 교배, 번식 실습은 불필요하다.)

문제가 된 ‘질 도말’ 실습이 뭐냐구요?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질경’이라는 기구를 질에 끼운 후 안쪽 깊은 곳을 긁어내 세포를 채취, 스테인드 글라스에 묻혀 염색,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달라진 상피 세포의 모양으로 발정기 여부를 체크하겠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 과정. 꼭 필요한 걸까요? 다수의 전문가는 그렇지 않다고 답합니다. 번식기의 상피 세포 모양이 궁금하다면, 모형이나 시각 자료를 활용하거나 병원에서 정말 필요해서 수술을 받는 동물의 세포를 제공받는 등의 방법으로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한 번만 해도 아플 ‘질 도말’ 실습을 같은 개들에게 매주 4번씩 반복하고, 발정기임이 발견되면 수컷 개를 데여다가 또다시 실제로! 교미, 강제 임신 및 번식까지 이어지게 한 것은 ‘이해 불가’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일반 상식으로 보아도 경북대 수의대 ‘산과 실습’ 수업이 ‘이해 불가’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수의대에서 개 번식업자를 육성할 것이 아니라면요.


동물에게 고통을 가하는 실습과 더불어 제보자가 가장 마음 아파한 것은 열악한 사육 환경이었습니다. 동물들이 갇힌 지하실은 채광 및 환기가 전혀 되지 않았고, 배설물로 안한 암모니아 가스가 가득했습니다. 질 도말 실습에 동원되는 다섯마리의 개들 모두 폐렴에 걸렸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을 정도입니다. 전문 청소업체를 단 한번도 부르지 않고, 학생들이 당번을 서며 ‘물청소’만 자발적으로 진행한다는 사육실의 천장에는 언제부터 쌓였는지 모를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했습니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강제 교미, 임신으로 태어난 새끼들의 분양까지 교수는 학생들에게 떠넘겼다는 것입니다. 2017년 실습 과정에서 태어난 5마리의 새끼들을 입양시킨 것은 모두 학생들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카페에 ‘실습견’임을 밝혔고, 이때까지 모든 강아지들을 학생들이 책임지고 분양했다"고 인정했습니다.
3. 교수는 개농장에서 헐값에 사온 개들로 실습을 진행했다.

제보자가 줄곧 했던 말은 “실습견들이 어디서 왔으며, 한 해 실습이 끝난 후 어디로 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즉 교수만이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교수는, “유기견이 아니라 식육견을 구조한 개들"이라며, “몸무게 1kg당 1만~1만5천원에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4. 해당 산과 실습 수업의 내용은 강의계획서와도 딴판이었다.
자, 수업의 정식 명칭인 ‘수의산과학실습2’의 강의계획서를 공개합니다. 호르몬 검사부터 수정란 이식, 임신진단법 등 ‘수업목표 및 학습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실제로 학생들이 수행하는 과제는 “개의 질 상피 세포 도말 결과 발표"와 “개의 번식에 대한 임상적 진행 결과 발표"로 학기 내내, 매 수업마다 동일합니다.
국립대의 위상을 땅에 떨어뜨리고, 학생 등록금 및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사기 수업’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모든 동물 실험에 사전적으로 필수적인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은 과연 실제 실습 내용과 동일하게 이루어졌을까요? 심각하게 의심되는 시점입니다.
5. 지도 교수는 3R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물론, 생명윤리 의식까지 결여되어 있다.

“(질 도말, 교미, 번식 실습) 못 참는 학생은… 수의학과를 처음부터 오지 말았어야 한다." “한 번을 하면 학대가 아니고, 여러 번을 하면 학대인가. 몇 번을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특히 JTBC와의 인터뷰에서 교수가 내놓은 해명은, 실험이 덜 고통스럽도록 개선(Refinement)하고, 통계학적인 분석으로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을 점차 감소(Reduction)시키며, 궁극적으로는 동물실험을 다른 실험으로 대체(Replacement)한다는 동물실험의 3R 원칙에 명확히 위배되는 언사입니다.
그렇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질에 기구를 삽입하는 것은 고통스러우나, 이를 수도 없이 반복하면 더욱 더 고통스럽습니다. 하느냐 마느냐와 더불어 몇 번을 하느냐는 중요합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본다면 너무도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6. 놀랍게도, 대학의 교육 목적 동물 실험은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의 적용조차 받지 않는다.
현행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은 몇 가지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서 유기견 및 사역견 실험을 금하고 있으나, ‘개농장’ 출신 개인 경우에는 아무런 규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설사 “식육견"도 실험 금지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대학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동물 실험 및 실습은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의 적용조차 받지 않으니까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8년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 실태 보고]에 따르면, 동물 실험에 사용된 동물의 총 수는 372만 마리로 작년 대비 무려 21%나 증가한 수준입니다. 그중 대학은 약 112만(30%) 마리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동물 실험 자체, 그중에서도 대학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동물 실험을 규제하는 법률은 미약하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가만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경북대 수의대는 ‘수의산과학실습’ 수업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해당 실습을 즉각 중단, 개들의 여생을 책임져야만 합니다.
보도가 있는 후 동물해방물결은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에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산과 실습 사건에 대한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 여부 및 동물보호법 준수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사단법인 비글구조네트워크와 공동으로 발송했습니다.
또한, 같은 내용에 대한 정보 공개 청구를 경북대학교에도 접수시킨 상태이나, 학교 측은 답변을 미루며 보통 같으면 1-2주인 처리 기한을 9월 16일까지 무려 한 달 연장시킨 상태입니다. 이슈가 사그라들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심산이라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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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에 들어가서 로그인하기
2. 민원신청>민원발생지역에 ‘대구광역시’ ‘북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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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발정기를 확인하겠다며 생식기에서 세포를 강제 채취하는 ‘질 도말’ 및 직접 교배, 번식까지 반복적으로 시키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산과 실습’ 수업은 매우 비윤리적이며 불필요합니다. 수의사는 개 번식업자가 아닙니다. 경북대학교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해당 실습 승인 여부 및 이유, 동원된 개들의 출처에 대한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비윤리적이며 후진적인 ‘개 질도말’ 실습 수업을 즉각 중단하세요!”
4. 민원신청기관: ‘경북대학교’ 검색 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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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수의학과: 051-950-5956
경북대 수의과대학에서 아주 기본적인 3R도 지키지 않는 불필요하고 비윤리적인 동물 실습을 중단할 수 있도록, 끝까지 감시와 대응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