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입장 표명
“산천어 축제 바람직하지 않다”
이지연 캠페이너 2020. 02. 07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는 고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환경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닌, 개인 입장’이라고 조심스레 밝혔지만, 역대 환경부 장관을 통틀어 산천어 축제의 적절성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은 조명래 장관이 처음입니다.
조 장관의 이번 입장 표명은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루어는진 것인데요. 이미 해당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원주청장에게도 “과연 이런 축제를 계속해야 하느냐"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히며 조명래 장관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화천은 인구가 2~3만명 밖에 안되고, 그만큼의 인구가 또 군인들이다. 군인들에 의해 경제가 돌아가는 지역인데, 군인 수도 축소된다고 하더라. 먹고사는 것이 막연한 상황에서 산천어 축제까지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이야기를 (원주청장이) 했다. ...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한때 육식을 하지 않았던 사람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지난번에 청년들과 만났을 때에도 육식문화에서 기인하는 환경문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환경부의 정책으로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을 했다”며 “죽임을 보며 즐기는 축제에 대해 환경부가 어떻게 판단할 지 생각해보도록 하겠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2019년 1월, 화천 산천어 축제 반대 행동에서 활동가들이 대형 배너를 펼쳐보이며 산천어 축제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다

낚시 바늘에 찔려 나와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산천어의 모습
오락과 유흥을 위해 수십만 산천어를 물고, 뜯고, 죽이는 화천 산천어 축제는 집단 폭력과 살상의 현장입니다. 동물해방물결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산천어살리기운동본부의 초기 조직 단체로 활동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글로벌 육성 축제'로 지정, 지원하던 화천 산천어 축제의 동물 학대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겨울에도 운동본부는 축제를 멈추지 않는 화천군수와 재단법인 나라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인데요. 긍정적이라면, 앞으로 화천 산천어 축제를 따라하며, 오락, 유희를 목적으로 동물을 죽이는 다른 지역 축제들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의 고통에 공감하고, 변화하는 세태가 화천군의 각성, 그리고 사법부에서의 고무적인 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야생동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입장 표명
“산천어 축제 바람직하지 않다”
이지연 캠페이너 2020. 02. 07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는 고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환경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닌, 개인 입장’이라고 조심스레 밝혔지만, 역대 환경부 장관을 통틀어 산천어 축제의 적절성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은 조명래 장관이 처음입니다.
조 장관의 이번 입장 표명은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루어는진 것인데요. 이미 해당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원주청장에게도 “과연 이런 축제를 계속해야 하느냐"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히며 조명래 장관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화천은 인구가 2~3만명 밖에 안되고, 그만큼의 인구가 또 군인들이다. 군인들에 의해 경제가 돌아가는 지역인데, 군인 수도 축소된다고 하더라. 먹고사는 것이 막연한 상황에서 산천어 축제까지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이야기를 (원주청장이) 했다. ...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한때 육식을 하지 않았던 사람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지난번에 청년들과 만났을 때에도 육식문화에서 기인하는 환경문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환경부의 정책으로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을 했다”며 “죽임을 보며 즐기는 축제에 대해 환경부가 어떻게 판단할 지 생각해보도록 하겠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2019년 1월, 화천 산천어 축제 반대 행동에서 활동가들이 대형 배너를 펼쳐보이며 산천어 축제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다

낚시 바늘에 찔려 나와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산천어의 모습
오락과 유흥을 위해 수십만 산천어를 물고, 뜯고, 죽이는 화천 산천어 축제는 집단 폭력과 살상의 현장입니다. 동물해방물결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산천어살리기운동본부의 초기 조직 단체로 활동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글로벌 육성 축제'로 지정, 지원하던 화천 산천어 축제의 동물 학대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겨울에도 운동본부는 축제를 멈추지 않는 화천군수와 재단법인 나라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인데요. 긍정적이라면, 앞으로 화천 산천어 축제를 따라하며, 오락, 유희를 목적으로 동물을 죽이는 다른 지역 축제들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의 고통에 공감하고, 변화하는 세태가 화천군의 각성, 그리고 사법부에서의 고무적인 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