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설렘가득
‘꽃풀소’ 평생 집으로
이사하던 날!
윤나리 활동가 2022. 11. 16
꽃풀소, 무사 이주 완료🌿
2022년 11월 10일, 우리들의 ‘꽃풀소’ 머위, 메밀, 부들, 엉이, 창포가 드디어 🌕달뜨는보금자리에 안착했습니다.
이주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꽃풀소도 진짜 집에 가는 날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일까요? 하루 전, 수송열 예방 주사를 안 맞겠다고 버티던 모습과는 달리 꽃풀소 모두 이송 트럭에 착착 수월하게 올라탔어요. 혹시라도 트럭에 올라타는 것을 무서워하면 어쩌나, 안 올라가려고 버티다가 넘어지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던 터라 그저 고마울 따름이에요😌
안전한 이송을 위해 준비한 몇 가지가 있는데요. 덩치가 큰 꽃풀소가 미끄러져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이송 트럭 바닥에는 폭신폭신 톱밥을 깔아두었습니다. 그리고 멀미를 줄이고 놀라 넘어지지 않도록 이송 트럭 기사님께 서행을 부탁드렸고요. 물론 활동가도 기사님 옆자리에 탑승해 트럭 안에 달린 모니터로 소들을 살피며 왔답니다.
같은 시간, 신월리에서 꽃풀소를 기다리는 활동가들은 환영식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비건 페스티벌에서 받은 꽃풀소 3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뽑아 팻말을 만들어 꽂아두었고요. 함께하지 못한 미나리를 포함한 꽃풀소 등신대도 멋지게 걸어두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물, 음식, 간식들도 운동장 곳곳에 준비해두었어요. 소들이 좋아하는 바나나와 귤, 그리고 사과도 먹기 좋게 잘라놓고요.
인천 소 살리기 프로젝트부터 꽃풀소 살림 프로젝트와 꽃풀소 집 짓기 프로젝트에 함께해주신 후원자분들이 빠질 수 없겠죠. 직접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현수막으로 마음을 담았답니다.
꽃풀소가 보금자리에 도착한 순간! 현장엔 감동과 긴장이 뒤섞였어요. 그리고 문이 열리자, 가장 바깥쪽에 있던 엉이가 1등으로 내려 보금자리 땅을 밟았습니다. 엉이는 보금자리 대문 근처에 서 있던 사람들을 한번 쓱 보고는 바로 운동장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두번째로 내린 부들이가 운동장으로 들어가기 전, 자기 사진 등신대를 유심히 쳐다보는 바람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되었고요. 이어서 메밀, 창포, 머위까지 모두 무사히 내렸답니다👏
운동장으로 향한 소들은 흙바닥의 냄새를 맡거나, 흙을 핥으며 맛보느라 여념이 없더라고요. 게다가 겅중겅중, 심지어 약간 촐랑거리는 걸음걸이로 운동장을 누비는 모습에서 모두 무척 신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운동장에 깔린 폭신폭신한 왕겨와 톱밥이 퍽 마음에 든 것 같았어요.
바로 물과 음식을 먹으러 떠난 소들과 달리 머위는 홀로 입구 쪽을 향해 서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최근 꽃풀소 서열 1위를 차지해서 그런지 나머지 소들을 보호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 신기하고 기특했어요. 사람들을 향해 힘껏 우는 모습마저 감동이었습니다. 평생 집을 지어주어 고맙다고 하는 게 아닐까 하고요. 운동장을 다 둘러본 소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 유심히 이곳저곳을 구경하기도 했답니다💜
곧이어 신월리 마을 이장님과 사무장님, 동 반장님이 오셔서 소들을 살피고 가셨는데요. 꽃풀소가 동네 주민이 된 걸 환영해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한바탕 환영회 후, 소들이 편히 쉬도록 잠시 자리를 비켜주었다가 오후에 확인해보니 모두들 편안한 상태로 자유를 만끽하며 운동장에 누워 쉬고 있더라고요. 그런 꽃풀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어찌나 든든하던지! 달뜨는보금자리는 소들이 지난 1년간 지냈던 임시보호소와 비교했을 때 무려 10배나 넓은 공간이에요. 또 딱딱하고 미끄러운 시멘트 바닥이 아니라 왕겨와 톱밥이 가득한 흙바닥이고요.
소를 위한 생추어리를 만들자는 상상력에서 시작해 1년 반 만에 이렇게 달뜨는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꽃풀소를 이주한 과정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함께해주신 1,948명의 후원자 여러분 덕분이에요. 긴 여정을 함께 달려온 우리 모두 정말 고생했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달뜨는보금자리,
‘살리미’가 필요해요!
달뜨는보금자리는 동물 살림, 마을 살림, 지구 살림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소를 잘 돌보는 것이 결국 마을을 살리는 일이고, 더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일이라는 것을 몸소 보이고자 합니다.
‘살림이’가 되어 달 뜨는 마을 보금자리를 후원해주세요. 살림이는 꽃풀소 집 짓기 프로젝트와 같은 일시후원이 아니라 매달 지정한 금액을 후원하는 정기후원입니다. 꽃풀소가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신다면, 꽃풀소를 돌보는 ‘돌보미’들이 지치지 않고 활동하길 바라신다면, 살림 운동에 함께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살리미가 되어주세요!
살리미가 되어주시는 분들께는 동물해방물결의 이름으로 기부금영수증 발급과, 감사 리워드를 보내드립니다. 또 보금자리 소식을 담은 뉴스레터 발송, 그리고 추후 보금자리가 안정되면 보금자리 방문 및 봉사활동 참여에 대한 참여 우선권을 드리고자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살리미 후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근두근 설렘가득
‘꽃풀소’ 평생 집으로
이사하던 날!
윤나리 활동가 2022. 11. 16
꽃풀소, 무사 이주 완료🌿
2022년 11월 10일, 우리들의 ‘꽃풀소’ 머위, 메밀, 부들, 엉이, 창포가 드디어 🌕달뜨는보금자리에 안착했습니다.
이주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꽃풀소도 진짜 집에 가는 날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일까요? 하루 전, 수송열 예방 주사를 안 맞겠다고 버티던 모습과는 달리 꽃풀소 모두 이송 트럭에 착착 수월하게 올라탔어요. 혹시라도 트럭에 올라타는 것을 무서워하면 어쩌나, 안 올라가려고 버티다가 넘어지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던 터라 그저 고마울 따름이에요😌
안전한 이송을 위해 준비한 몇 가지가 있는데요. 덩치가 큰 꽃풀소가 미끄러져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이송 트럭 바닥에는 폭신폭신 톱밥을 깔아두었습니다. 그리고 멀미를 줄이고 놀라 넘어지지 않도록 이송 트럭 기사님께 서행을 부탁드렸고요. 물론 활동가도 기사님 옆자리에 탑승해 트럭 안에 달린 모니터로 소들을 살피며 왔답니다.
같은 시간, 신월리에서 꽃풀소를 기다리는 활동가들은 환영식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비건 페스티벌에서 받은 꽃풀소 3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뽑아 팻말을 만들어 꽂아두었고요. 함께하지 못한 미나리를 포함한 꽃풀소 등신대도 멋지게 걸어두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물, 음식, 간식들도 운동장 곳곳에 준비해두었어요. 소들이 좋아하는 바나나와 귤, 그리고 사과도 먹기 좋게 잘라놓고요.
인천 소 살리기 프로젝트부터 꽃풀소 살림 프로젝트와 꽃풀소 집 짓기 프로젝트에 함께해주신 후원자분들이 빠질 수 없겠죠. 직접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현수막으로 마음을 담았답니다.
꽃풀소가 보금자리에 도착한 순간! 현장엔 감동과 긴장이 뒤섞였어요. 그리고 문이 열리자, 가장 바깥쪽에 있던 엉이가 1등으로 내려 보금자리 땅을 밟았습니다. 엉이는 보금자리 대문 근처에 서 있던 사람들을 한번 쓱 보고는 바로 운동장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두번째로 내린 부들이가 운동장으로 들어가기 전, 자기 사진 등신대를 유심히 쳐다보는 바람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되었고요. 이어서 메밀, 창포, 머위까지 모두 무사히 내렸답니다👏
운동장으로 향한 소들은 흙바닥의 냄새를 맡거나, 흙을 핥으며 맛보느라 여념이 없더라고요. 게다가 겅중겅중, 심지어 약간 촐랑거리는 걸음걸이로 운동장을 누비는 모습에서 모두 무척 신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운동장에 깔린 폭신폭신한 왕겨와 톱밥이 퍽 마음에 든 것 같았어요.
바로 물과 음식을 먹으러 떠난 소들과 달리 머위는 홀로 입구 쪽을 향해 서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최근 꽃풀소 서열 1위를 차지해서 그런지 나머지 소들을 보호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 신기하고 기특했어요. 사람들을 향해 힘껏 우는 모습마저 감동이었습니다. 평생 집을 지어주어 고맙다고 하는 게 아닐까 하고요. 운동장을 다 둘러본 소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 유심히 이곳저곳을 구경하기도 했답니다💜
곧이어 신월리 마을 이장님과 사무장님, 동 반장님이 오셔서 소들을 살피고 가셨는데요. 꽃풀소가 동네 주민이 된 걸 환영해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한바탕 환영회 후, 소들이 편히 쉬도록 잠시 자리를 비켜주었다가 오후에 확인해보니 모두들 편안한 상태로 자유를 만끽하며 운동장에 누워 쉬고 있더라고요. 그런 꽃풀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어찌나 든든하던지! 달뜨는보금자리는 소들이 지난 1년간 지냈던 임시보호소와 비교했을 때 무려 10배나 넓은 공간이에요. 또 딱딱하고 미끄러운 시멘트 바닥이 아니라 왕겨와 톱밥이 가득한 흙바닥이고요.
소를 위한 생추어리를 만들자는 상상력에서 시작해 1년 반 만에 이렇게 달뜨는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꽃풀소를 이주한 과정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함께해주신 1,948명의 후원자 여러분 덕분이에요. 긴 여정을 함께 달려온 우리 모두 정말 고생했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달뜨는보금자리,
‘살리미’가 필요해요!
달뜨는보금자리는 동물 살림, 마을 살림, 지구 살림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소를 잘 돌보는 것이 결국 마을을 살리는 일이고, 더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일이라는 것을 몸소 보이고자 합니다.
‘살림이’가 되어 달 뜨는 마을 보금자리를 후원해주세요. 살림이는 꽃풀소 집 짓기 프로젝트와 같은 일시후원이 아니라 매달 지정한 금액을 후원하는 정기후원입니다. 꽃풀소가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신다면, 꽃풀소를 돌보는 ‘돌보미’들이 지치지 않고 활동하길 바라신다면, 살림 운동에 함께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살리미가 되어주세요!
살리미가 되어주시는 분들께는 동물해방물결의 이름으로 기부금영수증 발급과, 감사 리워드를 보내드립니다. 또 보금자리 소식을 담은 뉴스레터 발송, 그리고 추후 보금자리가 안정되면 보금자리 방문 및 봉사활동 참여에 대한 참여 우선권을 드리고자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살리미 후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