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물을 감금, 돈벌이 삼는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 즉각 중단하라! - 최근 '고양이 쇼'로 논란된 어린이대공원 내 (주)애니스토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와 수의 동물을 쇼에 동원하는 업체 - 박원순 시장의 ‘돌핀 프리’ 정책과 ‘서울시 관람·체험·공연 동물 복지 기준’과도 어긋나는 어린이대공원의 동물 쇼 업체를 즉각 퇴출하고, 소속 동물의 여생 책임져야
지난 14일, 어린이대공원의 동물 쇼가 논란이 됐다. 물 근처로 설치된 공중 징검다리를 건너뛰는 한 고양이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고,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시민의 소리' 게시판은 항의 민원으로 빗발쳤다. 그런데 서울시 동물보호과는 현장 조사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보니 공연이 이뤄진 곳은 수조 바로 옆 물이 없는 땅이었다”며, 이는 “학대로 보기 어려워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고양이 공연이 동물 학대는 아니기 때문에 당장 공연을 멈출 계획이 없다”는 서울시설관리공단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서울시에게는, 동물 쇼가 ‘학대'인지 아닌지의 기준이 땅 위인지 아닌지에 있는가?
관할 부처의 입장 공개가 있은 후, 동물해방물결은 지난 4월 23일 직접 방문했던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어린이대공원의 동물 쇼가 동물 학대인지 아닌지는, 이번에 수조 옆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진으로 논란이 된 '한 마리의 고양이'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
동물해방물결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드러나듯,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장 내 동물들은 비자발적, 비자연적 행위를 강요당하며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자신을 향해 공을 들이미는 사육사를 정면에서 경계하며 ‘하악질'하다 도망친 고양이는 분명,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또 다른 고양이는 어디로 갈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다 피할 곳을 찾아 들어갔다. 논란이 된 ‘공중 징검다리' 구조물도 고양이가 착지할 때마다 위태롭게 흔들렸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조회 수 10만, 리트윗 8천에 달했으며, 영상 공개 후 박원순 시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공연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댓글이 쇄도했다.
또한, 어린이대공원과 계약을 맺고 해당 동물 쇼를 운영 중인 애니스토리(주)가 고양이뿐만 아니라 물개, 원숭이, 펭귄, 돼지, 오소리, 백로, 앵무새까지, 가장 많은 종과 수의 동물을 이용하는 사설 동물공연 업체라는 것도 큰 문제다. 해당 동물들은 1시간 간격으로 평일에는 5번, 주말에는 7번, 일주일에 무려 39번이나 먹이를 빌미로 쇼를 강요당하고 있다. 공연장의 최고 소음도 90dB을 넘기는데, 이는 공장이나 오토바이, 지하철 소음과 비슷하며, 사람이라도 지속적해서 들으면 소음성 난청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다시 말해, 어린이대공원의 동물 학대는 인위적인 환경에서 동물에게 먹이를 빌미로 박수치기, 두 발로 서기, 농구 게임 등 원치 않는 비자연적인 행위를 시키는 것 그 자체다. 돈벌이를 위해 동물을 무대 뒤 실내 공간에서만 비공개적으로 사육하며, 바깥 자연환경으로부터 철저히 배제한 채 감금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다. 어린이대공원의 동물 쇼 자체가 동물 학대라는 것이다. 서울시설공단은 17일 낸 입장에서 “동물이 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했지만, 동물 쇼를 지속하는 이상 동물들은 “행복”해질 수 없다.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 쇼는 1) 서울대공원 내 돌고래 쇼장을 폐쇄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돌핀 프리' 정책, 그리고 2) 지난 2016년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선포하고 서울시 소속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부터 적용을 시작한 ‘동물원 동물을 위한 복지 기준’과도 분명히 어긋난다. 해당 문서에는 “동물원 동물들에게도 야생에서와 같은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자유롭게 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이 제공되어야 한다"라는 것과 “동물 공연 등 오락적 목적으로 동물의 본래 행동이 아닌 인위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훈련을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다. 서울시가 대대적으로 발표한 ‘동물원 동물을 위한 복지 기준’은 같은 어린이대공원이라도 계약 업체에는 적용되지 않는 반쪽짜린가?
전 세계적으로 동물 쇼가 금지되는 추세다.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대표적 공공시설에 국내 최대 규모이면서, 시민들의 비판을 받는 동물 쇼 업체를 계속 두어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박원순 서울 시장에게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서울시는 동물 학대를 자의적인 기준으로, 편협하게 해석하지 말라.
바깥바람 한 번 쐬지 못하고, 오로지 먹이를 먹기 위해 쇼장에 올라 비자연적인 묘기를 부려야 하는 어린이대공원의 동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스럽다.
둘. 서울시는 비인도적이고 후진적인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를 즉각 중단하라.
(주)애니스토리와의 계약 사항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지, 해당 업체를 퇴출하라.
셋. 서울시는 수년간 어린이대공원 관람 시민들을 위해 강제로 노동한 공연 동물들의 여생을 책임질 계획을 마련하라.
사설 업체의 ‘소유 재산'이라는 이유만으로 내팽개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지 말길 바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물원 동물을 위한 복지 기준' 선포식에서 "동물이 인간과 공존하는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받을 때 우리 사회의 생명 인식 수준도 높아진다"고 말했던 바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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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내 국내 최대 동물 쇼 업체 (주)애니스토리 퇴출 요구 기자회견]
서울시는 동물을 감금, 돈벌이 삼는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 즉각 중단하라!
- 최근 '고양이 쇼'로 논란된 어린이대공원 내 (주)애니스토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와 수의 동물을 쇼에 동원하는 업체
- 박원순 시장의 ‘돌핀 프리’ 정책과 ‘서울시 관람·체험·공연 동물 복지 기준’과도 어긋나는 어린이대공원의 동물 쇼 업체를 즉각 퇴출하고, 소속 동물의 여생 책임져야
지난 14일, 어린이대공원의 동물 쇼가 논란이 됐다. 물 근처로 설치된 공중 징검다리를 건너뛰는 한 고양이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고,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시민의 소리' 게시판은 항의 민원으로 빗발쳤다. 그런데 서울시 동물보호과는 현장 조사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보니 공연이 이뤄진 곳은 수조 바로 옆 물이 없는 땅이었다”며, 이는 “학대로 보기 어려워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고양이 공연이 동물 학대는 아니기 때문에 당장 공연을 멈출 계획이 없다”는 서울시설관리공단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서울시에게는, 동물 쇼가 ‘학대'인지 아닌지의 기준이 땅 위인지 아닌지에 있는가?
관할 부처의 입장 공개가 있은 후, 동물해방물결은 지난 4월 23일 직접 방문했던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어린이대공원의 동물 쇼가 동물 학대인지 아닌지는, 이번에 수조 옆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진으로 논란이 된 '한 마리의 고양이'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
동물해방물결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드러나듯,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장 내 동물들은 비자발적, 비자연적 행위를 강요당하며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자신을 향해 공을 들이미는 사육사를 정면에서 경계하며 ‘하악질'하다 도망친 고양이는 분명,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또 다른 고양이는 어디로 갈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다 피할 곳을 찾아 들어갔다. 논란이 된 ‘공중 징검다리' 구조물도 고양이가 착지할 때마다 위태롭게 흔들렸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조회 수 10만, 리트윗 8천에 달했으며, 영상 공개 후 박원순 시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공연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댓글이 쇄도했다.
또한, 어린이대공원과 계약을 맺고 해당 동물 쇼를 운영 중인 애니스토리(주)가 고양이뿐만 아니라 물개, 원숭이, 펭귄, 돼지, 오소리, 백로, 앵무새까지, 가장 많은 종과 수의 동물을 이용하는 사설 동물공연 업체라는 것도 큰 문제다. 해당 동물들은 1시간 간격으로 평일에는 5번, 주말에는 7번, 일주일에 무려 39번이나 먹이를 빌미로 쇼를 강요당하고 있다. 공연장의 최고 소음도 90dB을 넘기는데, 이는 공장이나 오토바이, 지하철 소음과 비슷하며, 사람이라도 지속적해서 들으면 소음성 난청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다시 말해, 어린이대공원의 동물 학대는 인위적인 환경에서 동물에게 먹이를 빌미로 박수치기, 두 발로 서기, 농구 게임 등 원치 않는 비자연적인 행위를 시키는 것 그 자체다. 돈벌이를 위해 동물을 무대 뒤 실내 공간에서만 비공개적으로 사육하며, 바깥 자연환경으로부터 철저히 배제한 채 감금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다. 어린이대공원의 동물 쇼 자체가 동물 학대라는 것이다. 서울시설공단은 17일 낸 입장에서 “동물이 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했지만, 동물 쇼를 지속하는 이상 동물들은 “행복”해질 수 없다.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 쇼는 1) 서울대공원 내 돌고래 쇼장을 폐쇄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돌핀 프리' 정책, 그리고 2) 지난 2016년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선포하고 서울시 소속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부터 적용을 시작한 ‘동물원 동물을 위한 복지 기준’과도 분명히 어긋난다. 해당 문서에는 “동물원 동물들에게도 야생에서와 같은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자유롭게 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이 제공되어야 한다"라는 것과 “동물 공연 등 오락적 목적으로 동물의 본래 행동이 아닌 인위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훈련을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다. 서울시가 대대적으로 발표한 ‘동물원 동물을 위한 복지 기준’은 같은 어린이대공원이라도 계약 업체에는 적용되지 않는 반쪽짜린가?
전 세계적으로 동물 쇼가 금지되는 추세다.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대표적 공공시설에 국내 최대 규모이면서, 시민들의 비판을 받는 동물 쇼 업체를 계속 두어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박원순 서울 시장에게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서울시는 동물 학대를 자의적인 기준으로, 편협하게 해석하지 말라.
바깥바람 한 번 쐬지 못하고, 오로지 먹이를 먹기 위해 쇼장에 올라 비자연적인 묘기를 부려야 하는 어린이대공원의 동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스럽다.
둘. 서울시는 비인도적이고 후진적인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를 즉각 중단하라.
(주)애니스토리와의 계약 사항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지, 해당 업체를 퇴출하라.
셋. 서울시는 수년간 어린이대공원 관람 시민들을 위해 강제로 노동한 공연 동물들의 여생을 책임질 계획을 마련하라.
사설 업체의 ‘소유 재산'이라는 이유만으로 내팽개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지 말길 바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물원 동물을 위한 복지 기준' 선포식에서 "동물이 인간과 공존하는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받을 때 우리 사회의 생명 인식 수준도 높아진다"고 말했던 바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
2019년 5월 22일
동물해방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