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인간 중심의 향연"인 화천 산천어 축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을 밝히자, 화천군 홍보대사인 작가 이외수 씨의 반응이 가열하다.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 장관님의 동물 사랑은 진정성이 몹시 의심스럽다"는 그야말로 진정성이 몹시 의심스러운바, 동물해방물결은 몇 가지 날조와 오류를 바로잡고자 한다.
첫째, 이외수 씨는 소, 돼지, 닭, 말, 양, 멸치, 고등어, 오징어, 꼴뚜기 등 “아무런 고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쁨에 겨운 상태로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는” 동물이 없는데 왜 하필 산천어만 가지고 그러냐고 딴지를 걸었다. 이는 비거니즘(완전채식주의)을 실천하고 전파하는 동물 운동가들의 주장을 왜곡하여 모든 동물 학대, 착취, 학살을 정당화하려는 시도이다. ‘산천어 축제가’ 문제라는 말을 ‘산천어 축제만’ 문제라는 식으로 들으면 곤란하다.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을 위해 고통받거나 학대받으면서 사육되고 있는가"라는 정확한 의문을 던지고서, 그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판단은 건너뛴 채 ‘그러니까 산천어를 막 대해도 괜찮다'는 하향평준화식 결론을 내는 것은 무책임하다.
둘째,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장관님께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 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경”이라는 이외수 씨의 비아냥은 ‘지각력(sentience)’을 기준으로 삼는 동물권 담론을 몰이해한 발언이다. 인간 종에 속하지 않더라도 고통을 느끼는 존재라면 마땅히 윤리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생물을 들이대는 것은 터무니없는 방향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이다.
셋째, 화천 산천어 축제 반대 운동가들이 “오리털 점퍼를 입고 왔다”라고 공중파 방송에서 발언한 것은 근거 없는 비방이자 모독이다. 이외수 씨는 동물 희생 없이도 높은 보온성을 자랑하는 ‘웰론 패딩', ‘솜 패딩' 등을 검색해보라. 비건 패션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동물해방운동은 종차별이 팽배한 인간중심적 세상을 더 정의롭게 바꾸려는 국민들이 이끌고 있다. 그 목표는 모든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지, 이외수 씨의 말처럼 “각종 흉기로 화천 군민을 난도질"하는 것이 아니다. 운동의 대의와 철학을 일방적으로 왜곡해놓고, 비판이 일자 “독서량이 부족한", “저급한 생명체"들은 “가차없이 차단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이외수 씨의 언행이야말로 시민사회의 건전한 논의에 “왕소금을 끼얹는" 것이다.
조명래 장관은 마땅히 옳은 말을 했다. 이외수 씨는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고 화천 산천어 축제를 비폭력적, 미래지향적으로 개혁하는 데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이미 기후위기로 인해 지속 불가능해진 축제다. 지식인은 자기 지역 축제의 경제성만 챙길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더 평화롭고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 힘쓸 책임이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 대표 문인 이외수 씨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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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인간 중심의 향연"인 화천 산천어 축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을 밝히자, 화천군 홍보대사인 작가 이외수 씨의 반응이 가열하다.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 장관님의 동물 사랑은 진정성이 몹시 의심스럽다"는 그야말로 진정성이 몹시 의심스러운바, 동물해방물결은 몇 가지 날조와 오류를 바로잡고자 한다.
첫째, 이외수 씨는 소, 돼지, 닭, 말, 양, 멸치, 고등어, 오징어, 꼴뚜기 등 “아무런 고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쁨에 겨운 상태로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는” 동물이 없는데 왜 하필 산천어만 가지고 그러냐고 딴지를 걸었다. 이는 비거니즘(완전채식주의)을 실천하고 전파하는 동물 운동가들의 주장을 왜곡하여 모든 동물 학대, 착취, 학살을 정당화하려는 시도이다. ‘산천어 축제가’ 문제라는 말을 ‘산천어 축제만’ 문제라는 식으로 들으면 곤란하다.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을 위해 고통받거나 학대받으면서 사육되고 있는가"라는 정확한 의문을 던지고서, 그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판단은 건너뛴 채 ‘그러니까 산천어를 막 대해도 괜찮다'는 하향평준화식 결론을 내는 것은 무책임하다.
둘째,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장관님께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 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경”이라는 이외수 씨의 비아냥은 ‘지각력(sentience)’을 기준으로 삼는 동물권 담론을 몰이해한 발언이다. 인간 종에 속하지 않더라도 고통을 느끼는 존재라면 마땅히 윤리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생물을 들이대는 것은 터무니없는 방향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이다.
셋째, 화천 산천어 축제 반대 운동가들이 “오리털 점퍼를 입고 왔다”라고 공중파 방송에서 발언한 것은 근거 없는 비방이자 모독이다. 이외수 씨는 동물 희생 없이도 높은 보온성을 자랑하는 ‘웰론 패딩', ‘솜 패딩' 등을 검색해보라. 비건 패션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동물해방운동은 종차별이 팽배한 인간중심적 세상을 더 정의롭게 바꾸려는 국민들이 이끌고 있다. 그 목표는 모든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지, 이외수 씨의 말처럼 “각종 흉기로 화천 군민을 난도질"하는 것이 아니다. 운동의 대의와 철학을 일방적으로 왜곡해놓고, 비판이 일자 “독서량이 부족한", “저급한 생명체"들은 “가차없이 차단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이외수 씨의 언행이야말로 시민사회의 건전한 논의에 “왕소금을 끼얹는" 것이다.
조명래 장관은 마땅히 옳은 말을 했다. 이외수 씨는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고 화천 산천어 축제를 비폭력적, 미래지향적으로 개혁하는 데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이미 기후위기로 인해 지속 불가능해진 축제다. 지식인은 자기 지역 축제의 경제성만 챙길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더 평화롭고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 힘쓸 책임이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 대표 문인 이외수 씨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
2020년 2월 12일
동물해방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