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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고래도시 울산시는 돌고래 실내 전시와 번식 중단을 즉각 선언하라!

관리자
2019-10-31
조회수 891

지난 28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된 새끼 큰돌고래가 또 폐사했다. 2009년 개관 이후 7번째 죽음이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일본 다이지 앞바다에서 잔혹하게 납치된 돌고래를 수입했던 것도 모자라, 인위적인 환경에서 번식시킨 새끼 돌고래까지 고통스러운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

이번에 폐사한 새끼 돌고래가 아니더라도,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갇힌 돌고래 5마리는 지금도 비좁은 수족관에 갇혀 무료한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동물해방물결이 지난 5월 촬영하고, 오늘 공개한 영상에서 돌고래의 ‘장도담’의 상태는 특히 심각하다. 의미 없이 바닥에 드러눕거나 훌라우프를 낀 채 떠 있는 시간이 많았으며, 수조 벽에 일부러 몸을 부딪치고 긁는 등 극심한 정형행동과 자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장도담’은 31일 오늘 현재 보조 수조에 격리 수용 중이다.

이번에 폐사한 새끼의 부모 돌고래인 ‘장두리’, ‘고아롱’은 가족 간 생이별을 강요당하고 있다. 지난 5월 당시 두 마리는 수조 안을 느리게 원형으로 맴도는 행동 패턴을 보였다. 이는 자연에서는 초속 3~10m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돌고래가 수족관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정형행동이다. 그에 이어 출산과 새끼의 죽음을 겪은 장두리가 내부 격리 수조에서 지내는 지금, 외부 수조에 혼자 남은 고아롱은 수조 벽을 바라보며 전혀 움직이지 않는 등 심각한 무기력증에 빠져있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새끼 돌고래를 탄생시켜, 죽지 않으면 평생 갇혀 정신병에 걸리는 삶을 강요할 것인가? 거제씨월드, 제주 마린파크, 한화 아쿠아플라넷 등 국내 총 7개의 수족관에서 감금 중인 돌고래들 모두 고통스러운 사정은 매한가지다.

높은 지각력과 지능을 지닌 돌고래를 애완하고, 돈벌이 삼는 수족관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마땅하다. 공공기관이면서 ‘돌고래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아온 울산 고래생태체험관부터 하루속히 돌고래 전시, 사육, 번식 중단하길 바란다. 더는 돌고래를 감옥에 가두지 말라!




2019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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