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처에서 안타까운 죽음의 곡성이 들려온다. 이대로 살 수 없다는 절망의 소리가 만연하다. 지금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8월 초, 폭우로 인해 서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겼다. 폭풍우를 동반한 비구름은 중부 지방으로 옮겨 재해를 연이어 발생시켰다. 그러나 어디에도 비인간 동물의 소식을 알리는 보도는 없었다. 통제할 수 없는 재해 앞에 유약한 비인간 동물의 고통과 죽음은 여전히 인간의 관심 영역 바깥에 놓여 있었다. 재난 앞에 종차별주의는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많은 사람이 이번 홍수 사태를 지나며 2020년 최장기간 장마를 회상한다. 눈앞에 드리운 기후생태위기를 두려워한다. 앞으로 펜데믹, 홍수, 가뭄, 산불이 빈번해질 것이다. 그럴수록 동물의 고통은 나날이 늘어간다. 이뿐인가? 여전히 공고한 대규모 공장식 축산업과 상업어업, 동물 실험, 동물원 등의 행태는 비인간 동물의 고통을 심대하게 야기하고 있다.
이 모든 게 어디서 온 것인가? 인간 중심의 '죽임 문명' 탓이다. '우리'와 '그들'을 구분 짓고, 우리에 속하지 않는 존재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문명이 작금의 사태를 촉발하였다. 역사적으로 '우리'의 영역은 점차 확장되어 왔지만, 소수의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은 언제나 배제되었다. 이름 없이 죽어간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의 죽음을 바라보며 슬픔을 느낀다. 무력감과 분노의 감정이 차오른다.
그러나 우리는 분노와 슬픔을 승화하며 '살림'의 가치를 말하고자 한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동물권 행진에 모인 이유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죽어간 동물을 애도하며, 우리는 외친다.
하나, 동물의 고통을 야기하는 모든 죽임을 당장 멈춰라!
2021년 한국에서 오로지 인간이 먹기 위해 도살된 소, 돼지, 닭, 오리 등 축산피해동물의 수가 약 11억 명에 달한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을 물건처럼 판매하는 행위, 동물을 유기 및 학대하는 행위, 전시동물 감금∙학대, 실험동물 학대 행위, 털과 가죽을 얻어내기 위해 산 채로 피부를 벗겨내는 행위 등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우리는 인간을 위해 비인간 동물을 수단으로 여기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 동물의 죽음을 담보로 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거부하고 이를 양산하는 모든 행위를 지금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동물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살림 문명으로 전환하라!
기후생태위기의 시대다. 생태계가 죽어가고 있다. 기후생태위기는 생존을 위협하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맹렬히 덮치고 있다. 죽임으로 일관하는 문명이 위기를 더욱 가속한다. 공장식 축산과 상업 어업의 인위적 행태는 엄청난 죽음을 양산할 뿐 아니라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자원의 비효율을 낳으며, 식량 위기를 촉발한다. 이는 고스란히 동물의 고통과 죽음으로 다시 이어진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들을 책임지지 않는다.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답은 모든 동물이 해방된 비건 세상이다. 비거니즘의 실천을 통해서만 우리는 동물에 대한 착취와 살상을 끝내고, 기후생태위기를 극복하고, 살림 문명으로 전환할 수 있다. 비거니즘은 죽임 반대다. 다시 말해 비거니즘은 ‘살림’이다. 살림의 실천만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자원을 생태적으로 순환하며, 안정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동물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지구가 생동하고 동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살림 문명으로의 전환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2019년 동물권 행진으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 속하는 범주를 인간을 넘어 동물로 확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인간과 비인간', '나와 너', '우리와 그들'로 구분된 인식의 틀을 깨고 모두를 '한 우리'로 여기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열렬히 호소한다. 우리는 함께 살고 싶다. 동물 살림 지구 살림, 살리는 비거니즘만이 우리의 길이다.
우리는 외친다.
우리는 동물이다! 우리 함께 살자!
지금 당장 동물해방! 동물해방! 동물해방!
종차별을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우린 모두 동물이다! 동물이다! 동물이다!
동물 죽임을 멈추고 살림의 문명으로 전환하라! 전환하라! 전환하라!
2022년 8월 27일
동물해방물결
도처에서 안타까운 죽음의 곡성이 들려온다. 이대로 살 수 없다는 절망의 소리가 만연하다. 지금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8월 초, 폭우로 인해 서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겼다. 폭풍우를 동반한 비구름은 중부 지방으로 옮겨 재해를 연이어 발생시켰다. 그러나 어디에도 비인간 동물의 소식을 알리는 보도는 없었다. 통제할 수 없는 재해 앞에 유약한 비인간 동물의 고통과 죽음은 여전히 인간의 관심 영역 바깥에 놓여 있었다. 재난 앞에 종차별주의는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많은 사람이 이번 홍수 사태를 지나며 2020년 최장기간 장마를 회상한다. 눈앞에 드리운 기후생태위기를 두려워한다. 앞으로 펜데믹, 홍수, 가뭄, 산불이 빈번해질 것이다. 그럴수록 동물의 고통은 나날이 늘어간다. 이뿐인가? 여전히 공고한 대규모 공장식 축산업과 상업어업, 동물 실험, 동물원 등의 행태는 비인간 동물의 고통을 심대하게 야기하고 있다.
이 모든 게 어디서 온 것인가? 인간 중심의 '죽임 문명' 탓이다. '우리'와 '그들'을 구분 짓고, 우리에 속하지 않는 존재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문명이 작금의 사태를 촉발하였다. 역사적으로 '우리'의 영역은 점차 확장되어 왔지만, 소수의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은 언제나 배제되었다. 이름 없이 죽어간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의 죽음을 바라보며 슬픔을 느낀다. 무력감과 분노의 감정이 차오른다.
그러나 우리는 분노와 슬픔을 승화하며 '살림'의 가치를 말하고자 한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동물권 행진에 모인 이유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죽어간 동물을 애도하며, 우리는 외친다.
하나, 동물의 고통을 야기하는 모든 죽임을 당장 멈춰라!
2021년 한국에서 오로지 인간이 먹기 위해 도살된 소, 돼지, 닭, 오리 등 축산피해동물의 수가 약 11억 명에 달한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을 물건처럼 판매하는 행위, 동물을 유기 및 학대하는 행위, 전시동물 감금∙학대, 실험동물 학대 행위, 털과 가죽을 얻어내기 위해 산 채로 피부를 벗겨내는 행위 등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우리는 인간을 위해 비인간 동물을 수단으로 여기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 동물의 죽음을 담보로 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거부하고 이를 양산하는 모든 행위를 지금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동물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살림 문명으로 전환하라!
기후생태위기의 시대다. 생태계가 죽어가고 있다. 기후생태위기는 생존을 위협하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맹렬히 덮치고 있다. 죽임으로 일관하는 문명이 위기를 더욱 가속한다. 공장식 축산과 상업 어업의 인위적 행태는 엄청난 죽음을 양산할 뿐 아니라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자원의 비효율을 낳으며, 식량 위기를 촉발한다. 이는 고스란히 동물의 고통과 죽음으로 다시 이어진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들을 책임지지 않는다.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답은 모든 동물이 해방된 비건 세상이다. 비거니즘의 실천을 통해서만 우리는 동물에 대한 착취와 살상을 끝내고, 기후생태위기를 극복하고, 살림 문명으로 전환할 수 있다. 비거니즘은 죽임 반대다. 다시 말해 비거니즘은 ‘살림’이다. 살림의 실천만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자원을 생태적으로 순환하며, 안정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동물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지구가 생동하고 동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살림 문명으로의 전환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2019년 동물권 행진으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 속하는 범주를 인간을 넘어 동물로 확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인간과 비인간', '나와 너', '우리와 그들'로 구분된 인식의 틀을 깨고 모두를 '한 우리'로 여기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열렬히 호소한다. 우리는 함께 살고 싶다. 동물 살림 지구 살림, 살리는 비거니즘만이 우리의 길이다.
우리는 외친다.
우리는 동물이다! 우리 함께 살자!
지금 당장 동물해방! 동물해방! 동물해방!
종차별을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우린 모두 동물이다! 동물이다! 동물이다!
동물 죽임을 멈추고 살림의 문명으로 전환하라! 전환하라! 전환하라!
2022년 8월 27일
동물해방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