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4월 22일(화) - 극심한 기후와 생태, 식량의 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55번째 지구의 날을 맞았다. 지구 곳곳에서 반복되는 산불과 홍수, 폭염은 일상이 되었고, 야생동물은 1970년에 비해 70% 이상 줄어들었으며, 많은 국가의 식량자급률과 식량안보지수는 기후변화, 전쟁 등과 맞물려 위험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넷제로(Net-Zero)'나 'RE100'은 상식이 되었지만, 우리는 육식과 축산업, 기후생태식량위기의 상관관계를 말하는 데는 여전히 주저한다. 그러나 식탁을 바꾸지 않고는 지구를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은,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 우리가 매일 식탁에 올리는 고기 한 점에서 시작되는 탄소의 고리는 숲을 베고, 물을 말리며, 지구의 온도를 끌어올린다. 2024년 유엔환경계획(UNEP)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가 식량 시스템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이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5%에 이른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전 세계 농경지의 83%가 육류와 유제품 생산에 사용되지만, 이들이 공급하는 열량은 20% 미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 육류 위주의 식단은 기후생태위기뿐 아니라 전 지구적 식량위기와 식량 불평등도 심화시킨다.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3분의 1이 농장동물의 사료로 쓰이며, 1kg의 소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7kg의 곡물이 필요하다. 특히 남미와 동남아시아의 산림은 선진국의 육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사료작물 재배로 급속히 파괴되고 있으며, 아마존 벌채의 80% 이상이 소 사육과 관련되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로써 전 세계적인 축산업은 안정적인 기후생태뿐 아니라 저소득국가들의 생존권까지 침해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먹거리 정책은 여전히 근시안적인 경제성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으며, 육류 기반 식단이 동물의 삶과 죽음을 비롯해 기후위기, 생태계, 식량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반영한 정책과 전략은 부재하다. 이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위기 시대의 극복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는 더 이상 사적인 행위가 아니며, 탈육식을 넘어선 탈축산이야말로 공공정책이 다뤄야 할 중요한 의제로서 행정과 예산, 법과 제도의 문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
○ 위기의 시대, 식물 기반 식단은 예외가 아니라 원칙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학교, 군대, 교정시설, 복지시설, 병원 등 공공급식 현장에서조차 이를 찾아볼 수 없거나 '특별식' 취급을 받는다. 우리는 채식선택권 보장을 명문화하고, 채식의 공공성 강화를 포함하는 ‘먹거리기본법’ 제정을 제안한다. 공공급식에서부터 식물성 식재료를 주요 식재료로 전환하고, 공공조달 체계를 마련하며, 영양, 조리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들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 나아가 정부에도 요구한다. 정부는 먹거리와 기후생태, 식량안보의 연결고리를 반영한 종합 전략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 획기적인 육류소비 감축 목표와 농장동물 사육두수 감축 계획을 마련하고, 축산농가의 식물성 농업, 재생농업 전환을 위한 재정·기술·시장 기반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 식물 기반 식단의 일상화를 위한 실행계획, 기후생태와 먹거리, 식문화를 아우른 교육과정의 의무화, 친환경·로컬 중심의 먹거리 체계 설계 또한 필수적이다. 동물과 인간, 지구 모두의 삶과 살림을 위한 새로운 식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모두의 과제다.
2025년 4월 22일
동물해방물결
○ 2025년 4월 22일(화) - 극심한 기후와 생태, 식량의 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55번째 지구의 날을 맞았다. 지구 곳곳에서 반복되는 산불과 홍수, 폭염은 일상이 되었고, 야생동물은 1970년에 비해 70% 이상 줄어들었으며, 많은 국가의 식량자급률과 식량안보지수는 기후변화, 전쟁 등과 맞물려 위험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넷제로(Net-Zero)'나 'RE100'은 상식이 되었지만, 우리는 육식과 축산업, 기후생태식량위기의 상관관계를 말하는 데는 여전히 주저한다. 그러나 식탁을 바꾸지 않고는 지구를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은,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 우리가 매일 식탁에 올리는 고기 한 점에서 시작되는 탄소의 고리는 숲을 베고, 물을 말리며, 지구의 온도를 끌어올린다. 2024년 유엔환경계획(UNEP)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가 식량 시스템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이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5%에 이른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전 세계 농경지의 83%가 육류와 유제품 생산에 사용되지만, 이들이 공급하는 열량은 20% 미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 육류 위주의 식단은 기후생태위기뿐 아니라 전 지구적 식량위기와 식량 불평등도 심화시킨다.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3분의 1이 농장동물의 사료로 쓰이며, 1kg의 소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7kg의 곡물이 필요하다. 특히 남미와 동남아시아의 산림은 선진국의 육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사료작물 재배로 급속히 파괴되고 있으며, 아마존 벌채의 80% 이상이 소 사육과 관련되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로써 전 세계적인 축산업은 안정적인 기후생태뿐 아니라 저소득국가들의 생존권까지 침해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먹거리 정책은 여전히 근시안적인 경제성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으며, 육류 기반 식단이 동물의 삶과 죽음을 비롯해 기후위기, 생태계, 식량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반영한 정책과 전략은 부재하다. 이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위기 시대의 극복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는 더 이상 사적인 행위가 아니며, 탈육식을 넘어선 탈축산이야말로 공공정책이 다뤄야 할 중요한 의제로서 행정과 예산, 법과 제도의 문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
○ 위기의 시대, 식물 기반 식단은 예외가 아니라 원칙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학교, 군대, 교정시설, 복지시설, 병원 등 공공급식 현장에서조차 이를 찾아볼 수 없거나 '특별식' 취급을 받는다. 우리는 채식선택권 보장을 명문화하고, 채식의 공공성 강화를 포함하는 ‘먹거리기본법’ 제정을 제안한다. 공공급식에서부터 식물성 식재료를 주요 식재료로 전환하고, 공공조달 체계를 마련하며, 영양, 조리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들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 나아가 정부에도 요구한다. 정부는 먹거리와 기후생태, 식량안보의 연결고리를 반영한 종합 전략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 획기적인 육류소비 감축 목표와 농장동물 사육두수 감축 계획을 마련하고, 축산농가의 식물성 농업, 재생농업 전환을 위한 재정·기술·시장 기반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 식물 기반 식단의 일상화를 위한 실행계획, 기후생태와 먹거리, 식문화를 아우른 교육과정의 의무화, 친환경·로컬 중심의 먹거리 체계 설계 또한 필수적이다. 동물과 인간, 지구 모두의 삶과 살림을 위한 새로운 식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모두의 과제다.
2025년 4월 22일
동물해방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