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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윤석열 탄핵 가결에 부쳐: 혐오와 차별을 넘어선 민주사회를 향하여

관리자
2024-12-16
조회수 130


2024년 12월 14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다시 생각해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12월 3일의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선포가 있은 지 열 하루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한겨울의 칼바람을 마다하지 않고 매일 밤 꺼지지 않는 빛을 밝힌 염원의 결실이자, 일면식도 없는 서로가 커피와 손난로로 연결감을 확인했던 연대의 승리이다. 동물해방물결은 이번 국회의 탄핵 가결을 환영하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남은 탄핵과 정권 교체의 과정이 민주적 가치의 회복과 우리 사회의 역량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지금 우리 사회는 시대착오적인 권력행사와 치안통치라는 거악에 맞서 비폭력과 연대라는 높은 시민의식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기쁨에 고취되어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승리로만 묘사되고 있는 이 과정에도 분명 어두운 그림자는 있다. 이번 탄핵 과정에서 민주주의가 단순히 제도적 승리만으로 완성되지 않음을 절감하게 된 모습들을 우리는 곳곳에서 목도하였다. 특히 정치적 논쟁이 격화되는 동안 동물을 비롯해 여성,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등을 동원한 혐오와 비하 발언, 비유적 표현들이 공공연히 이루어졌으며, 이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특정 존재를 위계짓고, 혐오하며, 차별하는 문화를 극복하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동물을 정적 내지 타인을 비하하기 위한 상징으로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수사적 표현을 넘어 인간과 동물 모두를 혐오와 차별의 대상으로 만드는 행위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간에 대화에, 성명에, 깃발에 깃든 혐오와 조롱, 차별의 태도는 인간과 동물이 서로 얽혀 있는 존재임을, 동등하게 교통하는 생명체임을 부정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공동체의 가장 약한 목소리를 받아안는 데 그 가치가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여전히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존재를 비가시화하며 배제하는 구조를 용인했던 민주주의를 넘어, 차별 및 혐오와 단호히 결별할 내일의 민주주의를 요구해야 한다.


동물해방물결은 이번 민주주의의 직접행동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 진일보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촉구한다. 강조하건대 민주주의는 단지 정권의 교체나 제도의 정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인간과 국민만의 민주주의는 반쪽짜리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는 비인간과 비국민을 포함해 공동체를 구성하는 모든 존재가 평등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보다 민주적이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혐오와 배제의 정치를 넘어서기 위해, 다른 소수자들과 함께 모든 생명의 존엄이 존중받는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연대와 협력의 행진을 이어나갈 것이다.


2024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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