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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식용개는 따로 키우지 않느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발언을 규탄한다

관리자
2021-11-03
조회수 30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마지막 경선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는 개 식용 문제 질의에 대해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게 아니고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느냐",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가족에 준하는 대우를 해야 한다"라는 종차별적 발언을 내놓으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동물해방물결은 한 종의 동물인 개를 식용견과 반려견으로 구분하는 시대착오적 행태를 보인 윤석열 후보를 강력히 규탄한다.


대한민국은 개를 집단 사육, 도살하는 '개 식용 업계'가  존재하는 유일한 나라이다. 지난 7월 동물해방물결이 장기간 잠입 조사하고 발표한 보고서 <"반려동물"? 대한민국 개들을 이렇게 도살된다>에서도 나타나듯, 소위 '품종견'으로 불리는 다수의 개들은 출처를 알 수 없는 곳에서 쓸어 담기 식으로 경매장으로 팔려오고, 한때는 누군가의 '반려견'이었던 개들도 시장이나 건강원으로 유기, 매매된다.


이러한 불법 유통 경로를 통해 매매된 개들은 모두 불법 도살장에서 잔혹하게 도살된다. "식용견과 반려견은 따로 있다"는 육견협회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개 식용 산업의 스탠더드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어떤 개는 사람의 가족이자 친구로 살아가는 동안, 어떤 개는 음지에서 잔혹하게 사육, 도살되는 것이 대한민국 개들이 처한 현실이다.


이렇듯 모든 개는 한 종의 동물일 뿐 식용 개가 따로 있다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도대체 어떠한 기준으로 한 종의 동물을 식용, 비식용으로 구분할 수 있단 말인가? 개를 잔혹하게 학대 및 도살하고 식용하는 것으로 모자라 동물을 식용, 비식용으로 구분 짓는 종차별적인 행태 역시 전 세계 유일무이함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윤 후보의 "식용 개는 따로 있지 않느냐"라는 망언은 대한민국 '개 식용' 문제를 전혀 자각하지 못한 후퇴적이고, 동물권에 대한 수준 이하의 인식과 철저한 무지를 드러낸 발언이다. 정책을 구상하고 실현시켜 나가야 할 국가 지도자를 지망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질이 심히 우려스럽다. 


윤 후보는 이어 개 식용은 "개인 선택의 문제"이며 "법으로 제도화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 검토' 선언으로 주요 여야 경선 후보들이 개 식용 관련 공약을 앞다퉈 내세우고 있다. 또한 올해 경기도가 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개 식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 84%가 '없다'고 답했으며, 개 식용 금지 법제화에는 64%가 찬성했다. 이미 대다수의 시민들은 개 식용에 반대하고 개 식용 금지 법제화를 열망한다. 정부와 국회가 수십 년간 운운해 온 사회적 합의는 이미 끝난 셈이다.


또한 개 식용은 개인의 선택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다. 온갖 동물 학대와 불법이 자행되고 공공보건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개 식용은 개인의 자유와 기호만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이는 약자에게 행하는 폭력을 개인의 자유로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정의로운 사회는 계급, 민족, 인종, 성별 등 어떠한 차이로도 약자에 대한 착취를 정당화하지 않는다. 생물학적 종도 마찬가지다. 개 식용 금지는 대한민국 동물해방의 첫걸음일 뿐이다.


최근 코로나19나 기후 위기로 육식 그 자체를 줄여나가야 할 필요성이 강력하게 대두되는 시점에서 개 식용에 대해서조차 이토록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되풀이 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는 나라를 이끌 자격이 없다. 지금 당장 개 식용에 대한 몰지각한 발언을 철회하고 동물 정책을 위한 비전부터 밝히길 바란다. 나아가 관계 당국은 개 식용 금지에 관한 구체적 정책을 수립하고, 조속히 이행하여 동물권을 확립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21년 11월 3일
동물해방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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