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4월 29일 오전10시에 시작된 전통 소싸움법 폐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손솔 진보당 의원과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및 활동가들이 피켓을 들고 요구하고 있다.
- 동물해방물결·LCA·진보당 손솔 의원 및 전국행동, 2026년 4월 29일 국회의사당 앞 기자회견 개최
- 5만 명 국민동의청원·폐지 찬성 53.4%에도 불구, 국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에 6개월째 계류
- 최근 청도 소싸움 경기 운영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 실태조사에서도 경기 전 약물검사 미실시, 부상 진단서 미이행, 차명 소유 및 이해충돌 구조 등 총 6건의 중대한 문제가 확인됨
○ 2026년 4월 29일(수) - 동물해방물결과 국제 동물권 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 Last Chance for Animals(LCA)는 진보당 손솔 국회의원, ‘동물학대 소싸움폐지 전국행동’과 함께 오늘(29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 계단에서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의 즉각적인 심사와 의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2025년 11월 손솔 의원 등 11인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한 소싸움법 폐지 법안이 국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원회에 6개월 이상 계류된 채 심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시민 여론을 환기하고 국회의 입법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 2025년 11월 법안 발의 당시, 소싸움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에는 5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동물해방물결과 LCA가 영남권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3.4%가 소싸움 폐지를 지지했으며, 95.8%는 소싸움을 직접 관람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최근 동물자유연대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창원 시민의 76%가 소싸움 예산 투입에 반대했고, 91%는 세금이 투입된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싸움이 ‘전통’이라는 명분과 달리 시민의 지지와 참여를 상실한 채 공적 자금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임을 보여준다.
○ 그러나 올해 3월 공개된 농해수위 검토보고서는 소싸움의 동물 복지 침해, 불법 도박과 운영 비리, 미성년자에 대한 교육적 해악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단계적 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동물해방물결은 “문제를 확인하고도 실질적인 책임을 회피한 결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1월부터 2월까지 청도 소싸움 경기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를 통해 경기 전 약물검사 미실시, 부상 진단서 미이행, 개체 식별·등록 관리 부실 등 총 6건의 중대한 문제를 확인한 바 있다. 동물해방물결은 “이 산업이 현행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도 기본적인 운영 규범을 지키지 못하고 있음을 국가가 스스로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박·오락·유흥을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명백한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있으며, 투견과 투계는 모두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소싸움만이 ‘전통 민속놀이’라는 이유로 예외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동물해방물결이 2025년 3개월간 진행한 현장 조사에 따르면, 지역 민속대회와 청도 소싸움 경기장의 총 131회 경기 중 41.2%에서 소들이 싸움을 회피하거나 충돌 자체를 거부했으며, 경기마다 이마와 뿔 사이 출혈, 피부 찢김, 뿔 손상 등 다양한 외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는 “소싸움을 개선하는 데는 행정과 비용이 소요될 것인데, 이미 국가유산청도 소싸움의 무형문화유산 추진을 중단할 만큼 가치가 인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개선’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전통을 이유로 유지되어 온 개식용 산업이 법적 금지로 전환된 것처럼, 소싸움 역시 금지하고 관련 지자체와 종사자들이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솔 의원은 “본질적인 고통을 즐기는 행위를 전통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 과정에서 불법 도박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까지 투입되고 있는 현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적 자금의 소싸움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 나어진 씨는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박·오락·유흥을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소싸움만이 예외 조항으로 보호받고 있는 것은 법 체계의 명백한 모순”이라며, “생명을 보호해야 할 법이 오히려 폭력을 정당화하고 세금을 투입하는 현실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 동물해방물결과 LCA는 전통 소싸움법 폐지 법안이 의결될 때까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논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시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알리며 책임 있는 입법 결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기자회견문]
폭력을 전통이라 부르지 말라 -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지금 당장 폐지하라
우리는 오늘 전국 600명의 싸움소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25년 11월, 손솔 의원 등 11인의 국회의원이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소싸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5만 명이 넘는 시민이 국민동의청원에 서명하며 공감을 표했고, 학계·법조계·동물보호단체가 한목소리로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6개월 동안 이 법안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에 계류된 채, 단 한 번의 실질적인 심사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습니다.
해당 법안에 대해 올 3월 공개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검토보고서를 보면 사태는 더욱 심각합니다. 보고서는 소싸움이 동물 복지를 침해한다는 점, 불법 도박과 운영 비리, 미성년자에 대한 교육적 해악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산업 종사자들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해 “단계적 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많은 문제와 구조적 한계를 확인하고도 실질적인 책임을 회피한 결론입니다.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잘못이 확인되었음에도 개선을 이유로 지속을 정당화하는 것은 기준 없는 면죄부에 가깝습니다.
오늘날의 소싸움은 더 이상 전통이 아니라 산업화된 폭력입니다. 청도군에 상설 경기장과 베팅 시스템이 갖춰지고, 민속대회가 예선전 경기장으로 변질된 이후, 소싸움은 동물 간의 싸움을 인위적으로 유도해 도박 수익을 창출하는 사행 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법적으로 금지된 투견·투계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이 행위가, 단 하나의 예외 조항에 기대어 국가와 지방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청도군에 형성된 이러한 산업 구조를 위해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것이 정당합니까? 2025년 기준 청도군의 재정자립도는 9.3%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하위권이며, 청도공영사업공사 또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하위등급(라, 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전통’이라는 아무런 실증적 근거 없는 주장만을 이유로 이 상황을 계속 방치할 것입니까?
싸움소들은 경기를 위해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로 관리되고, 경기 중 부상을 입어도 마땅한 치료 없이 다시 경기장에 내몰립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6년 실태조사에서도 이러한 현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경기 전 사전 약물검사 전무, 부상 진단서 무시, 이해충돌, 차명 소유와 운영 비리. 이 산업의 고질적 문제들은 농림부의 6건 공식 지적 사항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들은 수십 년째 반복되는 고통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을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싸움소 역시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고통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동물해방물결이 3개월간 목격한 131경기 중 41.2%의 경기에서 소들은 싸움을 회피하거나 충돌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경기마다 이마와 뿔 사이의 출혈은 물론, 신체 곳곳의 피부 찢김과 뿔 손상 등 다양한 외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그 수많은 고통이 일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가려질 때, 우리는 또 한 걸음 퇴보합니다. 다른 존재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제도를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묻습니다. 동물을 강제로 싸우게 만드는 행위 자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습니까? 더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진다 해도, 소가 서로의 몸을 들이받으며 상처를 입는 그 순간은 결코 바뀌지 않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드러난 부패와 비리, 세금 오남용, 불법 도박의 역사는 이 산업이 구조적으로 개선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행정과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정당합니까? 국가유산청은 이미 소싸움의 무형문화유산 추진을 최종 중단했습니다. 이는 이 사회가 소싸움을 문화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의미입니다.
2025년, 동물해방물결과 국제 동물권 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 Last Chance for Animals(LCA)이 영남권 주민을 대상으로 의뢰·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3.4%가 소싸움 폐지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95.8%는 소싸움을 관람한 적이 없다고 했으며, 66.4%는 관련 예산을 지역 복지, 청소년 교육, 문화시설 등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최근 동물자유연대 조사에서도 창원 시민의 76%가 세금 투입에 반대하고, 91%는 해당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의 의사는 이미 분명합니다. 국회만 뒤처져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국회는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을 즉각 상정·심사하고, ‘단계적 개선’이라는 책임 회피적 결론을 철회하라.
둘. 정부는 청도 소싸움 경기장 운영 비리·약물 관리 부실·차명 소유 등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해 즉각적이고 투명하게 조치 결과를 공개하며, 위법·부실 운영에 대한 수사 의뢰 및 운영 시정명령 등 실효성 있는 행정 조치를 취하라.
셋. 소싸움대회를 시행 중인 11개 지자체장 후보자는 소싸움에 대한 입장을 즉각 공개하고, 세금 투입 중단과 폐지 추진을 공약으로 명확히 제시하라.
폭력과 비리로 유지되는 산업을 전통이라 부를 수 없습니다. 5만 명 시민의 동의, 과반의 폐지 여론, 정부 스스로 확인한 제도의 부패. 이 모든 사실 앞에서도 국회가 외면한다면, 그것은 동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법이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사회의 실패입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기억해야 합니다. 특정 이익 집단을 위한 근거 없는 보호는 더 이상 시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소싸움법이 폐지될 때까지, 우리의 목소리는 계속될 것입니다.
2026년 4월 29일
동물해방물결,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진보당 국회의원 손솔, 동물학대 소싸움폐지 전국행동[기본소득당 동물·생태위원회 어스링스, 녹색당,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대구녹색당,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을위한 마지막희망 (LCA),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정읍녹색당, 채식평화연대]
2026년 4월 29일 오전10시에 시작된 전통 소싸움법 폐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손솔 진보당 의원과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및 활동가들이 피켓을 들고 요구하고 있다.
- 동물해방물결·LCA·진보당 손솔 의원 및 전국행동, 2026년 4월 29일 국회의사당 앞 기자회견 개최
- 5만 명 국민동의청원·폐지 찬성 53.4%에도 불구, 국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에 6개월째 계류
- 최근 청도 소싸움 경기 운영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 실태조사에서도 경기 전 약물검사 미실시, 부상 진단서 미이행, 차명 소유 및 이해충돌 구조 등 총 6건의 중대한 문제가 확인됨
○ 2026년 4월 29일(수) - 동물해방물결과 국제 동물권 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 Last Chance for Animals(LCA)는 진보당 손솔 국회의원, ‘동물학대 소싸움폐지 전국행동’과 함께 오늘(29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 계단에서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의 즉각적인 심사와 의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2025년 11월 손솔 의원 등 11인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한 소싸움법 폐지 법안이 국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원회에 6개월 이상 계류된 채 심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시민 여론을 환기하고 국회의 입법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 2025년 11월 법안 발의 당시, 소싸움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에는 5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동물해방물결과 LCA가 영남권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3.4%가 소싸움 폐지를 지지했으며, 95.8%는 소싸움을 직접 관람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최근 동물자유연대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창원 시민의 76%가 소싸움 예산 투입에 반대했고, 91%는 세금이 투입된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싸움이 ‘전통’이라는 명분과 달리 시민의 지지와 참여를 상실한 채 공적 자금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임을 보여준다.
○ 그러나 올해 3월 공개된 농해수위 검토보고서는 소싸움의 동물 복지 침해, 불법 도박과 운영 비리, 미성년자에 대한 교육적 해악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단계적 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동물해방물결은 “문제를 확인하고도 실질적인 책임을 회피한 결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1월부터 2월까지 청도 소싸움 경기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를 통해 경기 전 약물검사 미실시, 부상 진단서 미이행, 개체 식별·등록 관리 부실 등 총 6건의 중대한 문제를 확인한 바 있다. 동물해방물결은 “이 산업이 현행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도 기본적인 운영 규범을 지키지 못하고 있음을 국가가 스스로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박·오락·유흥을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명백한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있으며, 투견과 투계는 모두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소싸움만이 ‘전통 민속놀이’라는 이유로 예외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동물해방물결이 2025년 3개월간 진행한 현장 조사에 따르면, 지역 민속대회와 청도 소싸움 경기장의 총 131회 경기 중 41.2%에서 소들이 싸움을 회피하거나 충돌 자체를 거부했으며, 경기마다 이마와 뿔 사이 출혈, 피부 찢김, 뿔 손상 등 다양한 외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는 “소싸움을 개선하는 데는 행정과 비용이 소요될 것인데, 이미 국가유산청도 소싸움의 무형문화유산 추진을 중단할 만큼 가치가 인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개선’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전통을 이유로 유지되어 온 개식용 산업이 법적 금지로 전환된 것처럼, 소싸움 역시 금지하고 관련 지자체와 종사자들이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솔 의원은 “본질적인 고통을 즐기는 행위를 전통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 과정에서 불법 도박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까지 투입되고 있는 현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적 자금의 소싸움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 나어진 씨는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박·오락·유흥을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소싸움만이 예외 조항으로 보호받고 있는 것은 법 체계의 명백한 모순”이라며, “생명을 보호해야 할 법이 오히려 폭력을 정당화하고 세금을 투입하는 현실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 동물해방물결과 LCA는 전통 소싸움법 폐지 법안이 의결될 때까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논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시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알리며 책임 있는 입법 결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기자회견문]
폭력을 전통이라 부르지 말라 -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지금 당장 폐지하라
우리는 오늘 전국 600명의 싸움소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25년 11월, 손솔 의원 등 11인의 국회의원이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소싸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5만 명이 넘는 시민이 국민동의청원에 서명하며 공감을 표했고, 학계·법조계·동물보호단체가 한목소리로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6개월 동안 이 법안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에 계류된 채, 단 한 번의 실질적인 심사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습니다.
해당 법안에 대해 올 3월 공개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검토보고서를 보면 사태는 더욱 심각합니다. 보고서는 소싸움이 동물 복지를 침해한다는 점, 불법 도박과 운영 비리, 미성년자에 대한 교육적 해악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산업 종사자들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해 “단계적 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많은 문제와 구조적 한계를 확인하고도 실질적인 책임을 회피한 결론입니다.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잘못이 확인되었음에도 개선을 이유로 지속을 정당화하는 것은 기준 없는 면죄부에 가깝습니다.
오늘날의 소싸움은 더 이상 전통이 아니라 산업화된 폭력입니다. 청도군에 상설 경기장과 베팅 시스템이 갖춰지고, 민속대회가 예선전 경기장으로 변질된 이후, 소싸움은 동물 간의 싸움을 인위적으로 유도해 도박 수익을 창출하는 사행 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법적으로 금지된 투견·투계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이 행위가, 단 하나의 예외 조항에 기대어 국가와 지방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청도군에 형성된 이러한 산업 구조를 위해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것이 정당합니까? 2025년 기준 청도군의 재정자립도는 9.3%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하위권이며, 청도공영사업공사 또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하위등급(라, 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전통’이라는 아무런 실증적 근거 없는 주장만을 이유로 이 상황을 계속 방치할 것입니까?
싸움소들은 경기를 위해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로 관리되고, 경기 중 부상을 입어도 마땅한 치료 없이 다시 경기장에 내몰립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6년 실태조사에서도 이러한 현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경기 전 사전 약물검사 전무, 부상 진단서 무시, 이해충돌, 차명 소유와 운영 비리. 이 산업의 고질적 문제들은 농림부의 6건 공식 지적 사항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들은 수십 년째 반복되는 고통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을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싸움소 역시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고통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동물해방물결이 3개월간 목격한 131경기 중 41.2%의 경기에서 소들은 싸움을 회피하거나 충돌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경기마다 이마와 뿔 사이의 출혈은 물론, 신체 곳곳의 피부 찢김과 뿔 손상 등 다양한 외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그 수많은 고통이 일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가려질 때, 우리는 또 한 걸음 퇴보합니다. 다른 존재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제도를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묻습니다. 동물을 강제로 싸우게 만드는 행위 자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습니까? 더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진다 해도, 소가 서로의 몸을 들이받으며 상처를 입는 그 순간은 결코 바뀌지 않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드러난 부패와 비리, 세금 오남용, 불법 도박의 역사는 이 산업이 구조적으로 개선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행정과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정당합니까? 국가유산청은 이미 소싸움의 무형문화유산 추진을 최종 중단했습니다. 이는 이 사회가 소싸움을 문화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의미입니다.
2025년, 동물해방물결과 국제 동물권 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 Last Chance for Animals(LCA)이 영남권 주민을 대상으로 의뢰·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3.4%가 소싸움 폐지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95.8%는 소싸움을 관람한 적이 없다고 했으며, 66.4%는 관련 예산을 지역 복지, 청소년 교육, 문화시설 등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최근 동물자유연대 조사에서도 창원 시민의 76%가 세금 투입에 반대하고, 91%는 해당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의 의사는 이미 분명합니다. 국회만 뒤처져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국회는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을 즉각 상정·심사하고, ‘단계적 개선’이라는 책임 회피적 결론을 철회하라.
둘. 정부는 청도 소싸움 경기장 운영 비리·약물 관리 부실·차명 소유 등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해 즉각적이고 투명하게 조치 결과를 공개하며, 위법·부실 운영에 대한 수사 의뢰 및 운영 시정명령 등 실효성 있는 행정 조치를 취하라.
셋. 소싸움대회를 시행 중인 11개 지자체장 후보자는 소싸움에 대한 입장을 즉각 공개하고, 세금 투입 중단과 폐지 추진을 공약으로 명확히 제시하라.
폭력과 비리로 유지되는 산업을 전통이라 부를 수 없습니다. 5만 명 시민의 동의, 과반의 폐지 여론, 정부 스스로 확인한 제도의 부패. 이 모든 사실 앞에서도 국회가 외면한다면, 그것은 동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법이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사회의 실패입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기억해야 합니다. 특정 이익 집단을 위한 근거 없는 보호는 더 이상 시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소싸움법이 폐지될 때까지, 우리의 목소리는 계속될 것입니다.
2026년 4월 29일
동물해방물결,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진보당 국회의원 손솔, 동물학대 소싸움폐지 전국행동[기본소득당 동물·생태위원회 어스링스, 녹색당,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대구녹색당,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을위한 마지막희망 (LCA),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정읍녹색당, 채식평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