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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27만 명이 떠난 산천어 축제,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관리자
2026-03-30
조회수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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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산천어 축제가 끝난 지 한 달 뒤, 강원도민일보는 올해 강원 영서·영동 지역 겨울 축제 방문객 숫자가 급감한 소식을 전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행한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 동물 이용 축제인 강원 화천군의 산천어 축제는 2025년 대비 약 27만 명의 관광객(약 14.5%)의 방문객이 감소하여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관람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상 한파가 원인 중 하나라지만, 기후 위기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단순한 외부 요인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화천군은 이번 결과를 계기로 축제의 구조와 지역 경제 전략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물해방물결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화천 산천어 축제 반대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훼손하는 동물 착취형 축제를 거부할 것을 촉구해 왔다. 또한, 화천군에는 지속 가능한 생태 기반 축제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해당 축제는 동물 학대를 수반하고 이를 놀이로 정당화하는 윤리적 문제, 아동에게 괴롭힘과 죽임을 ‘정상’인 것처럼 학습시키는 비교육적 문제, 축제 전후 환경 훼손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천군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때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던 산천어 축제에 27만 명이 등을 돌린 지금,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지속 가능한 선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축제의 위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겨울 축제 방문객 감소의 배경에는 기후 요인 외에도 다양한 변화가 존재한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소비 패턴의 변화, 그리고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 확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제품이나 동물성 제품을 소비하지 않으려는 선택은 더 이상 일부의 실천이 아니라 점차 사회적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동물을 놀이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축제는 점점 더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동물해방물결은 느끼는 모든 존재에 대한 전시·실험·착취·죽임을 멈추고, 학대와 착취의 구조에서 공존과 자유의 질서로 나아갈 것을 요구해 왔다. 우리의 삶은 더 이상 생명의 고통을 재미로 삼지 않고, 관계의 끝이 죽임으로 이어지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사회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흐름이며, 지역 또한 이에 발맞추어야 한다.


화천군은 주민과 전문가, 정치인과 함께 축제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변화된 방안을 내놓길 바란다. 화천에 살지도 않는 산천어를 인위적으로 들여와 소비하는 소모적 방식을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화천만의 고유한 자연과 사람, 문화에 기반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로 전환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그만 산천어를 놓아주자. 생명의 대량 희생을 지역 축제로 포장하는 방식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지금이야말로 화천군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줄 때다.



2026년 3월 30일
동물해방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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