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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기자회견문] "학살은 추억이 될 수 없다"...동물해방물결, 화천 산천어축제 보이콧 기자회견 개최 및 현장 기록 보고서 공개

관리자
2026-01-07
조회수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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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수) 오전 11시, 동물해방물결과 시민 활동가들이 한국프레스센터 앞에 설치된 화천 산천어축제 홍보 조형물 앞에서 ‘산천어축제 보이콧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동물해방물결과 국제 동물권단체 LCA, 7일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 진행...축제 현장의 폭력성과 사후 관리 실태를 담은 <2025 화천 산천어축제 현장 기록 보고서> 공개

- 축제 종료 후 수거된 산천어 13톤·매년 증가 추세…쓰레기·사체 뒤섞인 수역서 건진 산천어 식용 유통, 위생 검증 불투명

- 전문가들 “생명을 이용한 체험 행위는 비교육적" 지적...화천군과 정부, 즉각적인 개선 조치 나서야


○ 2026년 1월 7일(수) - 동물해방물결과 국제 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은 오늘 오전 11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앞에 설치된 화천 산천어축제 홍보 조형물 앞에서 '화천 산천어축제 보이콧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025 화천 산천어축제 현장 기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2025년 축제 기간과 종료 후 약 3개월간의 현장 조사를 통해 축제의 동물학대, 비교육성, 사후 관리 문제를 기록했다.


○ 2025년 화천 산천어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0만 7,665명이 방문했다. 화천군은 이를 축제의 성과로 홍보했으나, 보고서는 생명을 단기간의 체험과 유희에 이용하는 축제 구조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현장에서 심각한 교육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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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축제 현장 사진. 맨손잡기 프로그램이 끝난 후, 체험장으로 들어온 아이들이 부모의 독려 아래 바닥에 널브러진 산천어를 줍는 활동을 하고 있다.


○ 특히 산천어를 이용한 체험프로그램이 아동·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축제 방문객의 61.8%가 가족 단위로(2023년 기준), 많은 아이들이 살아있는 생명을 직접 다루고 죽이는 과정을 경험한다. 연세대 교육연구소 전가일 박사는 "유희를 위해 생명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경험은 타자의 고통에 둔감해지게 만든다"며 "집단적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폭력을 놀이로 내면화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세원 초등교사는 "공인된 축제라는 이름 아래 생명을 죽이는 행위가 '괜찮은 것'으로 포장되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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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축제 종료 이후 화천천 강바닥은 어망과 각종 쓰레기, 폐기물들로 뒤덮여 있었다. 산천어들은 어망과 쓰레기 사이에 엉켜 죽어 있다.


○ 축제의 문제점은 사후 관리 실태에서도 드러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축제 종료 후 화천천에서 수거된 산천어는 총 13톤으로, 축제에 투입된 156톤 가운데 8.3%에 해당한다. 이는 2023년 8톤(투입량 171톤 중 4.7%), 2024년 9.5톤(투입량 160톤 중 5.9%)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증가한 추세다. 투입량은 감소했으나 수거 비율이 지난 3년간 거의 2배 증가했다. 수거된 산천어 대부분은 사체이거나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이는 축제 운영에서 산천어 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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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상처를 입고 머리와 꼬리의 피부가 벗겨진 채 살아남은 산천어의 모습이다. 눈은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 만큼 손상되어 있었다.


또한 축제 종료 이후 살아남은 산천어 중 일부가 인근 횟집이나 식당으로 공급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축제 기간 동안 쓰레기와 사체가 뒤섞인 수역에서 생존한 산천어에 대해, 어떤 위생 검사와 관리 절차를 거쳐 식용으로 판매되었는지에 대한 공개 정보는 찾기 어렵다. 화천군이 공개한 수질 검사 자료 역시 대부분 축제 이전에 실시된 검사에 한정돼 있어, 축제 기간 및 종료 후 수질 상태와 식용 판매된 산천어의 위생 안전성을 확인하기에는 불충분하다.


○ 시민사회는 수년간 화천 산천어축제의 동물학대 및 비교육성 문제를 지적해 왔지만, 화천군은 실질적인 개선 없이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환경부는 2020년 '동물이용축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당 가이드라인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장희지 동물해방물결 캠페이너는 "화천군은 최소한 맨손잡기 프로그램이라도 즉각 중단하고, 비폭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는 비공개로 방치한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공개하고, 동물을 이용한 지역 축제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현장 발언에 참여한 김민선 넓적한물살이 활동가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결코 자연스럽지 않은 삶과 죽임이 매년 반복되는 곳”이라며, “강을 억지로 매꿔 흐르지 못하도록 숨통을 끊어놓고, 수십수백만 산천어들을 억지로 태어나고 자라게 해 죽이는 생태학살의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홍이수 시민 활동가는 축제의 비교육적 문제에 대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모든 생명이 고유하게 존재함을 알리는 일”이라며, “산천어의 펄떡임이 죽음의 몸짓이 아니라 생명의 언어로 존재할 수 있는 세상, 그 당연한 윤리가 화천에서부터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 동물해방물결과 LCA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윤리적 방향으로 전환될 때까지 국제 보이콧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기자회견문] 

화천 산천어축제의 학살은 추억이 될 수 없다. 

생명을 이용하지 않는 축제로 전환하라!


'얼지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 아래 20여 년간 개최되어 온 화천 산천어축제는 해마다 더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으며 규모를 확대해 왔습니다. 2025년, 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0만 7,665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을 자축했습니다. 그러나 그 환호 뒤에는 단 몇 주간의 유희를 위해 얼음 구멍 속으로 던져지고, 물 밖에서 질식하며 죽어간 수많은 산천어들의 고통이 존재합니다. 방문객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폭력에 동참하게 되며, 축제가 확대될수록 생명을 소비하는 문화 또한 정당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축제’라는 이름으로 반복되는 이 잔혹한 학살을 멈추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양식장에서 길러져 얼음판 아래로 던져진 산천어들에게 23일간의 축제는 천천히 질식해가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통증과 공포를 느끼는 생명인 이들은 '손맛'이라는 감각 아래 낚싯바늘에 살점이 찢기고, '체험'이라는 이름 아래 맨손으로 거칠게 붙잡힙니다. 생명을 이토록 철저히 도구화하며 인간의 오락과 소비를 위해 이용하는 행태는 지역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명백한 동물 학대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축제가 끝난 이후의 상황입니다. 우리가 확인한 2025년 축제 종료 후 화천천 강바닥은 어망과 쓰레기에 얽힌 산천어 사체들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수거된 산천어는 13톤에 달했으며, 대부분은 이미 죽었거나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투입량이 감소했음에도 수거 비율은 3년간 거의 2배 증가했습니다. 사체와 쓰레기가 뒤섞인 수역에서 살아남은 산천어들조차 위생 검증도 없이 식재료로 유통되는 이 비극적인 현실은, 오직 소비와 이윤만을 위해 운영되는 축제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정부와 행정은 이러한 사태를 사실상 방치해 왔습니다. 환경부는 2020년  '동물이용축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실질적인 관리·감독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무책임함은 동물보호법조차 적용되지 않는 법의 사각지대 속에서 해마다 같은 비극이 반복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생명을 제압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험을 '겨울의 추억'으로 가르치는 사회에 과연 어떤 미래가 있겠습니까? 이러한 체험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 폭력에 대한 무감각을 학습시키는 과정일 뿐입니다. 시민사회는 수년간 최소한 맨손잡기 프로그램만이라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화천군은 침묵으로 일관해왔습니다. 이제는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합니다. 화천군은 산천어를 이용한 모든 동물 학대적 체험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고, 생태적 가치를 존중하는 비폭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 전면 전환해야 합니다. 정부 역시 비공개로 유지해 온 가이드라인을 즉시 공개하고, 동물을 이용한 지역 축제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감독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는 변화가 시작될 때까지 이 잔혹한 축제를 소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낚싯대와 죽음으로 가득 찬 얼음판이 아닌, 고통 없이 공존하는 ‘진짜 겨울’을 원합니다. 산천어 역시 고통을 느끼고, 살아가고자 하는 존엄한 생명입니다. 우리는 어류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 이 땅의 모든 물살이가 생명으로서 온전히 존중받는 날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의 고통은 결코 추억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산천어축제의 폭력을 멈추십시오.



2026년 1월 7일
동물해방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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