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2월 26일(수) - 최근 SBS 보도를 통해,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서 실험용으로 수입한 원숭이들이 인수공통감염병인 '헤르페스 B 바이러스(BV)'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음에도 추가 검사나 검역 당국에 신고 없이 전국으로 이동된 사실이 드러났다. 새로운 감염병 확산 위험에 연구기관은 항원 검사 도입 등 영장류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실험의 안전관리 강화뿐만 아니라 윤리적 문제와 대체실험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 한국의 동물실험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499만 명 이상이 실험에 이용되었으며, 2023년에도 450만 명이 넘었다. 원숭이류 실험은 2023년 전년 대비 17.4% 증가했으며,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D, E등급 실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원숭이들은 인간과 유전적으로 90% 이상 유사하다는 이유로 연구에 널리 사용되지만, 면역 체계와 생리적 반응 차이 등으로 인해 동물실험이 인간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지적되어 왔다. 또한, 높은 지능과 사회성을 가진 원숭이들은 실험실에서 강제 투약과 시술, 지속적인 감금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실험이 끝나면 대부분 '약물죽임(안락사)'을 당한다. 이는 동물실험의 윤리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는 근본적 이유다.
○ 이 사건의 바이러스 감염 의심 원숭이들 대부분 '약물죽임'을 당하거나 수입 업체로 ‘반품’됐다. 헤르페스 B 바이러스는 원숭이에게는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인간에게 전파될 때 높은 치명률을 보이지만, 실제로 사람 간 감염 사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사례는 실험실 종사자나 수의사 등 원숭이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환경에서 발생했다. 적절한 치료, 격리, 관리 조치를 통해 위험을 통제할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잠재적 위험성만을 이유로 동물을 희생시키는 것이 과연 정당한 조치인지 우리 사회는 진지하게 재고해야 한다.
○ 이번 사태는 연구기관의 관리 부실과 ‘법 공백’에 대한 문제를 넘어, 동물실험 자체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국제적으로 동물실험의 비효율성과 윤리적 문제를 인식하고 대체 연구로 전환하는 노력이 이루어지는 추세다. 유럽연합과 미국은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으며, 장기칩, AI 기반 질병 모델링, 줄기세포를 이용한 실험 기법 등 대체 연구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여론조사 결과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2020년 조사에서는 81.3%의 응답자가 세금이 동물실험이 아닌 대체 연구에 사용되는 것에 동의했으며, 2023년 조사에서도 국민의 약 70%가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동물실험을 줄이고 대체 연구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
○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은 동물실험을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 연구를 확대하고 실험동물 의존도를 줄여가는 것이다. 현재 국회에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 중이다. 정부는 해당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추진하고, 대체 연구 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단계적으로 화장품 및 독성 실험 등 특정 연구 분야에서부터 동물실험 금지를 확대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길 바란다. 이는 실험동물의 복지뿐만 아니라, 공중보건과 윤리적 실험 체계 구축을 위한 필수 과제이다.
2025년 2월 26일
동물해방물결
** 동물해방물결은 동물에 대한 시혜적 언어 사용을 지양하며, 사람이 아닌 동물을 지칭할 때 ‘마리’ 대신 ‘명’, ‘안락사’ 대신 ‘약물죽임’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 2025년 2월 26일(수) - 최근 SBS 보도를 통해,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서 실험용으로 수입한 원숭이들이 인수공통감염병인 '헤르페스 B 바이러스(BV)'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음에도 추가 검사나 검역 당국에 신고 없이 전국으로 이동된 사실이 드러났다. 새로운 감염병 확산 위험에 연구기관은 항원 검사 도입 등 영장류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실험의 안전관리 강화뿐만 아니라 윤리적 문제와 대체실험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 한국의 동물실험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499만 명 이상이 실험에 이용되었으며, 2023년에도 450만 명이 넘었다. 원숭이류 실험은 2023년 전년 대비 17.4% 증가했으며,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D, E등급 실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원숭이들은 인간과 유전적으로 90% 이상 유사하다는 이유로 연구에 널리 사용되지만, 면역 체계와 생리적 반응 차이 등으로 인해 동물실험이 인간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지적되어 왔다. 또한, 높은 지능과 사회성을 가진 원숭이들은 실험실에서 강제 투약과 시술, 지속적인 감금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실험이 끝나면 대부분 '약물죽임(안락사)'을 당한다. 이는 동물실험의 윤리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는 근본적 이유다.
○ 이 사건의 바이러스 감염 의심 원숭이들 대부분 '약물죽임'을 당하거나 수입 업체로 ‘반품’됐다. 헤르페스 B 바이러스는 원숭이에게는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인간에게 전파될 때 높은 치명률을 보이지만, 실제로 사람 간 감염 사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사례는 실험실 종사자나 수의사 등 원숭이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환경에서 발생했다. 적절한 치료, 격리, 관리 조치를 통해 위험을 통제할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잠재적 위험성만을 이유로 동물을 희생시키는 것이 과연 정당한 조치인지 우리 사회는 진지하게 재고해야 한다.
○ 이번 사태는 연구기관의 관리 부실과 ‘법 공백’에 대한 문제를 넘어, 동물실험 자체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국제적으로 동물실험의 비효율성과 윤리적 문제를 인식하고 대체 연구로 전환하는 노력이 이루어지는 추세다. 유럽연합과 미국은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으며, 장기칩, AI 기반 질병 모델링, 줄기세포를 이용한 실험 기법 등 대체 연구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여론조사 결과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2020년 조사에서는 81.3%의 응답자가 세금이 동물실험이 아닌 대체 연구에 사용되는 것에 동의했으며, 2023년 조사에서도 국민의 약 70%가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동물실험을 줄이고 대체 연구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
○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은 동물실험을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 연구를 확대하고 실험동물 의존도를 줄여가는 것이다. 현재 국회에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 중이다. 정부는 해당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추진하고, 대체 연구 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단계적으로 화장품 및 독성 실험 등 특정 연구 분야에서부터 동물실험 금지를 확대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길 바란다. 이는 실험동물의 복지뿐만 아니라, 공중보건과 윤리적 실험 체계 구축을 위한 필수 과제이다.
2025년 2월 26일
동물해방물결
** 동물해방물결은 동물에 대한 시혜적 언어 사용을 지양하며, 사람이 아닌 동물을 지칭할 때 ‘마리’ 대신 ‘명’, ‘안락사’ 대신 ‘약물죽임’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