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해방물결 2.0 선언문] "커지는 위기, 퍼지는 물결"

관리자
2024-03-01
조회수 912


동물해방물결(이하 동해물)은 2017년 11월 15일 발족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동물해방을 내건 비영리 민간단체였습니다. 지난 6년간, 동해물은 큰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비거니즘, 동물권, 종평등 등 국내에서 생소했던 담론을 도입하고 보급했습니다. 탈육식과 개도살금지를 기치로 비건 운동을 적극 전개했습니다. 그 결과 2024년 대한민국에서 비거니즘은 대세가 되었고, 개식용종식은 특별법의 통과로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공장식 축산은 공고화되고 기후생태위기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동해물은 새로운 물결을 일으킵니다. 개인의 생활실천뿐만 아니라 국가의 산업전환, 인류의 문명전환을 이끄는 동물해방운동을 제시합니다.


1. 탈육식 + 탈축산

동해물은 발족 이후 ‘탈육식’이라는 구호를 제정하고 대중운동을 펼쳤습니다. ‘채식’이 취향, 건강, 신앙 등의 이유로 개인이 내리는 선택이라면 ‘탈육식’은 육식주의와 종차별주의를 반대하는 사회적 흐름입니다. 비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생활실천으로서 제일 기본입니다. 그러나 ‘탈육식’ 역시 책임을 결국 개인에게 전가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가 제도적인 전환을 이루어야 합니다. 동해물은 탈육식에 더하여 탈축산 운동을 본격 개시합니다. 


2022년, 한국인의 고기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넘었습니다. 현대인은 몸 밖의 에너지는 전기, 몸안의 에너지는 고기로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각 화석연료산업과 축산업이라는 비윤리적이고 지속불가능한 방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동해물은 산업문명에서 생명문명으로의 전환을 위해 탈석탄에 더하여 탈축산을 관철합니다. 개인이 전기와 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가가 전기와 고기 생산 방식을 깨끗이 바꾸어야 합니다. 태양광, 풍력 등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만큼이나 채식, 대체육 등 청정 먹거리로의 전환이 국가적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2024년 1월 9일 개식용종식특별법을 제정한 대한민국은, 드디어 ‘세계 유일의 개식용산업 보유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동물해방운동에서 개식용종식은 겨우 시작일 뿐입니다. 소, 돼지, 닭, 물살이 등 모든 동물에 대한 축산업, 수산업을 종식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 산업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입니다. 대한민국의 개식용이 종식되면 세계 최초로 한 종의 동물에 대한 식용 산업이 철폐되는 선진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이는 동물해방운동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개식용종식이 세계 탈축산 운동의 효시가 되도록 동해물이 앞장서겠습니다.


2. 동물해방 + 지구살림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기후생태위기 속에서 동물해방운동은 새로운 과제를 마주합니다. 느끼는 모두에게 자유를 보장해도 우리 모두의 유일한 집, 지구에서의 삶이 지속불가능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또한 기후재난과 생태파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사회적 최약자인 비인간 동물입니다. 앞으로의 비건 운동은 동물해방에 더하여 지구살림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동해물은 비거니즘을 채식주의나 육식 반대가 아닌 ‘죽임 반대’, 즉 ‘살림’으로 정의하며 지구살림운동을 제안합니다.


2022년, 동해물이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에 만든 달뜨는보금자리가 그 시작입니다. 불법 목장에서 구조된 ‘꽃풀소' 다섯 명(엉, 머위, 창포, 부들, 메밀)의 안식처입니다. 탈축산을 위해서는 축산 피해 동물의 보금자리가 필수입니다. 육식주의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 도축업자와 축산업자의 살림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도 필요합니다. 전현직 축산업자가 대다수인 마을 어르신들과 동해물 청년 활동가들이 함께 조성한 달뜨는보금자리는 바람직한 산업전환과 문명전환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이 지역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살림의 선순환을 만듭니다. 동해물은 강원도 인제군을 중심으로 비건 운동과 로컬 운동의 결합을 도모합니다. 나아가 비거니즘을 살림의 철학으로 확장 해석함으로써 모든 해방운동과 생명운동의 빅텐트를 꿈꿉니다. 해방은 권리이지만 살림은 의무입니다. 동해물은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는 동시에 인간의 의무,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자 합니다. 서울에서 지역, 한국에서 지구로 퍼져가는 해방과 살림의 물결을 동해물이 선도하겠습니다.


동물해방운동은 1975년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 출간 이후 영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 영국의 고기 소비량은 197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도 있었지만 비거니즘의 유행이 압도적인 이유였습니다. 한국은 무엇이든 늦게 바뀌지만 한번 바뀌면 빨리 바뀝니다. 지속불가능한 산업문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질수록 탈육식과 탈축산, 동물해방과 지구살림의 물결도 퍼질 것입니다. 새 삶이 피어나는 그 물결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2024년 3월 1일

동물해방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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