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멧돼지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입니다. 돼지는 기원전 약 8500년경 근동(近東) 지역에서 처음으로 길들여지기 시작했는데요. 오늘날 축산업에서 길러지는 돼지는 ‘야생 멧돼지’(학명: Sus scrofa)의 후손입니다.7 돼지는 수천 년에 걸쳐 인간에 목적에 맞게 번식, 개량되어 왔지만, 조상인 야생 멧돼지의 다양한 유전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연 서식하고 있는 돼지는 바로 ‘멧돼지’인데요.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멧돼지가 한반도에 나타난 시기는 현재로부터 약 780,000~130,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8 현재는 약 16종에 달하는 멧돼지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일부 지역에 걸쳐 서식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사는 돼지는 혈연 관계로 이루어진 모계 단위의 무리를 구성하여 생활합니다. 엄마와 딸, 자매, 이모, 할머니 등이 함께 살아가는 무리를 ‘사운더(Sounder)’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남성 돼지는 생후 약 18개월이 되면 번식을 위해 무리에서 떠나게 되는데요. 이들은 주로 겨울철에 번식하며 여성 돼지의 임신 기간은 114일~140일로, 한번에 7~13명의 아기 돼지들을 출산합니다.
멧돼지는 참나무와 같은 활엽수가 우거진 지역에서 서식하며, 주로 과일이나 씨앗, 덩이줄기, 뿌리와 같은 식물을 섭취합니다. 자연상태에서 돼지의 평균 수명은 약 10~15년정도이며, 동물원과 같은 사육 시설에서는 최대 20년까지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