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 대한 알뜰 지식

돼지의 후각은 개보다도 더 뛰어납니다. 개의 후각수용체 유전자의 수는 약 1100개인 반면, 돼지는 무려 1300개의 후각수용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요.1 이는 사람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뛰어난 후각 능력 덕분에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뿌리와 식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돼지는 매우 지능이 높은 동물입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돼지는 특정 언어를 기억하고, 저마다 다른 울음소리를 내어 동료들과 의사소통하며, 장기 기억력 또한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2 최근의 한 연구 결과에서는 돼지가 조이스틱을 사용해 비디오 게임을 학습한 뒤 보상을 얻을만큼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갖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3

돼지는 진흙 목욕을 좋아합니다. 돼지의 피부에는 땀샘이 없고, 코와 항문 주위에만 있어 체온 조절을 위해서는 반드시 물이 필요한데요. 날이 더울 때는 햇빛으로부터 자신의 피부를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진흙 목욕을 즐깁니다.4

돼지는 결코 느릿느릿한 동물이 아닙니다. 그들은 시속 17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5 멧돼지의 경우 시속 48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습니다. 돼지는 수영실력 또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6


1 https://www.natureasia.com/ko-kr/nature/highlights/40538
2 https://www.wellbeingintlstudiesrepository.org/cgi/viewcontent.cgi?article=1000&context=mammal
3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psyg.2021.631755/full
4 https://www.livescience.com/13953-pigs-evolved-mud-wallowing.html
5 https://www.speedofanimals.com/animals/pig
6 https://animalhype.com/mammals/can-pigs-swim/

자연에서 : ‘돼지’의 삶

돼지는 멧돼지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입니다. 돼지는 기원전 약 8500년경 근동(近東) 지역에서 처음으로 길들여지기 시작했는데요. 오늘날 축산업에서 길러지는 돼지는 ‘야생 멧돼지’(학명: Sus scrofa)의 후손입니다.7 돼지는 수천 년에 걸쳐 인간에 목적에 맞게 번식, 개량되어 왔지만, 조상인 야생 멧돼지의 다양한 유전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연 서식하고 있는 돼지는 바로 ‘멧돼지’인데요.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멧돼지가 한반도에 나타난 시기는 현재로부터 약 780,000~130,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8 현재는 약 16종에 달하는 멧돼지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일부 지역에 걸쳐 서식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사는 돼지는 혈연 관계로 이루어진 모계 단위의 무리를 구성하여 생활합니다. 엄마와 딸, 자매, 이모, 할머니 등이 함께 살아가는 무리를 ‘사운더(Sounder)’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남성 돼지는 생후 약 18개월이 되면 번식을 위해 무리에서 떠나게 되는데요. 이들은 주로 겨울철에 번식하며 여성 돼지의 임신 기간은 114일~140일로, 한번에 7~13명의 아기 돼지들을 출산합니다.

멧돼지는 참나무와 같은 활엽수가 우거진 지역에서 서식하며, 주로 과일이나 씨앗, 덩이줄기, 뿌리와 같은 식물을 섭취합니다. 자연상태에서 돼지의 평균 수명은 약 10~15년정도이며, 동물원과 같은 사육 시설에서는 최대 20년까지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농장에서 : ‘돼지’의 현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육하는 돼지는 흰색 피부를 가진 ‘랜드레이스’종입니다. ‘랜드레이스’종은 덴마크에서 처음 유래되었는데요. 철저히 ‘고기’ 생산의 목적으로 개량된 랜드레이스는 유럽 각국의 재래종과 개량 되어왔으며, 우리나라에는 1962년도에 일본으로부터 처음 수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9

2022년 기준, 국내에는 약 5,600여개의 돼지 사육 농가가 있으며, 약 1,100만여 명의 돼지가 ‘고기’가 되기 위해 사육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정육점과 식당에서 돼지고기가 계속 팔리기 위해서는 ‘모돈’이라 불리는 여성 돼지가 끊임없이 출산을 해야만 하는데요. 축산업에서 철저히 ‘출산 기계’로만 취급되는 여성 돼지는 1년의 최소 2번 이상, 평균 3~5세까지 강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합니다.
여성 돼지는 생후 약 8개월 만에 인공 수정을 통해 강제 임신을 하게 됩니다. 여성 돼지의 임신 주기를 맞추기 위해 발정 주사를 놓고, 남성 돼지의 정자가 담긴 주입기를 여성 돼지의 외음부에 삽입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실수로 인공수정 주입기가 여성 돼지의 방광에 잘못 삽입되거나, 생식기 내부에 상처를 입는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10

또한 여성 돼지는 평생을 ‘스톨’이라고 불리는 감금틀에서 살아가는데요. 스톨은 폭이 약 70cm, 길이는 190cm로, 여성 돼지의 신체에 딱 맞게 제작된 철제 틀입니다. 비좁은 감금틀에 갇힌 여성 돼지는 자신의 의지대로 몸을 돌릴 수조차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행동과 본능이 억제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철제 틀을 씹는 정형행동을 보이거나, 운동성 저하로 관절이 손상돼 주저 앉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여성 돼지는 약 114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출산이 임박했을 때 ‘분만틀’로 옮겨가게 되는데, 그마저도 옆으로 누워 아기 돼지들에게 젖을 먹일 수 있는 공간만 허락될 뿐입니다. 분만틀에서 약 21~28일간 모유 수유를 끝내면 여성 돼지는 자식들과 분리되고, 새로운 임신을 위해 또다시 감금틀에 갇히게 됩니다. 고통스러운 출산을 반복한 후에 임신 능력이 저하된 여성 돼지는 싼 값의 ‘고기’로 도살됩니다.
태어난 돼지들은 생후 약 3일이 되었을 때 송곳니와 꼬리를 제거당하는데요. 어린 돼지가 엄마 돼지의 젖을 물어 상처가 생기면 세균에 감염되거나, 포유를 거부하는 등의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생니를 제거하고, 밀집 사육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의 일부를 물어뜯는 ‘식육증’을 예방한다며 꼬리를 자르는 것입니다.

어린 남성 돼지의 경우 생후 3일째 마취 없이 거세당합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남성 돼지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여 ‘육질등급’이 높은 ‘고기’를 얻기 위함인데요. 거세는 어린 남성 돼지의 다리를 거꾸로 붙잡아 음낭을 절개한 뒤 고환을 적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남성 돼지는 끔찍한 아픔을 생생하게 느끼며 고통에 목 놓아 울부짖습니다.

또한 어린 돼지들은 생후 3~4주의 짧은 모유 기간을 마치면 강제로 엄마 돼지와 분리되고, 곧바로 살을 찌우기 위한 곡물 사료를 섭취하게 됩니다. 면역 체계와 소화 흡수 기능이 미숙한 어린 돼지들은 사료 섭취로 인한 설사병에 걸리기 쉬우며,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에 더욱 취약하므로 각종 약물과 항생제를 투여받기 일쑤입니다.



7 https://www.nature.com/articles/srep44550
8 https://bmcgenomdata.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1471-2156-15-85#ref-CR21
9 https://www.gunsan.go.kr/farm/m2489/view/966567
10 http://www.pigpeople.net/news/article.html?no=9298

도살장에서 : ‘돼지’의 죽음

‘비육용’으로 길러지는 돼지들은 산업이 요구하는 적정 체중 116kg에 육박하도록 사육되며 생후 180일이 되면 ‘고기’로 도살되고 있는데요. 돼지의 자연 수명은 10년 이상이지만, 축산업에서 돼지들은 고작 6개월 정도를 살다 죽임 당하는 것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18,637,215명의 돼지가 도살됐습니다.11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돼지를 도살할 때 돼지의 머리나 가슴에 고전압전류를 흘려 의식을 잃게 하는 전살법과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뇌의 산소 손실을 일으키는 가스법(CO2)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스법의 경우 돼지가 의식을 잃기 전까지 매우 흥분하거나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에 몸부림침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도적인 방법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12

위와 같은 방법으로 돼지의 의식을 소실 시킨다 하여도, 인간의 잘못된 방법이나 실수 등으로 돼지의 의식이 완전히 소실 되지 않거나, 방혈되기 전 의식을 되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다시 한번 의식을 소실 시키는 작업을 거치거나 그대로 목을 베어 방혈합니다. 이 과정은 돼지에게 엄청난 공포와 극심한 고통을 초래합니다.
돼지의 참혹한 죽음은 비단 도살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집약적인 환경에서 길러지는 돼지는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질병에 감염되기 쉬운데요. 돼지에게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도 발병하기 시작하면서, 이 질병에 걸린 돼지들은 발열과 혈변, 구토, 혈전 등의 끔찍한 고통을 겪으며 죽어갑니다.13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 9월까지 28곳의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으며, 무려 약 41만 명의 돼지가 살처분 됐습니다. 심지어 살처분 당한 돼지 중 84%(34만 3136명)가 질병에 걸리지 않았지만,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차원에서 생매장 당했습니다.14 살처분은 땅을 파서 돼지를 몰아넣고 비닐로 덮은 뒤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질식사 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때 돼지들은 가빠오는 호흡에 비명을 지르고, 숨을 쉬기 위해 발버둥 치는 등 심한 고통 속에 죽어갑니다.


11 https://www.qia.go.kr/livestock/clean/listTcsjWebAction.do?clear=1
12 https://www.kais99.org/jkais/springNfall/spring2021/poster/2021_spring_361.pdf
13 https://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pPwB1vvkdw8J:https://www.nias.go.kr/front/soboarddown.do%3FcmCode%3DM120927150143348%26boardSeqNum%3D376%26fileSeqNum%3D274&cd=6&hl=ko&ct=clnk&gl=kr
14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9292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육류 소비는 총 58.4kg로 이 중 ‘돼지고기’가 무려 28.5kg 차지하며 1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5
관련 전문가들은 앞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끊임없이 소비할 수록 돼지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오로지 인간이 먹기 위해 살아있고 지각있는 존재인 돼지를 무자비하게 착취, 살상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돼지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고기’ 소비를 멈추고, 식물성 위주의 식단을 채택하는 ‘탈육식’에 동참해주세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육류 소비는 총 58.4kg로 이 중 ‘돼지고기’가 무려 28.5kg 차지하며 1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5 관련 전문가들은 앞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끊임없이 소비할 수록 돼지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오로지 인간이 먹기 위해 살아있고 지각있는 존재인 돼지를 무자비하게 착취, 살상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돼지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고기’ 소비를 멈추고, 식물성 위주의 식단을 채택하는 ‘탈육식’에 동참해주세요.


15 https://www.aglook.kr/event/contents/presentation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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