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는 염소는 대부분 검은색 털을 가진 흑염소입니다. 염소는 인간의 몸보신을 위한 ‘약용’으로 주로 이용되어 왔는데요. 근래에는 ‘고기’로도 많이 소비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기타 가축 통계에 따르면 국내 염소 사육명수는 최근 10년간 약 20만 명 증가했으며, 22년 기준 염소 사육명수는 43만 2천 765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빠른 육류 생산을 위해 인공수정이 일반적인 소, 돼지, 닭과는 달리 염소는 직접 교배 방식으로 태어납니다. 농가에서는 여성 염소와 남성 염소를 분리 사육 후 번식기가 되면 합사하여 교배하거나, 처음부터 여성 염소와 남성 염소를 합사하여 길러 교배시킵니다. 그러나 최근 염소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염소 산업의 생산 확대를 위해 인공수정 기술 개발에 나섰는데요.7 염소의 직장에 직접 손을 넣기 어려워 특수 삽입관을 만들었고, 동결 처리 후 운동성이 떨어지던 염소 정액의 문제점 등을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인공수정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체계적인 개량 작업을 통해 생산성이 높고 품질이 우수한 염소 품종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했는데요. 앞으로 인공수정 기술이 보급화되면 염소 산업은 더욱 공장화 될 것이며, 인공수정과 밀집사육으로 인한 염소의 고통도 가중될 것입니다.
남성 염소의 경우, 생후 3~5개월령에 고환을 적출당합니다. “흑염소 고기 특유의 향 제거, 육질 향상” 등 인간의 입맛을 위해 인위적으로 신체 일부를 제거 당하는 것인데요. 보통 농가에서는 남성 염소의 고환을 잡아당긴 후 외피를 절개하여 제거하거나, 고환에 고무링을 끼워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거세합니다. 어떠한 마취 절차도 없이 진행되는 거세 작업으로 염소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통증을 겪게 됩니다. 거세로 인한 스트레스나 질병으로 인해 종종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