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 ‘닭’의 삶

야생 닭의 조상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전역에 서식했던 ‘붉은야생닭(적색야계)’인데요. 붉은야생닭은 약 3000만년 전에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 축산업에서 길러지는 닭은 ‘붉은야생닭’과 가장 유사하지만, ‘회색야생닭’ 등 다른 야생 닭과 개량된 종으로 추정됩니다. 닭이 “가축화”된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계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약 8,000년전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닭은 다양한 연령대의 무리와 함께 뚜렷한 계층 구조를 이뤄 살아갑니다. 병아리는 약 5주에서 6주 사이 엄마 닭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독립하며, 사회적 계층을 형성하기 시작하는데요. 부리로 다른 개체를 쪼는 행위를 통해 서열을 정하며,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서열을 차지한 한 명의 남성 닭이 3~5명의 여성 닭으로 구성된 무리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개체 간 서열 싸움을 통해 다른 집단에 소속될 수 있습니다.

닭은 흙이 있는 곳이라면 모래 목욕을 통해 자신의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얉은 흙구덩이를 파내어 그 안에 파고 들어가 자신의 날개와 몸을 비비는데요. 모래 목욕은 닭의 피부에서 나오는 오래된 기름을 씻어 내거나, 몸에 달라 붙은 오물과 진드기, 기생충 등을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닭의 자연 수명은 평균 10년이며, 일부 종의 닭은 최대 3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농장에서 : ‘닭’의 현실

한국에 닭이 처음 들어오게 된 경로에 대해서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문헌상에 나타난 기록을 종합해봤을 때 약 2,000년 전 동남아시아나 중국을 거쳐 유입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1 국내 농가에서 본격적으로 닭을 사육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닭과 달걀 생산을 늘리도록 독려하면서부터 인데요. 당시에는 ‘닭고기’보다 ‘달걀’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닭을 사육하기 시작했지만, 1920년대 들어서는 닭고기 소비량도 점차 늘기 시작했습니다.2

육계는 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되는 닭을 말합니다. 산란 산업에서 남성 병아리는 알을 낳을 수 없다는 이유로 죽임 당하지만, 육계 산업에서는 성별 구분 없이 사육되고 있습니다. 또한 갈색 털을 가진 산란계와 달리 육계는 흰색의 털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도축 시 닭의 잔털이 잘 보이지 않도록 ‘가공’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개량한 것입니다.

2022년 기준, 국내에는 약 1,400여 개의 육계 사육 농가가 있으며, 약 8천 8백만 명의 닭이 고기 생산을 위해 착취되고 있습니다. 국내 육계의 대부분은 해외 육계 원종계 유통기업에서 수입해 온 원종계와 종계의 후손인데요. 쉽고 빠르게 살 찌워지도록 품종 개량한 원종계를 들여와 사육한 뒤 원종계가 낳은 종계를 다시 길러내어 종계가 낳은 실용계를 육계로 사육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조부모 닭의 손주 닭이 고기 생산을 위해 이용되고 있는 것이죠. 이는 철저히 축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계열화된 시스템입니다.
육계를 사육하는 농가에서는 4-5만 명의 병아리들이 한꺼번에 밀집 사육됩니다. 축사는 평평한 콘크리트 바닥에 깔짚을 깐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병아리가 들어오고 “출하”되는 시기까지 24시간 불을 켜두는데요. 닭은 밝을 때만 먹이를 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쉼 없이 사료를 섭취하게 하여 빨리 살을 찌우기 위함입니다.

병아리들이 성장할수록 축사의 공간은 더욱 좁아져 날개를 제대로 펼치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특히 가슴근육이 발달하도록 개량된 이들은 급속도로 비대해지는 상체 때문에 다리에 장애가 생기거나 관절이 부러지게 됩니다. 또한 혈관 분포가 아직 부실한 병아리들은 급성장으로 인해 동맥경화나 뇌졸중, 심장병 등에 걸리기 쉬운데요. 실제로 육계 농가에서는 멀쩡하던 닭이 갑자기 급사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축사 바닥에 깔린 깔짚과 쌓이는 분변들로 인해 암모니아가 발생하면서 닭은 발바닥에 화상을 입습니다. 화상을 입은 발바닥은 점점 피부층이 검게 변해 괴사하게 되는데요. 이는 평생 깔짚에 서 있어야 하는 닭에게 심각한 고통을 야기합니다. 관절염이나 피부염에 걸려 걷지 못하는 이들은 사료와 물을 먹지 못해 탈수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3

산란 산업과 마찬가지로 육계 산업의 극단적인 밀집 사육은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조류 인플루엔자(AI)의 감염 확산을 더욱 빠르게 불러 일으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은 머리와 안면 부위에 심한 괴사나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감염되자마자 100%에 가까운 사망률을 보일만큼 매우 고통스럽고 치명적인 전염병입니다. 현재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닭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지속적인 돌연변이를 만들어 내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인간에게까지 전염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1 http://koreascience.kr/article/JAKO200372207581901.pdf
2 https://ncms.nculture.org/legacy/story/2948
3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2006763001652.pdf

도살장에서 : ‘닭’의 죽음

국내 육계 산업의 닭은 생후 평균 30-35일이 지나 체중이 약 1.5kg에 도달할 때 도살되고 있습니다. 보통 45-50일이 지난 후 체중이 2.5kg이상이 되면 도축하는 해외 닭들의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도살되는 것인데요. 사육 기간이 짧은 이유에는 밀집 사육으로 인한 각종 질병 발생과 사육 기간이 길어질 수록 닭의 “폐사율”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산업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장 적은 사료를 쓰면서 많은 ‘고기’를 얻을 수 있을 때 닭을 도살하는 것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약 982,069,645명의 닭이 도살됐습니다. 국내에서 닭을 도살시키는 방법에는 전살법과 CO2가 가스법 등이 있지만, 주로 전살법이 이용되고 있는데요. 의식이 있는 상태의 닭을 거꾸로 매달아 최소 100mA의 전류가 흐르는 전기수조에 닭을 입수시켜 기절시킨 뒤 목을 베어내는 방식입니다. 전류가 충분하지 않을 시에는 닭의 의식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을 수 있으며, 여전히 의식이 살아있는 닭은 목이 잘리는 과정에서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 문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약 500만 명 이상의 닭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 매장 됐거나 “예방적 살처분”으로 죽임 당했습니다. 살처분은 구덩이를 파서 닭을 몰아넣은 다음 비닐을 덮어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질식사 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가스를 흡입 당하는 닭들은 호흡이 가빠오는 극심한 고통 속에 죽어갑니다.

또한 AI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한 닭의 사체를 분쇄해 렌더링 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데요. 렌더링 하는 과정에서 가스법으로 의식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은 닭이 분쇄기에 갈려 들어가는 상황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닭고기 생산량은 62만 9천톤으로 추정되며,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5.1kg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은 2023년 세계 닭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억 274만톤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4

알에서 태어나 고작 한 달이 지나면 죽임 당하는 축산업의 닭은 ‘병아리’일 뿐입니다.
닭이 고통과 죽음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탈육식’에 동참해주세요. 닭을 위한 당신의 ‘물결’이 동물 해방 세상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닭고기 생산량은 62만 9천톤으로 추정되며,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5.1kg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은 2023년 세계 닭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억 274만톤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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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https://www.aglook.kr/event/contents/presentation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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