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닭의 조상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전역에 서식했던 ‘붉은야생닭(적색야계)’인데요. 붉은야생닭은 약 3000만년 전에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 축산업에서 길러지는 닭은 ‘붉은야생닭’과 가장 유사하지만, ‘회색야생닭’ 등 다른 야생 닭과 개량된 종으로 추정됩니다. 닭이 “가축화”된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계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약 8,000년전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닭은 다양한 연령대의 무리와 함께 뚜렷한 계층 구조를 이뤄 살아갑니다. 병아리는 약 5주에서 6주 사이 엄마 닭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독립하며, 사회적 계층을 형성하기 시작하는데요. 부리로 다른 개체를 쪼는 행위를 통해 서열을 정하며,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서열을 차지한 한 명의 남성 닭이 3~5명의 여성 닭으로 구성된 무리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개체 간 서열 싸움을 통해 다른 집단에 소속될 수 있습니다.
닭은 흙이 있는 곳이라면 모래 목욕을 통해 자신의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얉은 흙구덩이를 파내어 그 안에 파고 들어가 자신의 날개와 몸을 비비는데요. 모래 목욕은 닭의 피부에서 나오는 오래된 기름을 씻어 내거나, 몸에 달라 붙은 오물과 진드기, 기생충 등을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닭의 자연 수명은 평균 10년이며, 일부 종의 닭은 최대 3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