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기억력이 낮은 사람을 비하할 때 “닭 대가리”라는 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닭은 결코 기억력이 나쁜 동물이 아닙니다. 닭은 100명 이상의 동료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으며, 다른 동물과 인간을 구분할 수 있는데요. 몇 달간 보지 못한 사람의 얼굴도 기억할 정도로 장기 기억력이 높습니다.1
닭은 태어난 직후부터 깊이를 구분할 있을 정도로 좋은 시력을 가지고 태어나며, 색을 구별하는 감각이 인간보다도 더 뛰어납니다. 모든 색상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간이 보지 못하는 자외선 범위까지 볼 수 있습니다.2
닭은 약 24~30개의 발성으로 동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습니다. 각 발성마다 미묘한 차이와 뚜렷한 의미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남성 닭이 빠르고 흥분된 “턱, 턱, 턱” 소리를 내는 것은 먹이를 찾았다고 알리는 신호이며, 날개를 튕기며 낮고 “우르릉”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은 여성 닭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입니다.3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병아리는 인간 아기보다 더 똑똑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병아리는 생후 2일 정도에 자신의 시야에서 물체가 가려져 있거나, 숨겨져 있어도 그 물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인지 능력을 ‘대상 영속성’이라고 합니다. 인간 아기의 경우에는 생후 약 6개월이 지나야 물체의 영속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4